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
포토방 토리들이 더 예쁜 사진을 많이 올려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필름카메라로 야간 사진 찍는 나만의 팁?!을 같이 공유하려구 해.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다보니 야간사진이 정말 어렵더라구.. 특히 나는 감도 200의 일반적인 필름만 사용하다보니 야간사진 찍을 때 한계가.. ㅠㅠ 그래서 광량이 적은 야간에서 필름 감도 200으로 어떻게 하면 더 예쁜 사진을 얻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 나온 결론을 공유하려구 해!!
일단 나는 펜탁스 MX만 2년 정도 사용했기 때문에 다른 필름카메라에 대해서는 무지하다는 점 미리 알려줄게 ㅠ (펜탁스 MX + 50mm F1.4) 그래서 내가 쓰는 글은 펜탁스 MX에 한정되어 있어서 다른 카메라에 적용되기 힘든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예를 들어 노출계 정보로 사진을 어떻게 찍었다 이런 것들.. 그래두 이제 필름카메라에 입문한 토리들에게는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음 좋겠구, 또 포토방엔 정말 수 많은 고수들이 있기 때문에 내 글을 보고 더 좋은 팁을 많이 알려주었으면 좋겠어 :)
그럼 시작할게!!!
1. 손각대의 중요성
필름 감도 200을 카메라에 장전하구 야간에서 사진을 찍을 때, 혹은 광량(빛의 양)이 적은 실내에서 사진을 찍을 때 대부분의 경우 조리개를 최대 개방 하더라도 카메라가 인식하는 적절 노출을 만족시키는 광량을 얻기가 힘들거야. 이 때 우리의 선택지는 사진이 어둡게 나오더라도 셔터속도를 확보하여 사진을 찍을 것인가, 혹은 셔터 속도를 한 스탑 낮추고 그 만큼의 광량을 확보할 것인가 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될 것 같아.
일반적으로 1/30초 보다 빠른 셔터 스피드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의 흔들림이 거의 없다 라고 알고 있어. 물론 정지한 상태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전제 하에!! 하지만 야경을 찍을 경우 필름 감도 200, 조리개 최대 개방(내 기준 F1.4), 셔터 스피드 1/30초로 야경을 찍고자 하면 뷰 파인더 내 노출계 값은 한없이 아래쪽으로 빨간색을 향하게 되지 ㅠㅠ (펜탁스 MX의 경우 적정 노출일 경우 노출계가 초록색, -1/2 스탑 낮거나 높을 경우 주황색, 1스탑 낮거나 높을 경우 빨간색)
나는 보통 이 상황에서 1/15초로 도전해봐!! 처음에는 흔들린 사진을 많이 얻긴 했는데(특히 여행가서 맥주 마시구 취해서 찍을 때) 손각대를 유지하려구 계속 노력하다보니 점점 더 괜찮은 사진을 많이 얻을 수 있더라구 ;-)
손각대를 좋게 하는 자세는 바로 카메라를 잡은 손을 몸에 밀착시키는거야. 카메라 잡는 법은 구글에서 검색하면 이런 사진이 나오는걸 많이 볼 수 있을거야 (사진 출처가 필요하면 나중에 수정해서 남기도록 할게!!)
위 사진처럼 한 발을 45도 각도로 내밀고, 뒤의 발은 90도로 뻗으면서 중심을 잡아주면 일자로 서있을 때 보다 더 안정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어. (전문가처럼 보이는 것은 덤) 그리고 카메라를 잡을 때 오른손은 검지가 셔터를 향하면서 그립을 잡고, 왼손은 렌즈를 받치면서(똑딱이는 카메라 본체를 받치면서) 잡아주면 더욱 안정적인 자세가 돼. 여기서 중요한건 셔터 스피드를 낮추면 낮출 수록 카메라를 잡은 팔을 몸통에 꼭 붙여야 한다는거야!! 팔을 몸통에 붙이고 카메라도 최대한 몸에 밀착시킨 상태로 사진을 찍으면 카메라가 더욱 안정적으로 잡히는 것을 느끼게 될거야!! 이 자세가 익숙해 졌다면 숨을 꾹 참고 셔터 스피드 1/15에 도전해보자!!
2. 노출계는 참고만 하자
밤에 정말 빛이 강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환경에서 노출계는 빛이 모자라다고 판단할거야. 하지만 우리가 야경을 찍는 이유는 까만 밤 하늘, 혹은 까만 배경 속에서 밝게 빛나는 대상이 이뻐서 찍는거잖아?? 나만 그런거 아니지?? :-)
먼저 예시를 보여줄게.
이 사진은 광안대교를 찍은 사진이야 (후지 칼라 200, f1.4, 1/30) 밤의 광안대교를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빛의 양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구, 이를 보정하기 위해 셔터 스피드를 1/15로 해서 찍었어. 하지만 이 때에도 노출계 값은 한없이 빨간색.. 만약 셔터 스피드를 1/8초까지 내렸다고 해도 이 상황에선 노출계가 계속 빛이 모자라다고 찡찡댈거야. 하지만 우리는 핀 포인트 처럼 밝게 빛나는 부분만을 찍을 것이기 때문에 내가 찍고자 하는 대상이 어느 정도 밝게 빛난다라고 하면 충분히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내가 찍고자 하는 대상을 중앙에 두었을 때 노출계가 적정 노출을 향해 가는지, 즉 노출계가 주황 혹은 초록으로 변하는지 먼저 확인하구 노출계 값이 변하면 그 대상이 어느 구도에 있더라도 어느 정도 잘 나오는 것 같더라구 :) 그러니까 원하는 구도에서 적정 노출이 아니라고 해도 원하는 대상을 뷰파인더 중앙에 놓구 노출계를 다시 확인하고 용기내어 찍어보자!!
3. 야간 사진
해가 지고 나면 밤이 온다는건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 하지만 완전히 깜깜해지기 전에는 푸르스름한 때로는 빨간 황혼이 질 때부터 밤까지 사진을 찍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면 어느 정도 내 이야길 공감할거야!! 황혼이 질 때는 카메라가 판단하는 빛의 양이 생각보다 빠르게 변해. 그렇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 다양한 환경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일반적으로 해질녘때 가로등이 켜지고, 건물들도 하나 둘 빛을 밝히게 될거야. 즉, 어느 정도 밝은 분위기에서 밤의 건물들의 분위기를 담을 수 있다는거지!! 이 때는 완전히 해가 넘어간 밤보다 더 밝은 환경이 조성되어서 셔터 스피드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어서 좋은 사진, 그리고 분위기 있는 사진을 건질 확률이 높아! 그리구 해가 지면서 내 사진이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
4. 빛이 많은 곳을 쫓아다니자!
밤에 전망대 같은 곳에서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는 것 만큼 예쁜 풍경도 많지 않을거야. 하지만 이 때 사진을 찍으면 내가 봤던 것 만큼 이쁘게 안나온다는거 ㅠㅠ 빛의 양이 너무 적어서 이럴 때는 사진이 이쁘게 나오기 힘들어.. 그래서 처음에는 빛의 양이 많은 곳을 쫓아다니며 찍어보자!!
위의 사진들을 보면 조명이 뷰파인더 내 골고루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거야. 이런 경우 하나의 밝은 포인트가 있는 것 보다 광량이 더 자연스럽게 많이 들어오는 것 같더라구!! 그래서 조명이 고르게 배치되어 있는 곳을 찾아서 사진을 찍으면 의외의 득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_<
5. 실내 사진
밤에 실내에서 사진을 찍으면 엄청 어둡게 나오거나 엄청 밝게 나올 경우가 많아 ㅠ 배경은 어두운데 핀포인트 처럼 어느 부분에만 밝은 조명이 비춰서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아!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밝은 부분을 중심에 두고 그 때 노출계가 어떤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찍으면 괜찮은 결과물을 많이 건질 수 있었던 것 같아. 특히, 이런 경우 마치 연극 무대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뽀나쓰!!
위 사진의 배경이 작은 재즈바였기 때문에 은은한 조명이 주 광원(빛이 나오는 곳)이었어. 그래서 실제로 느끼는 것 보다 더 빛의 양이 적었던 것 같아. 이러한 경우에도 뷰 파인더 내 조명이 고르게 존재하는지, 그리고 원하는 대상에 빛이 충분히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사진을 찍으면 생각보다 괜찮은 사진을 얻을수도?! (참고로 위 사진은 내 최애 사진 들 중 하나야 ;-0)
6. 많이 찍어보자
사진을 찍는 이유는 우리의 기억을 간간히 들추어보기 위함이라고 생각해 :) 낮에도 그리고 밤에도 행복했던 기억들을 카메라에 담으면 조금 흔들리더라도, 조금 밝거나 어둡더라도 나에겐 최고의 사진이 아닐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댓글은 감사히 받을테니 많이 남겨주면 넘나 행복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