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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선수단이 신재영을 위로하고 있다. ⓒ인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 5차전 극적인 연장 혈투 끝에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넥센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SK 와이번스에 연장 10회 10-11로 졌다. 인천에서 1,2차전을 패한 뒤 홈 구장 고척돔에서 3,4차전을 이기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던 넥센이지만, 다시 한 번 인천의 벽을 넘지 못하고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내줬다.
넥센은 이날 6회 먼저 3점을 냈다. 그러나 6회말 바로 6점을 내주며 뒤졌고 8회말까지 4-9로 뒤져 있었다. 그러나 9회 추격을 시작했고 박병호가 9회 2사 2루에서 드라마틱한 홈런을 날리며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넥센은 10회 김민성의 1타점 2루타로 먼저 앞섰지만 10회말 김강민, 한동민에게 홈런을 맞고 결국 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넥센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은 서로가 서로를 안아주며 보듬었다.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신재영은 눈물을 펑펑 흘렸고 모두가 신재영을 감싸 안았다. 9회 홈런 전까지 타격 부진으로 마음 고생을 했던 박병호와 마찬가지로 마음이 복잡했던 김하성, 김민성 모두가 빨간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6회말 실책을 했던 김혜성은 멍하니 서 있었다. 지나가던 모든 선수들이 김하성을 안아주며 위로했다. 송성문, 주효상, 임병욱 등 이번 가을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만큼 탈락의 아쉬움이 더 큰 선수들 역시 서로를 포옹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장정석 넥센 감독과 박준상 대표가 선수단 미팅을 통해 슬퍼 하는 선수들을 격려했다.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포스트시즌 10경기 동안 좀비처럼 살아나고 또 살아나며 누구도 잊을 수 없는 가을 야구를 맛봤다. 최원태, 이정후, 이택근 등이 시즌 막판 부상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못했지만 SK를 끝까지 괴롭혔던 저력은 모두를 보듬는 넥센 선수단의 하나 된 마음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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