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무한도전'은 회사입장에서 계속 가야하는 프로그램이다. MBC에 엄청나게 도움을 많이 받았고 우리도 지금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여러 PD들 중 최행호PD를 선정하는 과정이 1월말까지 진행됐다. 최행호PD가 할 의향이 있는 것 같다고 듣고 유재석과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김태호PD는 "유재석은 지난 13년간 '무한도전'의 중심이 돼 이끌어왔던,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우리에게는 프로그램을 함께 해온 동반자로 많은 이야기를 공유해왔다. 1월초부터 이야기 할 때마다 내가 무한도전을 안하면 본인도 같이 끝나는게 낫지 않겠냐는 의사를 표해왔다. 회사에서는 원치 않는 결말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시즌제는 좋지만 종영이라는 표현이 쓰이며 결정되는 상황은 마음이 아팠다. 한편으로는 지난 13년 동안 내가 잘 했다는 것보다 부족함을 느낄 때가 많았다. 좀 더 스토리텔링이 좋은 PD가 맡으면 어떨까, 난 왜 이 안에서만 맴돌까 생각했었다. 내가 멤버들과 13년가 함께 하니까 가족처럼, 알고 있는 정보와 성향이 많다 보니 초반에 비해 좌충우돌이, 보지 못한 것을 보는 기회가 줄어든 것 같다. 시청자들에게도 나란 인물 때문에 스토리가 더 뻗어나가지 못하나 고민했다. 그런 고민은 수년전부터 해왔다. 그때마다 멤버들은 같이 해야지 했다. 내 개인의 휴식이 중요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무한도전을 두고 고민했던 상황이다"고 설명했다.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80330151025208?f=m&rcmd=re
이날 김태호 PD는 "13년이란 시간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보다 긴 시간이더라. 오랜 시간 몸담고 일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스스로 잘했다는 생각보다 그때 그 판단보다 이렇게 했으면 어떨까 싶다. 후회나 아쉬움이 많이 든다. 어제는 2주 전 조세호 씨 따라서 절에 다녀와서 그런지 담담하게 이별을 보고 있었다. 난 어제 울지 않았다. 멤버들은 많이 울었다. 특히나 멤버들에게 매주 목요일 출근한다는 게 습관처럼 되어 있을 것이다. 농담처럼 '다음주 MBC 주변에서 마주치지 말자'라고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아직 이것에 실감을 잘 못하는 것 같다. 서서히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8033015174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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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끝인가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