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잘 못 찍어서 사진은 없어 ㅋㅋㅋㅋ
해외톨이라 김치 엄마 찬스 못받아서 항상 사먹거든
배추 김치는 내 입맛에 맞는걸 찾았는데 깍두기나 다른 김치 종류는 너무 비싸서 배추김치로 3년을 버티다가..
엄마가 나를 위해 직접 실험해봤다며 제일 간단한 레시피를 알려줬어 ㅋㅋㅋㅋ
너무 간단해서 이게 진짜 깍두기 맛이 난다고..? 의심했는데. 진짜 깍두기 맛이 나고 심지어 맛있다..
의심해서 미안 엄마
재료
무 1킬로, 고춧가루 (엄만 굵은 고춧가루가 좋댔는데 집에 고운 고춧가루 밖에 없어서 그것만 씀), 소금 (굵은 소금이 좋다는데 김장 요거 하겠다고 소금 새로 사기가 그래서 나는 그냥 집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소금 썼어) 설탕, 피쉬소스 (엄만 멸치액젓 쓴댔는데 나는 집에 피쉬소스가 있어서 그거 썼어)
다진마늘, 새우젓 (없어도 됨. 엄마는 얘기 안했는데 냉동실에 있길래 조금 넣었는데 없어도 괜찮을듯!), 쪽파 반웅큼, 양파 한개
만드는 법
1.무를 원하는 사이즈로 썰어주고 큰 통에 넣어서 소금, 설탕 각 두 숟갈 넣고 버무려 주기
버무리고 나서 한 시간 절어야 하는데 한 15분 마다 한 번씩 뒤집어 줬어 (무를 큼직하게 썰었으면 절이는 시간이 더 길어야 할거야)
2. 한 시간이 지난 뒤에 한 개 맛을 보면 짭짤한 맛이 살짝 날거야. 너무 짜면 안됨. 양념맛이 짜니까..
절이고 나면 물에 살짝 헹구고 (짜면 좀 더 헹굴텐데 나는 슴슴하게 만들어서 진짜 살짝 헹굼) 김치 통에 옮긴다
3. 절인 무에 양념:
고춧가루 4-5스푼 (색이 맘에 들때까지 더 넣어도됨!), 설탕 3-4 스푼 (단 김치가 좋으면 더 넣어도 좋을 듯)
마늘 반숟갈 (마늘 한스푼 듬뿍 넣으면 좋을텐데 나는 해외살이라ㅜㅜ 좀 적게 넣어서 아쉬웠다..)
액젓 3-4스푼, 새우젓 한숟갈
부재료: 파 원하는 크기로 썰어 넣고 양파 한 개는 반달 모양으로 썰기
이걸 다 넣고 나면 잘 버무리기
3. 김치 익힐 통에 넣고 상온에서 하루 이틀 익힌 뒤에 먹는다!!
무 절이는 시간 뺴면 진심 삼십분도 안걸렸어..
난 김치 맛나게 만들려면 풀 쑤고 사과 갈아넣고 해야 하는줄 알았는데 그거 없어도 진짜 김치 맛이 나!
24시간 익히고 나서 먹어봤을때는 이게 깍두기 맛이 날거라고..? 의심했는데 3일 익히고 나니까 익은 깍두기 맛이 나 걍 식당에서 밑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 맛이야ㅜㅜㅜ
재료도 무 빼곤 다 집에 있는 것들이라 무 값 3천원? 밖에 안들었어
요리는 내가 먹고 싶은 거 곧잘 해먹는 스타일인데 김치는 진입장벽이 엄청 크게 느껴져서 여태껏 도전안했거든
간단한 레시피 때문에 자신감을 얻었어! ㅋㅋ
혹시 여러 김치 종류 간단하게 만드는 톨들 있으면 레시피 공유해주라!!
나 열무 김치 너무 좋아하는데 열무김치만 만들수 있음 김치에 대한 집착을 내려 놓을 수 있을거같아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