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속 프로그램이 준비될 때까지 이번주부터 3주간은 <무한도전- 13년의 토요일>이 방송되죠. 김 PD와 멤버 6명이 지금까지의 방송을 훑어보면서 촬영 뒷얘기를 전한다고요.
“후배들이 열심히 편집 중인데 저는 인터뷰어로 참여했어요.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웠어요. 역시 초창기부터 2008년까지 방송한 콘텐츠들이 정말 고민 없이 재미있게 보게 되더라고요. 어떤 소재를 가져와도 멤버들이 너무도 화려하게 채색해줬거든요.”
- 이후엔 그렇지 않았다는 건가요.
“2008년 하하씨가 군 입대하면서 <무한도전>이 흔들렸다고 생각했었어요. 유재석씨가 큰 그림을 그리면 하하씨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공을 적재적소에 넘기고 받는 역할을 잘했거든요. 하지만 불안감이 되레 자극이 됐던 것 같아요. 이후부터 2012년까지 <무한도전>이 한층더 성장했으니까요. 추격전, 봅슬레이, 여드름 브레이크, 죄와 길 특집 등 기존 예능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다양한 포맷을 실험했고 시청자 반응도 뜨거웠어요.”
- 왜 2012년까지 성장했다고 하나요.
“2013년부터 기존 주축 멤버들이 빠지면서 상당한 위기가 왔고, 이후 지금까지는, ‘잘 버텼다’는 표현이 맞아요.”
- <무한도전>은 광우병, 메르스, 세월호 등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실책을 자막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언급해 화제가 됐는데 당시 경영진이나 정부의 외압은 없었나요.
“<무한도전>은 높은 인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건드리기 어려운 프로였어요. 정권은 오히려 <무한도전>을 통해 정부정책을 홍보하고 싶어했죠. 2010년 ‘한식의 세계화’ 아이템은 마침 생각하던 아이템이라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지원도 받았지만 우리가 거부한 아이템도 많았어요.”
- 예를 들면 어떤 거요.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이 CP(책임 프로듀서)에게 ‘창조경제’ 아이템을 다루라고 줄기차게 주문했어요. 우리는 ‘못한다’며 1년을 버텼죠. 하지만 끝내 말을 안 들으면 예능본부 선배들이 다칠 것 같았어요. 저는 제가 회사 명령을 거역한 것으로 하고 징계를 받으면 이 일이 무마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다행히 그 행정관이 다른 부서로 이동하면서 넘어갈 수 있었어요.”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80407060023789?f=m&rcmd=re
“후배들이 열심히 편집 중인데 저는 인터뷰어로 참여했어요.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웠어요. 역시 초창기부터 2008년까지 방송한 콘텐츠들이 정말 고민 없이 재미있게 보게 되더라고요. 어떤 소재를 가져와도 멤버들이 너무도 화려하게 채색해줬거든요.”
- 이후엔 그렇지 않았다는 건가요.
“2008년 하하씨가 군 입대하면서 <무한도전>이 흔들렸다고 생각했었어요. 유재석씨가 큰 그림을 그리면 하하씨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공을 적재적소에 넘기고 받는 역할을 잘했거든요. 하지만 불안감이 되레 자극이 됐던 것 같아요. 이후부터 2012년까지 <무한도전>이 한층더 성장했으니까요. 추격전, 봅슬레이, 여드름 브레이크, 죄와 길 특집 등 기존 예능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다양한 포맷을 실험했고 시청자 반응도 뜨거웠어요.”
- 왜 2012년까지 성장했다고 하나요.
“2013년부터 기존 주축 멤버들이 빠지면서 상당한 위기가 왔고, 이후 지금까지는, ‘잘 버텼다’는 표현이 맞아요.”
- <무한도전>은 광우병, 메르스, 세월호 등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실책을 자막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언급해 화제가 됐는데 당시 경영진이나 정부의 외압은 없었나요.
“<무한도전>은 높은 인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건드리기 어려운 프로였어요. 정권은 오히려 <무한도전>을 통해 정부정책을 홍보하고 싶어했죠. 2010년 ‘한식의 세계화’ 아이템은 마침 생각하던 아이템이라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지원도 받았지만 우리가 거부한 아이템도 많았어요.”
- 예를 들면 어떤 거요.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이 CP(책임 프로듀서)에게 ‘창조경제’ 아이템을 다루라고 줄기차게 주문했어요. 우리는 ‘못한다’며 1년을 버텼죠. 하지만 끝내 말을 안 들으면 예능본부 선배들이 다칠 것 같았어요. 저는 제가 회사 명령을 거역한 것으로 하고 징계를 받으면 이 일이 무마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다행히 그 행정관이 다른 부서로 이동하면서 넘어갈 수 있었어요.”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80407060023789?f=m&rcmd=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