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내면서 엄빠랑 같이 살다가
결혼안할거면 생활비 올릴테니까 그만큼 내던지
아니면 집나가서 혼자 살아~ 라던 부모님 말씀에 호다닥 집을 나왔어
돈없는데 어떻게 독립하지 걱정했지만 대출이라는게 있더라 ㅎㅅㅎ
대출믿고 여기저기 집보러 다녔는데 원룸 전세 매물이 잘 없고
있어도 비싼데다가 방이 넘 좁고 별로였음 ㅠㅠ
그러다가 괜찮은 집 두군데를 발견했는데
하나는 신축, 하나는 구축이었어. 신축이 구축 보증금의 2배였음...
금액차이가 크게 나서 진짜 머리터지게 고민하다가
첫자취고 돈도 없어서 대출받는데 이자 많이 낼 필요 뭐있나 싶어서
구축으로 정하구 계약을 했지!
여기가 햇빛이 잘 안들어오고 건물이 좀 낡았다는 단점이 있긴한데
다른 원룸보다 방이랑 화장실이 꽤 넓었고 주방은 새로 싹 갈아서 깨끗하고 좋더라.
건물 낡은거 보고 엄마도 첨엔 여길??????? 했었는데
방구경 하고나서는 오? 외외로 깔끔하네?? 했음ㅋㅋㅋ
그렇게 계약하고 대출심사도 무사히 통과해서 8월 중순에 이사를 했어.
이제 3주차에 접어들었는데 이제서야 집정리 완전히 끝냄ㅋㅋ
코로나땜에 놀러오라고 부를 사람도 없고해서
토리들에게 소개시켜줄라구 우리집!!!!!! 시작한닷^0^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주방이야. 냉장고를 방안에 둘지 밖으로 뺄지 한참 고민했는데
싱크대랑 같이 붙여놓는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하고 냉장고 소음도 꽤 있으니까 밖에 뒀어.
현관문에 붙어있는 다람쥐 행거 진짜 졸귀탱이야ㅠ0ㅠ 넘 마음에 들어ㅋㅋㅋ
그리구 우산꽂이도 하나 둬야되나 싶었는데 문에 자석처럼 붙이는게 있더라??
이거 괜찮다구 우리 엄마도 하나 삼ㅋㅋㅋㅋㅋㅋㅋ
싱크대! 저렇게 식기정리함을 놓으니까 여유공간이 하나도 없음 ㅠ.ㅠ
수도꼭지 위에 선반을 달까 생각해봤는데 높이가 얼마안되서 그냥 옆에 두기로함...
심플한 어두운 회색에 하얀 타일이 발라져있어서 마음에 들었어.
한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밑에 하부장에서 올라오는 하수도 냄새가 있었음.
알고보니까 안에 물이 고여서 썩어있더라ㅋㅋㅋㅋㅋ 배수관을 새로 갈았더니 괜찮아졌어
진짜 완전 역한 냄새 났었는데 그전에 살던 세입자는 어떻게 이걸 계속 맡고있었을까....
2인용 그릇세트를 사서 저렇게 정리해놨구 정리하다 보니까
내가 가지고 있는 컵이 꽤 많더라ㅋㅋㅋㅋ
스벅 텀블러 마음에 드는거 있을때마다 사모았었는데
자주 쓰는거 빼고 싹 다 버림^^;;; 엄마한테 돈 내다버린다고 혼남....
캬ㅏㅏㅏㅏ 술 좋아해서 독립하면 냉장고 안에 맥주로 가득 채워야지 했는데
클라우드로 두 칸 가득 채우기 해봄 >< 이제는 한칸 다 비우고 요거 남았어.
나는 생수 안사고 보리차 끓여먹는데 좀 귀찮긴해도 플라스틱 쓰레기 많이 안나오고
물도 맛있고 좋더라구. 물을 많이 안마시는데 보리차 끓이고나서는
하루에 한 병씩 마셔줌ㅋㅋㅋ 엄마가 언제까지 끓이나 보자 함^^;;;;;;;;;
미닫이문을 열면 이렇게 방이 보여! 형광등 조명보다
스탠드 조명이 더 예쁘게 나오길래 저렇게 켜놓고 사진찍음ㅎㅎㅎㅎㅎㅎ
쨔쟌 여기는 거실이야^0^ 그래봤자 원룸일뿐이지만 나름 공간분리를 해놨어.
엄마는 접이식 테이블 사라고 했지만 나는 접고싶지 않았기때문에...
요런 테이블을 하나 뒀어. 그리구 두루마리 휴지 케이스도 삼 히히
TV선반은 원래 내가 가지고 있던거고 TV는 이번에 새로 하나 샀어.
케이블 방송보다는 유튭이나 넷플을 주로 봐서 이노스 스마트TV 젤 저렴한걸로 20만원에 삼!
스마트TV는 원래 어플 설치해서 왓챠 같은거 추가로 볼 수 있던데
내가산건 진짜 저렴한거라 그런지 어플 설치가 안되더라^^;;;; 온리 유튭+넷플만 돼....
스마트TV 살 예정인 토리들은 나처럼 싸다고 덥썩 사지말구 꼼꼼하게 확인해봐.........
여기는 드레스룸이야^0^ 옷도 뭐 없지만 거울이랑 행거 갖다놓고 드레스룸으로 정해버림 후후
일단 자주 입는 옷만 여기로 가져왔고 나머지 옷들은 본가에 있어서 나중에 계절바뀔때쯤 옷정리 다시 해야지.
원래는 예쁜 원목+유리 조합의 파티션으로 하고싶었지만 넘 비싸더라ㅠㅠㅠㅠㅠㅠ 그래서 포기하구
저렇게 이거저거 걸 수 있는 파티션으로 골랐는데 이거 대만족!!!!!!!!!!!!!!!
좁은 공간에서 활용하기 딱 좋아. 넘 마음에 들어!!!
나는 온라인 게임을 즐겨해서 선반 걸어놓고 PC방처럼 간식거리들 올려놨어.
컴퓨터도 얼마전에 큰 돈 주고 들여서 바꾼건데 예쁘지^_^*
6개월 할부했는데 이번이 마지막이야 후... 힘들었다.....
침대 옆에 협탁을 꼭 두고싶었는데 원목협탁이 꽤 비싸더라구.
이거저거 사느라 지출이 커서 다음달에 살려구.....
일단은 화장대 의자를 옆에 갖다놓고 새로 산 스탠드를 올려놨어.
화장대에 앉을때는 또 빼서 가져가느라 번거롭지만 그래도 이렇게 둬야 예쁘니깐^_^
그리고 내 침대가 좀 딱딱했는데 폭신한 토퍼를 사서 매트리스 위에 올리니까 훨씬 좋더라.
여기는 화장실 입구. 화장대 의자보다 비쌌던 예쁜 발매트ㅋㅋㅋㅋㅋㅋㅋ
예뻐서 포기할 수 없었는데 실제로도 예뻐서 만족해!
화장대는 서랍장이랑 거울 따로 산거구 비슷한걸로 맞췄어.
화장실이야. 세면대가 좀 낡긴했는데 깨끗하게 청소하니까 봐줄만함ㅋㅋㅋ
가로길이가 꽤 길어서 화장실이 넓음. 창문도 있고
수납장에 이상한 꽃무늬도 없이 깔끔한 네이비라 마음에 들었어.
구축에는 필터샤워기 필수라는 토리들의 조언이 있길래 필터샤워기로 교체했는데
3주가 지난 지금 필터가 누렇게 변했다 ㄷㄷㄷㄷ
그리구 화장실 하수구 냄새도 꽤 심했었는데
아빠가 하수구트랩 설치해주고 하수구 위에 덮개같은거 깔아놓음.
출근할때는 덮어놓구 집에와서 씻을때는 열어놓구 그러니까 쾌~적함!
그전에 살던 세입자는 어떻게 이걸 계속 맡고있었을까22222
하수구냄새가 꽤 심해서 디퓨저나 향초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어.
아빠가 하수구 구멍이란 구멍은 다 손봐서 냄새가 싹 다 없어졌는데
전에 살던 사람은 대체 어떻게 견딘거지ㅠㅠ
여기는 세탁기가 있는 베란다야. 베란다도 화장실처럼 가로로 넓어.
빨래바구니랑 분리수거함 사놓고 잘쓰는중!
엄마가 쓸데없이 돈쓴다했지만 빨래바구니도 예쁜거 사고싶은걸요^^ㅎ
여기에도 월급받으면 선반을 하나 사서 넣을거야.
수납장이 따로 없어서 저런식으로 생필품들 쌓아놨는데 선반에 보기좋게 정리해둘 생각~
첨에 이랬던 방이....
이렇게 변함! 방이 잡다한걸로 가득찬 느낌ㅋㅋㅋㅋ 만족♡
카메라로 찍으니까 밝게나오긴 했는데 이것보다도 어두움...
밖에는 해가 떠있는데 집안은 완전 밤이야ㅋㅋㅋ
그래서 전세 가격이 꽤 저렴했는데도 세입자가 잘 안구해졌나 싶음 ㅇㅅaㅇ
괜찮은 신축들은 낮에 방 보고오면 저녁에 바로 계약되던데
여기는 신축들 그렇게 계약될동안 덩그러니 남아있었어ㅋㅋㅋㅋㅋ
그래서 젤 마지막으로 봤던 곳임.
나는 원래 본가에서도 불꺼놓고 스탠드 켜놓고 게임하는 스타일에
잘때도 안대쓰고 자는 사람이라 햇빛 좀 안들어와도 괜찮겠더라.
햇빛 안들어오는데 빨래는 제대로 마를까 걱정했지만 의외로 괜찮았어.
아침에 널어놓으면 밤에 말라있음!
그리구 어차피 맨날 출근하면서 햇빛 보니까 내기준 견딜만한 부분~
내친구는 햇빛 안들어오는 집은 아예 쳐다도 안본다더라ㅋㅋㅋ
돈 열심히 벌어서 담에 이사갈 집은 햇빛 잘 들어오는 집으로 고를거야!!
여기 벽지는 하얀걸로 잘발라놨는데 스위치가 빨간색이어서 계속 신경쓰이고 불편했음ㅋㅋㅋㅋ
근데 이것도 바꿀 수 있더라구??? 그래서 바꿔보자 하면서 뜯었는데
저렇게 전선이 엉켜있고 맞는 위치에 갖다 꽂아야 불이 제대로 들어와서
멘붕이었지만 침착하게 하나하나 연결하니까 되긴되더라?ㅋㅋㅋㅋㅋ
첨에 버튼 하나 누르면 주방, 거실 불이 같이 켜지기도 하구
인터폰에서 소리가 나길래 당황했지만 결국 성공했다ㅋㅋㅋㅋ 뿌듯!!!!!!!!
앞으로는 짜잘하게 예쁜 소품들 사모으면서 집꾸며볼려구.
원래 혼자 잘놀고 밥도 잘해먹고 청소도 잘하는 스타일이라
좀 귀찮긴해도 매일매일이 즐겁고 신나!
진작 할걸 왜 30대 중반까지 그냥 시간보냈나 싶음 ㅇㅅaㅇ
긴 글 봐주느라 고생많았어 토리들!!!!! 남은 하루도 파이팅^0^
빨리 퇴근하고 집에 가고싶다아ㅏ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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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야! 이거 좁은 원룸에 딱 좋은 아이템인듯ㅋㅋㅋ 스위치 교체하는거는 블로그에 설명해둔 글이 꽤 있던데 거기서는 뚝딱뚝딱 이렇게 하면 됩니다 쉽죠? 하거든?? 근데 안쉬워ㅋㅋㅋㅋㅋㅋ 나한텐 어려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