지금까지 살면서 세 번 가위 눌렸는데 그 이야기를 써보겠음
첫 번째로 가위 눌린 건 6~7년 전 겨울인 것 같아
집에 있는 내 방에서 자는데 누가 내 위에 올라타서 목을 잡고 졸랐음
새벽에 숨이 막혀서 일어나서 불 켜고 앉아 있다가 한 번 가위에 눌렸으니 이제 또 안 눌리겠지 하고 불 끄고 잠을 청했음
근데 또 똑같은 가위에 눌렸어
귀신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내 목을 조른 놈이 아까 그놈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방 안에 아직도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나톨 세상에서 잠 방해받는 거 제일 싫어하는 사람임
이대로 잠이 들면 또 가위 눌리겠구나 하는 두려움+잘못한 일도 없는데 왜 나한테 이런 짓을 하는지 화가 나고 억울하고 분하고 짜증이 솟구침
그래서 어디 있는지 모를 귀신을 향해 한 번만 더 내 잠을 방해하면 죽여버리겠다고 쌍욕을 퍼붓고 방에 있는 커터칼을 다 꺼내다가 요 옆에 나란히 늘어 놓음(귀신이 날붙이를 싫어한다고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나서)
미술톨이라 내 방에 커터칼 20개 넘게 있었는데 쓰던 거 대여섯 개만 꺼내놓고 날이 잘 보이게 뽑아놓음
그리고 Michigan이라고 쓰여 있는 빨간색 후드 폴라폴리스를 이불 위에 쫙 펼쳐놓고(귀신이 빨간색 싫어한다고 한 게 생각나서) 다시 잠들었음
그 뒤로 방해받지 않고 잠 잘 잤어
그러고 나서 한 번 더 가위 눌렸는데 그때도 위에 했던 일 똑같이 하니까 그 후로는 안 나타나더라고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톨은 독립해서 자취를 하게 되었음
작업실 겸 집이라 집에 종이, 연필, 칼 같은 미술 재료가 많았음
자취방에서 자는데 가위 눌려서 새벽에 깸
이번에도 누가 내 위에 올라타서 목 조르는 것 같았음
위의 일이 있은 지 몇 년이 지난 후라 처음에 좀 당황했음
다행히 경력자라서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불 켜고 커터칼 있는 거 다 꺼내서 날을 뽑고 요 옆에 나란히 늘어놓음
그런데 날 지켜주었던 Michigan 후드티는 그때 없었음
여름이라서 본가에 두고 자취방에는 여름옷만 있었음
대신 작업할 때 쓰고 남은 빨간색 색지가 4절지 크기로 열 장 넘게 있었음
그걸 커터칼 밑에도 깔아놓고 내 잠자리 주변에도 펼쳐서 놓음
그리고 커터칼을 드르륵거리면서 다시 한 번 내 잠을 방해하면 죽여버리겠다고 귀신한테 욕함
그러고 나서 잠이 들었는데 가위 안 눌리고 잘 잠
이 일이 있고 나서 몇 년 지났고 지금도 그 자취방에서 살고 있는데 가위 안 눌리고 잘 지내고 있어
이제 귀신이 나 포기했나 봐ㅋㅋㅋ
첫 번째로 가위 눌린 건 6~7년 전 겨울인 것 같아
집에 있는 내 방에서 자는데 누가 내 위에 올라타서 목을 잡고 졸랐음
새벽에 숨이 막혀서 일어나서 불 켜고 앉아 있다가 한 번 가위에 눌렸으니 이제 또 안 눌리겠지 하고 불 끄고 잠을 청했음
근데 또 똑같은 가위에 눌렸어
귀신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내 목을 조른 놈이 아까 그놈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방 안에 아직도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나톨 세상에서 잠 방해받는 거 제일 싫어하는 사람임
이대로 잠이 들면 또 가위 눌리겠구나 하는 두려움+잘못한 일도 없는데 왜 나한테 이런 짓을 하는지 화가 나고 억울하고 분하고 짜증이 솟구침
그래서 어디 있는지 모를 귀신을 향해 한 번만 더 내 잠을 방해하면 죽여버리겠다고 쌍욕을 퍼붓고 방에 있는 커터칼을 다 꺼내다가 요 옆에 나란히 늘어 놓음(귀신이 날붙이를 싫어한다고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나서)
미술톨이라 내 방에 커터칼 20개 넘게 있었는데 쓰던 거 대여섯 개만 꺼내놓고 날이 잘 보이게 뽑아놓음
그리고 Michigan이라고 쓰여 있는 빨간색 후드 폴라폴리스를 이불 위에 쫙 펼쳐놓고(귀신이 빨간색 싫어한다고 한 게 생각나서) 다시 잠들었음
그 뒤로 방해받지 않고 잠 잘 잤어
그러고 나서 한 번 더 가위 눌렸는데 그때도 위에 했던 일 똑같이 하니까 그 후로는 안 나타나더라고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톨은 독립해서 자취를 하게 되었음
작업실 겸 집이라 집에 종이, 연필, 칼 같은 미술 재료가 많았음
자취방에서 자는데 가위 눌려서 새벽에 깸
이번에도 누가 내 위에 올라타서 목 조르는 것 같았음
위의 일이 있은 지 몇 년이 지난 후라 처음에 좀 당황했음
다행히 경력자라서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불 켜고 커터칼 있는 거 다 꺼내서 날을 뽑고 요 옆에 나란히 늘어놓음
그런데 날 지켜주었던 Michigan 후드티는 그때 없었음
여름이라서 본가에 두고 자취방에는 여름옷만 있었음
대신 작업할 때 쓰고 남은 빨간색 색지가 4절지 크기로 열 장 넘게 있었음
그걸 커터칼 밑에도 깔아놓고 내 잠자리 주변에도 펼쳐서 놓음
그리고 커터칼을 드르륵거리면서 다시 한 번 내 잠을 방해하면 죽여버리겠다고 귀신한테 욕함
그러고 나서 잠이 들었는데 가위 안 눌리고 잘 잠
이 일이 있고 나서 몇 년 지났고 지금도 그 자취방에서 살고 있는데 가위 안 눌리고 잘 지내고 있어
이제 귀신이 나 포기했나 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