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와 아무말대잔치가 섞여서 ㅅㅍ가 대량으로 있다..
이번에 선덕여왕 몰아봤는데ㅜㅜ 이건 진짜 갓띵작이야ㅠㅠ 지금봐도 재밌어
물론 감독이 이 사극 최후, 최악의 적이라...연출 좀 구리구리한거 있고 나중엔 편집하기 싫었나 싶기도 한데
(막화에 띠용띠용 클로즈업 보고 미치는 줄..)
아니 오슷도 완벽ㅜㅜ 경음악까지 모조리 좋음..
요즘 이런 오슷 사극이 안나와서 더 머리 풀어헤치고 달림..(물론 혼자;ㅅ;ㅋ)
10년 지나서 몰아본 탓인지 중간에 뛰어넘었다는 서사까지 쫄깃하구 좋았다.
특히 미실 비담 덕만이 많이 아낀다ㅜㅜㅜㅜㅜㅜ
셋다 서로서로 관계성하며 대화하며 캐릭터 성격까지 판이하게 다른거 너무 치여ㅜㅜ
카리스마랑 권력을 갖춘 여성정치가물이 십년전에도 나올 수 있었다니 갓띵작인거야ㅠㅠ
게다가 미실은 진짜 캐릭터가 배우를 잘 만난거라고 생각해..
아무리 치명적이라는 그런 대사들 다른 배우가 쳤으면 이정도 효과는 못 낳았을거 같더라.
게다가 비담ㅜㅜㅜ 비담ㅜㅜㅜㅜㅜㅜ등장 타이밍이 너무 적절했다고 본다.
딱 루즈해질 수 있는 순간 치고나와서 더 완벽했다...문노 제자라 검술이 똑같은 설정도 좋고..
그리고 십년 전엔 아무도 내게 덕만이랑 애가 찐러브라고 말해주지 않았었어..
난 비담이 짝사랑만 하다가 질투에 미치는 역할인줄 알았는데
전쟁이라 삭막한 와중에 비덕 둘이 썸도 타고..
덕만이 감정이 많이 숨겨져 있는데 그걸 미묘하게 나타내긴 해서 찾는 재미도 있는 거 같아
비담이 손도 잡고, 설레요드립에 ㅋㅋ, 서로 웃는 씬, 덕만이가 비담한테만 반말하고, 덕만이 말 한마디에 날아갈 것 같은 표정짓고 팔짝거리고
이런거 다 좋았지만 기억에 남는건
미실의 난 때 도망치다 소화가 죽었을때
비담이 혼자 우는 덕만이 위로해주려고 다가가니까 유신이 말리는 씬이야
비담이 유신 말듣고 그냥 멀찍이 서서 덕만이 우는거 지켜보는데
막상 덕만이가 우는 걸 들키니까 유신은 그냥 안타깝게 바라보는데 덕만이랑 비담은 각자 시선을 피하는데 치였거든ㅜㅜㅜ진짜 이거 내 치임포인트...
또 진지제 서찰 숨긴 비담을 덕만이 믿는다고 했던 씬
덕만이 비담을 아끼고 흔들리는 게 느껴지더라...그냥 진지제 서찰 내놔라 다그치지 않고 거짓말인거 아는데 그냥 믿겠다고 하고
신의의 문제도 있겠지만 덕만이 표정 흔들리고 이런게 뒤에서 무슨 일을 꾸미는 신하를 보는 표정이라기보단
계속 비담에게 받기만 하다가 '애가 나한테 왜 이러지?' 란 뉘앙스라 더 좋았음ㅋㅋ
의외로 서사가 자잘하게 깔려있어서 더 좋았다. 너무 로맨스에 집중되지 않고 정말 필요할때 약간 간만 보여주는 식?
어찌되었든 사극의 정체성은 마지막까지 유지했다고 봐
마지막은 좀 많이 급했던 거 같기도 하지만... 시간 건너간 문제가 아니고 연출 정말.. 후반부..
그래도 쌓아둔 서사가 있어선가 몰입이 되고 슬펐어..
물론 궁인들 다 보는데서 폐하랑 사량부령 너무 사랑싸움...폐하도 사량부령도 눈물을 막 흘리시는데..궁인들은 꿋꿋한게ㅋㅜㅜ
덕만 폐하는 막 그냥 혼인이야기 돌직구로 던지면서 상처주고ㅋㅋㅋ
엔딩때문에 울다가 돌려보고 이거 보고 다시 짠하면서 웃겨ㅜㅜㅋㅋ
아니 난 럽라가 많이 없어서 좋았는데 왜 이야기는 이렇지?ㅋㅋㅋㅋ엔딩이 너무 기억에 남았나보다..ㅜㅜ
아쉬운건 폐하 덕만을 많이 못본거? 왕이 되는 과정도 짜릿했지만 왕이 되고 미실처럼 정치논리 펼치는 걸 보고 싶었는데 아쉽긴 해..
근데 이미 박볼트로 62부작인거잖아....이건 그냥 내 욕심인거 같아.
그냥 배우들 너무 대단하고..이런 작품 해줘서 고마움ㅜ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