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표 뜯기 안하고 레이스 형식 바뀌면서 (퀴즈, 통아저씨, 신발던지기, 춤추기, 게스트 장기자랑 이기기 같은 미니게임들 위주)
솔직히 송지효가 에이스적 면모를 보이기 힘들어 송지효가 에이스 같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곤 생각함.
하지만 런닝맨에서 송지효가 에이스였던 건 분명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고
현재 상황이 마음에 안들어 차라리 하차해라 싶은 건 개인 의견이니 존중하는데
송지효 성토 얘기가 나올 때마다 에이스였던 것도 남자멤버들이 봐줘서 만들어 '준' 캐릭터..하고 실상 송지효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냥 말하는 댓글들은 솔직히 공감도 안되고 존중도 안됨...이정도면 후려치기 같아서.
예전편 복습 안한 지 벌써 몇 년은 되서 가물가물 하지만 한때는 진짜 무슨 회차는 어떤 컨셉인거 다 외웠을 정도였던터라 (지금도 기억나는 건 74회 초능력자편 ㅋㅋ) 생각나는 송지효 에이스적 활약편 써봄.
참고로 방울 숨바꼭질 때 송지효가 에이스가 된 건 남자멤버들을 잘 떼서가 아님.
쫓기는 팀 할 때 끝까지 혼자 살아남은 적이 여러번 되고 어자멤버 혼자서 우승을 쟁취하기도 했어서임.
도대체 어디에서 남자 멤버들이 봐줬다는 건지 모르겠는게 실상 송지효와 남자 멤버들이 정면으로 대치해서 이긴 기억을 떠올리면 기껏해야 이광수나 지석진 정도고 (몇년 전 부터 광수는 더이상 약체취급을 받지 않지만 초창기에는 지석진과 함께 약체멤이었고 감옥팸이었음)
기습이나 다수 대 1 상황 아닌 이상에야 나머지 멤버들을 이긴 기억이 없음.
그 빅토리아 박준규 나왔던 편
리지 나왔던 유람선 편
김병만 그 찜질방편 - 이 편처럼 게스트 찾는 미션도 엄청 잘해서 게스트 여러번 찾아냈던 걸로 기억하는데 김병만편밖에 기억안남..ㅋㅋ
외규장각 편
최민수 1편
이민정 나왔던 외국편
런닝올림픽 (하계, 동계 둘다)
12간지 레이스
이종석 나왔던 학교 편 (얼마나 악착같이 김수로 이름표를 뜯는지)
추성훈 나왔던 어벤져스편 (비록 졌지만 명언을 남겼던 추성훈과의 매치)
서열정리-신화편
문희준 나왔던 편
감옥행 편 - 이 편처럼 신기할 정도의 천운을 여러번 보여주며 똥손처럼 캐릭터화될 정도로 활약하기도 함
박보영 이천희 나왔던 편
약간 영화 같았던 좀비편
마카오인가 가서 엄청 높은 건물에서 번지점프 단번에 해냈던 편
딱지 집에서 연습해와서 이겼던 편도 기억나고
젝스키스 나왔던 편도 기차에서 좀비게임했던 부분에서 의자 위로 올라가 의자 밟고 내달려서 골인함. (이런 게임은 여전히 참 잘함)
다시 보면 분명 더 있겠지만...
여튼 내가 생각하는 송지효는
특정 게임들에서 남자들을 압도하는 두각을 나타냄 + 멍지효 + 불량지효 + 온갖 남멤버남게스트들과의 케미 (커뮤에서 화제가 된 것만해도 동준, 이태환, 이종석 등) + 걸크러쉬 + 금지효 + 운이 정말 좋은 모습들 + 남자멤버들 무서워 하는 거 거침없이 해내기 로 활약을 해왔다고 생각함. 초창기에 무슨 송지효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기사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쨌든 그정도로 각 멤버들과의 관계에서나 게임을 할때나 보여주는 모습들이 많았음.
물론 입담이 화제라거나 말로 웃긴 적은 그때도 없음. 그건 그냥 공격수가 있으면 샌드백이 있고, 게임을 늘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게임을 늘 잘하는 사람이 있듯이 예능 역할분배에 있어 입담과 말로 웃기는 게 송지효 담당이 아닌거임. 다른 방면으로 엄청난 활약을 하니까.
근데 문제가 되기 시작한게 이런 장점이 드러날 부분이 적어지면서라고 생각함.
특정 게임들에서 남자들을 압도하는 두각을 나타냄 ------> 게임 형식의 변화로 송지효가 못하는 미니게임들 다수 배치. 퀴즈나 숫자 관련 게임들에선 아예 못하는 게 캐릭터화 되어 가고 있다고 보지만 (멤버들의 기대도 없는 ㅋㅋ) 그 빈도수가 많지 않음. 게다가 요샌 퀴즈도 통아저씨랑 결합해서 나와서... (솔직히 이 게임도 배팅대결로 웃기는거지 통아저씨 넘겨서 퀴즈 맞추는 게 핵심이 아님...)
불량지효 -------> 일단 보통 불량지효 기본기믹이던 이광수랑 거의 붙지 못하고 있고, 소민이랑 해외갔을 때 '젖' 때문에 나온 게 마지막 같음. 지효가 화나고 성질 부릴 만한 답답한 상황들이 나오지 않음.
온갖 남멤버남게스트들과의 케미 -------> 멤버들과는 너무 가족같아졌고 (오히려 럽라로 밀면 안좋은 반응만 받는) 잘생기고 영한 남게스트가 잘 안나오기도 하고 보통 송지효가 짝이 되는 건 지석진과 하하임. (하하는 본인이 적극어필 ㅋㅋ) 원래도 송지효가 적극적으로 뭘 했던 게 아니라 짝이 되는데 의외의 케미가 반응을 얻었던 거라 소민이의 금사빠적 면모나 적극적인 어필과는 결이 달라서 지금도 충분히 나오자면 나올 수 있지만 분량과는 사실 상관이 없음.
걸크러쉬 -------> 몸쓰는 걸 잘한다거나(저번 배구처럼) 남자멤버들 무서워 하는 거 거침없이 해내는 걸(네비스 스윙)로 여전히 간혹 보여지고 있음. 다만, 포맷상 그런 모습이 보여질 구석이 적음.
멍지효 -------> 멍지효 단어 본 지 오래된 듯. 송지효가 멍지효가 아니게 된 건 아님. 위에 나온 게임들 못할 때 멍지효 그 자체임. 다만, 송지효는 멍하지만 아무도 그걸 초창기처럼 멍지효 또 나왔다 ㅋㅋ 고 언급하지 않음.
금지효 -------> 금이 상품으로 안나온 지 오래됨. 요새도 최종미션에서 이기거나 운이 좋아서 (아니면 지목을 안받아서) 벌칙을 많이 피해가고 있는데 이걸로 벌칙 안받는다고 안좋은 반응만 얻는 듯. 금이 상품이었으면 그거 타가는 거랑 크게 진배없다고 보는데 사실 벌칙 안받는 걸 캐릭터화 시키긴 어려움
운이 정말 좋은 모습들 -------> 요샌 복불복이기도 하고 꽝손들이 넘나 믿기지 않을 정도로 꽝손이라 운이 좋아도 '역시 송지효~' 하고 지나가는 수준
개인적으로 송지효가 열심히 안한다는 건 동의하지 않고 (댓글반응보니 반대로 송지효가 억지로 춤추고 억지로 뭔가 만들려는게 보기 힘들다고 하는 반응도 있더라) 바뀌어 나간 포맷들이 송지효와 안맞는 거라고 생각함.
특히 송지효는 입담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이제 럽라를 하기도 힘들어서 게임에서 활약밖에 남은 게 없는데 게임들이 송지효가 잘하는 쪽이 아니니까... 원래부터 웃기는 쪽 담당이 아니니 요새 안웃긴다고 뭐라 하는건 어불성설이고. 주 분야에서 활약하기 힘들어지니 존재감이나 분량이 줄어드는 건 당연한 거 같음.
다만, 본인도 나름 마포구 남매니 뭐니 만들려고 하고, 익스트림 할 땐 빼는 거 없고, 춤추는 거라던지 참여할 거 있으면 최선을 다하면서 노력하는 거 같은데 솔직히 웃기는 건 아니고 임팩트가 있는 것도 아니라 막상 본방 볼 땐 엄청 안나오는 거 같지도 않고, 엄청 뭘 안하는 거 같지 않는데 본방 끝나고 나면 기억에 남는게 없음.
송지효는 하차해야;;; 하는 사람들도 알겠지만 일단 지난 큰 일을 겪고 멤버 다같이 가는 걸로 멤버들 스스로 결정한 상황에서 송지효가 하차할 일은 없음. 송지효 능력없네 심각하네 뭐네 해봐야 송지효가 엄청나게 존재감 충만했던 시절이 분명 있었고 개인적으로 난 송지효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선 여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함. 그래서 아래 글에서 나온 '송지효가 하차할 일은 없고 그렇다고 계속 이상태로 조합 고착화되고 비슷한 그림 반복되는 게 지금 웃기더라도 길게 보면 런닝맨 입장에서 득될 게 없으니 제작진으로서 다른 방향을 꾀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 는 거에 동의하는 거임. 이전 포맷으로 돌아가자는 게 아님. 어차피 런닝맨이 계속 지금 포맷으로만 갈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변화를 준다면 이런 부분에 있어 고려가 필요한 거겠지. 예전엔 왕코 특집처럼 특정 멤버가 요새 영 존재감이 떨어진다 싶으면 돌아가면서 특집편 마련해주고 그랬으니 한번쯤 이래보는 것도 좋고. 송지효가 못마땅하고 별로인 토리들 있겠지만 '지금처럼 놔둬버려 그냥' 하면서 '자기가 알아서 해야지 능력없는 멤버 ㅉㅉ'하고 뭐라 하는데서 그치는 토리들도 있는 것처럼 끝까지 갈 고정멤버인 이상 분명 활약을 했었던 멤버인데 왜 이렇게 됐지? 생각해 보고 앞으로 어떤 방향이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토리들도 있을 수 있다는 거 알아줬으면 좋겠음.
송지효 에이스 얘기하다가 왜 이렇게 얘기가 흘러갔는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ㅋ
글 개공감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랑도 몸싸움 서슴치 않았던 지효여서 에이스 소리 들었는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