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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진출자들이 확정됐다.
15일 방송된 KBS2 ‘씨름의 희열’에서는 8강 진출자를 가려내는 4라운드 경기와 패자부활전 경기가 중계 됐다.
청 샅바에 금강의 이승호와 홍 샅바에 태백 박정우가 4라운드 상대로 만났다. 박정우의 경기를 앞두고 박정우의 은사인 배용수 감독이 1대 1 밀착 코치로 연습을 지도했다. 배용수 감독은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 그런데 생각한 대로 된다는 게 중요하다 그 과정이다 중요하다”라면서 결과보다 과정에서 배울 것을 강조하며 참 스승의 모습을 보였다. 노력파 이승호 역시 경기를 앞두고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이승호의 담당 코치는 “이승호 선수는 정말 노력파다 12년 동안 꾀를 부린다거나 열심히 안 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서 이승호의 근성을 높이 샀다.
노력파인 이승호는 경기를 앞두고 극한의 동계 훈련으로 완전 무장했고, 박정우 역시 자신의 은사인 배용수 감독에게 조언을 받으면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 두 사람의 첫 번째 판이 시작되자마자 박정우가 힘으로 이승호를 들어 올려 넘어뜨리면서 1점을 올렸다. 중계를 보던 김성주는 “이게 되네, 들배지기가 되네”라면서 감탄했다. 예상치 못한 전개에 당황한 이승호는 놀라운 파워에 당혹스러워 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박정우는 “내가 금강의 3대장이라는 사람을 이기고 올라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니까 힘이 났다”라면서 첫 번째 판 이후 두 번째 판에 임했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두 번째 판에서 박정우는 안다리를 시도해 이승호를 넘겼지만 주심이 이승호의 승리를 선언했다. 비디오를 판독한 결과, 박정우의 무릎이 먼저 모래판에 닿아 1:1의 상황외 됐다. 박정우는 “평소에 안 차는 무릎 아대를 찼는데 그것 때문에 결과가 이렇게 나온 거 같다 내용 적으로는 제가 이겼다지만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까 멘탈이 흔들린다”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세 번재 판에서 이승호가 덧걸이로 박정우를 넘기면서 명 경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박정우는 패했지만 좋은 경기를 펼친 결과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퇴장했다. 박정우는 패자부활전으로 8강 진출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허선행과 이준호 선수가 부상이 심해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의사소견을 받아 기권하면서 이번 패자부활전에서는 승자 2명이 모두 8강에 진출하는 것으로 규칙이 조정되었다.
패자부활전 첫 경기인 전도언과 김기수의 경기가 시작됐다. 뒤집기를 시도하려는 전도언을 잡채기로 넘긴 김기수가 첫 번째 판을 따냈다. 김기수는 두 번째 판 역시 승리하면서 8강행을 확정지었다. 전도언은 아쉬운 패배에 고개를 들지 못하며 인터뷰에서 “그 당시는 후련했다면 거짓말이지만 끝이구나 꿈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아쉬워했다. 김기수는 승리를 했지만 아끼는 동생이 탈락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서 “이겼지만 기쁘지 않았다”며 전도언의 탈락을 안타까워했다.
마지막 8강 진출자를 가리는 손희찬과 박정우의 경기가 시작됐다. 박정우는 “희찬이랑 하게 되면 10초 안에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각오를 다졌고 손희찬은 “둘 중에 하나는 떨어지는 라운드다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엿다. 첫 번째 판에서 손희찬이 승리한 상황에서 두 번째 판이 시작됐다. 손희찬은 안다리로 박정우를 쓰러뜨리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정우는 탈락 이후 인터뷰에서 “넘어질 때 힘을 받으라고 경기복 안에 아내가 이름을 새겨줬는데 그 운을 첫 번째 판에서 다 쓴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박정우는 “멋진 씨름선수, 성실한 씨름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씨름의 희열이 끝나고도 계속 씨름을 보러 찾아와주시면 좋겠다”면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8강 진출자는 윤필재, 최정만, 노범수, 김기수, 김태하, 손희찬, 임태혁, 이승호로 추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