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프로그램 '알쓸신잡3' 사진 도용 사고의 당사자인 사진작가 전영광씨가 "선의로, 좋게 해결하려 했던 제가 바보같았다"며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근황을 밝혔다.
전씨는 "(당시) 저는 어떻게 제 프랑스 사진들이 제 동의도 없이 방송을 통해 수십 초간 흘러나갈 수 있는지 의아하고 또 놀랐다"며 "먼저 경위를 알고 싶었고 진심 어린 사과와 대책이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일을 오로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저작권법을 몰라서도 아니고 변호사를 선임할 줄 몰라서도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제작진의 사건 이후 대응 상황을 전했다.
전씨에 따르면 '알쓸신잡3' 제작진은 사고 경위에 대해 "편집 PD가 구글 검색으로 사진을 찾았다. 사진 속 등장 인물이 외국인이라 저작권 없는 사진으로 착각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워터마크를 잘라낸 것에 대해서는 "고의가 아니며 디자인 작업을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저도 구글 검색을 자주 합니다만 이미지 검색만 해도 5장의 사진을 가져가려면 제 블로그에 들어와야 가능한 것 아니냐. 문제가 어떻게 발생한 것인지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야 납득이 된다"고 전했다.
이후 제작진으로부터 연락이 없자 전씨는 다시 제작진에게 연락을 했고 금전적 보상에 대한 연락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전씨는 "합리적 해결방안을 전달해 달라고 메시지를 드리자 '제가 생각하고 있는 사진사용 비용을 알려달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전씨는 금전적 보상에 앞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저와 시청자분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먼저 전한 뒤 저와 시청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당한 조처를 해달라"고 요구했고 "제작진은 알쓸신잡3 방송 말미에 저작권 침해 부분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다짐을 넣겠다고 했다. 그러나 내가 프랑스 출국하기 전까지 열흘 넘게 연락은 없었다"고 전했다.
전씨가 재차 연락하자 제작진은 "정신이 없어서 회신을 깜빡했다"고 전했고 이후에도 제작진이나 나영석PD로부터 연락은 없었다는 게 전씨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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