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녹두꽃]
때는 조선 후기, 장소는 전라도 고부
우리가 살펴볼 캐릭터들은 이 둘임
이방의 아들 백이현 (당연히 중인)
양반 아씨 황명심
이현의 아비 백가는 고부군의 조오오온나 악덕 이방인데
영특한 아들을 관직에 올리고 싶었던 백가는
고을의 학식 높은 양반 황석주에게 이현을 보내 글을 배우게 했음
그리고 황석주의 딸뻘 여동생 명심이 신분차이가 나는 이현을 짝사랑하게 된것.....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글공부 하러 간다는 이현에게 햇곡식으로 복엿을 준비해 건네주는 명심
이현은 명심에게 딱히 사심 없고 걍 스승님 여동생이라 무덤덤하게 받음
근데 이현이는 과거 보러 못감ㅇㅇ 왜냐면 고부에 민란이 터져서.......
백가는 존나 좆될'뻔' 하지만(아깝...) 처음 고부 봉기가 대충 수습이 됐던 역피셜대로 목숨을 건지고
오히려 백성들 편에 서서 민란에 참여했던 양반 황석주가 좆됨.......
관아에서 황석주를 고문하던 백가는 목숨을 살려주는 대신 명심과 이현의 혼사를 치루자고 회유를 함
영특하고 과거도 척 붙을거 같은 아들인데 신분이 중인인게 한계니까 명심과 결혼시키려는 것
아버지에게 혼사를 통보받은 이현은 하늘같은 스승을 겁박한 아비에게 분노하고
(원래 가족이긴 하지만 백성들을 수탈하며 횡포가 심한 아비에게 환멸을 느끼기도 하고 그래서 나랏일에 더 뜻이 있기도 했음)
스승님한테도 존나 죄송하지만 스승 황석주는 이미 이현을 더이상 자기 제자가 아니라 백가놈 아들로만 보게 된 상태.......
근데 명심 아씨는 아직 살짝 철이 없어서 이와중에 짝사랑 이뤄질 각인게 신남ㅋㅋㅋ큐ㅠㅠㅠㅠ
"아씨께선 저와 혼인하는 것이 저어되지 않으십니까?"
"양가 어른들이 결정한 일인데, 따라야지요."
아씨가 존대해서 눈 튀어나온 백이현
"지금 제게 존대를 하신 겁니까?"
"지아비가 될 분이니 응당 존대를 해야지요."
그치만 이현은 겁박으로 이뤄진 혼사라서 계속 아씨께서도 원성을 사실거고 어쩌고저쩌고.... 미안한 마음에 걱정을 늘어놓고
명심은 이현의 말을 끊음
"따라해보시어요, '낭자'."
"...네?"
"어서요, '명심 낭자'"
(동공지진)
감히 양반 아씨한테 낭자라고 할 엄두가 안난 이현은 화제를 돌림
"매화로군요? 스승님께 아주 잘 어울릴 듯 싶습니다."
"어째서 오라버니 거라 여기십니까?"
"매화는 선비의 지조를 상징하는 꽃이니까요."
수놓던 매화 무늬를 이현에게 대보는 명심과
또 눈 튀어나오는 이현ㅋㅋㅋㅋㅋㅋ
"...여인의 절개를 뜻하기도 한답니다."
명심의 수줍은 고백에 당황하는 이현
미안함과 면목없음으로 아씨를 대하던 이현이 아씨의 마음을 인지하게 됨
한편 명심이 오빠 황석주는 제자고 나발이고 백이현도 백가랑 세트로 존나 싫어죽겠고
애비 백가새끼 막장짓 후폭풍 수습하러 (사람 구하러 다녀온거임ㅠ)
위험한 곳에 갔다온 이현이 죽지 않아서 아쉽...다는 티를 내버림
마음의 상처 오지게 입은 이현
하지만 하늘같은 스승님에게 박대당하고 나오는 길에 마주친 명심은
이현을 걱정함ㅠ
처음엔 다치지 않았다고 선을 긋지만
"거짓말 마시어요, 안색이 백짓장입니다!"
진심으로 걱정하는 명심을 붙잡고
울면서 아픈 마음을 털어놓게 됨
가정사가 복잡해서 맴이 이만저만 아픈게 아닌것......(왈칵)
그렇게 오히려 황석주의 냉대가
이현이 명심아씨에게 마음을 더 여는 계기가 되고
용건이 있어 집앞에 찾아온 명심아씨를
용건 끝나자마자 꾸벅 인사해서 돌려보내려는 백이현ㅋㅋㅋㅋㅋㅋㅋ
"벽창호..."
아씨가 타박하는데 뭔 소린지 모르겠음
연애눈새를 위해 조금 더 대놓고 서운한 티를 내보는 아씨
....!
명심아씨를 낭자라고 부르는 것도 어려워한 이현이 아씨 앞에서 뒷짐을 진다는 건
더이상 아씨를 거리가 먼 '양반'으로만 대하는게 아니라 마음을 열어서 정혼자로 대하기 시작했다는 것
"허면 저와 바람이나 쏘이시겠습니까?"
"네!"
유학파라 신식무기인 총을 다룰줄 아는 이현이 아씨를 데리고 사격데이트도 하고 그럼ㅋㅋㅋㅋㅋ
글 읽는 이현의 모습에 반했던 명심아씨가 보기엔 의외였지만
사실 이현은 굉장한 명사수ㅇㅇ
근데 갑자기 나타난 군인들이 중인인 이현을 뜬금없이 징집해가려고 함;;;
민란을 진압하는 향병으로 끌려갈 처지의 이현
"잠시만요," 하고 군인들을 멈춰세우고
청천벽력에 주저앉은 명심과 시선을 맞춘 뒤에
당장 줄 수 있는것 중에 '탄피'를 쥐어줌
"보이는 건 이처럼 다 껍데기입니다. 아씨께서 보아오신 것도 제 껍데기, 그 속의 저는 아씨께서 생각하시는 것 이상으로 훨씬 강합니다."
걱정하는 정혼자를 안심시키며 반드시 살아돌아오겠다고 약조하는 이현
끌려가면서도 돌아보는 이현과
주저앉아 이현을 보는 명심
그리고 전장에서 개빡세게 고생하며 너덜너덜해진 이현은
알고 지내던 상단 사람에게서 뜻밖의 물건을 전해받게 됨
바로 명심아씨가 수놓은 매화무늬 옷ㅠㅠㅠ
옷과 함께 '안감으로 받쳐입으면 저도 함께 싸우는 것'이라는 말을 전한 명심은 이현의 마음을 크게 울림
근데 뭔가 이상해......... 원래대로라면 이현은 중인이지만 황석주 아래에서 '과거공부'를 하는 목록에 이름이 있어서
징집대상에서 제외란 말임ㅇㅇ
이번에 끌려온건 민란 통에 그 목록이 사라졌다고 해서 끌려온건데
민란 끝나고 새로 내려온 사또가 그 목록에서 이현이 이름을 봤다네?????????
의심가는 새끼를 찾아서 목에 칼 들이대면서 사실대로 말하라고 협박하는 눈돌아간 백이현
사실 생략했지만 얘가 여기서 상관의 협박으로 강제로 살인도 하게 되고 피투성이로 뒤엉키면서 백병전도 하고 멘탈이 존나 깨진 상황임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
목록은 민란 통에 사라진게 아니라 민란 이후에,
백가와의 혼사를 없던 일로 하기 위해 황석주가 없애버린것....! (두둥)
사실 이현은 혼사가 약속된 직후 황석주에게 겁박으로 이뤄진 혼사니 무를 수 있다고 했지만,
황석주는 양반이 한 입으로 두 말 할수 없다고 했었음
근데 도저히 백가랑 사돈맺기 싫으니까 이현을 가서 죽어버리라고 전장으로 보낸거ㅇㅇㅠㅠㅠㅠㅠㅠ
하늘같은 스승의 배신에 충격받는 이현ㅠㅠㅠ
여차저차 결국 무사히 살아돌아온 이현과
그런 이현을 보자마자 달려가서 안기는 명심
"고맙습니다, 살아돌아와주셔서...정말 고맙습니다..."
명심은 오라비 황석주와는 분명히 다르게 이현을 대하지만
이현은 '황석주의 누이' 명심을 마주 안아줄수가 없음ㅠ
돌아온 이현과 황석주의 대화는 예전과는 분위기가 전혀 달라짐
황석주가 일방적으로 화를 내고 이현이 쩔쩔매는 게 아니라, 이현 역시 쎄하게 황석주와 기싸움을 함
그리고 그날 밤, 이현은 다시 무의식중에 명심이 준 옷을 받쳐입으려다가ㅠㅠㅠㅠ벗어냄
그리고 황석주의 집으로 함을 지고 가는데
이건 정말로 혼례 과정의 의미라기 보다는.........한 80% 정도 어그로를 끌러 가는거임
함 들고 쳐들어가서
황석주에게 진실을 말해준 자의 호패를 주는 이현
결국 황석주는 폭주하면서 이현의 목에 칼을 들이대기에 이르고
"네가 가서 죽기를 바랬다. 네가 죽어서 네 그 천박한 집안과의 혼례가 무산되기만을 아주 간절히 바랬었다!"
명심도 진실을 알게 되면서ㅠㅠㅠㅠ
혼사는 그렇게 파토가 남
이현은 과거를 보려던 뜻을 접고
민란때 (죽지 않은게 아쉽지만)다리를 절게 된 애비의 뒤를 이어 이방이 되고
명심은 그 소식을 듣고
이제 정말 이뤄질수 없으니 이현을 단념하라는 오라비 황석주에게 원망을 쏟아붓지만
이미 지금 가장 경멸하는 사람이 백가가 아닌 자기 자신이라고 말하면서
스스로의 잘못을 뼈저리게 알고 있는 황석주의 한탄에
더는 오라비를 원망할수가 없어짐
한편 이방이 된 백이현은 복수를 준비하는데.................
바로 2차 진압때 사또를 대신해서 출정할 사람으로 황석주를 추천한거임
존나 누가봐도 둘이 가서 한 사람만 살아돌아오려는 생각ㅇㅇ.......
명심은 이현을 찾아가고
"그간...무탈하셨습니까?"
"작청에서 잡무나 보는 이방입니다. 예법대로 하대를 하셔야 합니다."
이현은 선을 긋지만, 명심에게 존대란 두 사람의 혼사가 엮이면서 시작된 약속과 마음을 뜻하기 때문에 꿋꿋이 존대를 함
"...오라버니와 함께 전장에 나가신다 들었습니다."
"소인과 함께 가는 것이... 마음에 걸리십니까?"
진짜 죽일 생각 맞으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명심아씨가 그렇게 생각하니까 묘하게 상처받은거 같은 백이현......
아무튼 아씨가 오라버니를 용서해달라(죽이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지만
이현은 용서하기엔 그분을 너무 존경했다고 돌아서 감ㅠㅠㅠㅠ
하지만 막상 전장에서 황석주를 죽일 기회가 왔을때
명심아씨가 떠올라 쏘지 못하는 백이현
그리고 부상당해 고부로 돌아가는 황석주 앞에 나타나는 이현
"너는 악귀다."
본인 잘못은 알지만 죽이겠다고 여기까지 끌고온 이현에게 또 곱게 말 안나오는 황석주....
"마음만 먹었으면 나 하나 쏴죽이는 건 일도 아니었을 터, 이렇게 살려보내는 연유가 무엇이냐?"
"고민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직접 보시는 것이 나을 듯 싶어서요."
"내가 무슨 꼴을 더 봐야 한다는 것이냐?"
"명심 아씨께서... 악귀의 배필이 되시는 것입니다."
거기에 식겁한 황석주는 고부에 돌아오자마자 매파를 불러들이지만
명심이 거부함
"파혼한 지 얼마나 됐다고 매파를 들인단 말입니까?"
"한때나마 백년가약을 맺었던 정인이 지금 사지에 있습니다. 헌데, 소녀더러 다른 사내의 아내가 되라니요. 이는 금수만도 못한 짓입니다."
방으로 돌아와 이현이 준 정표, 탄피를 보는 명심
그리고 같은 시각, 황석주한테는 악귀의 배필 어쩌구 했으면서 명심이 준 매화저고리를 아련하게 보고있는 이현
저번에 파혼할때 벗어놓길래 버린줄 알았는데
피투성이인 걸 여기까지 또 챙겨옴ㅠ
그리고 명심이 끈질기게 찾아오는 매파를 계속 내쫓는 동안
이현은 명심을 마음의 빛으로 삼아 그녀에게로 돌아가는 길을 찾으며 고생...고생...개고생 끝에
조정과 동학의 협상안인 '폐정개혁'을 관장하는 '집강'으로 고부에 돌아오게 됨 (두둥)
뒷내용이 진짜 중요하니까 댓글로 스포하지 말아주라................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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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ㅊ 쭉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