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선의 발목을 잡은 달래의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달래는 묶여있던 이헌을 풀어줌으로써 이헌이 환궁하게 했고, 이헌의 검을 들고 다니다 하선 정체를 탄로나게 만들었다. 또 자신을 돌봐준 스님 정생(장성원 분)이 하선을 감금했다고 모함하는 등 달래의 행동들이 나비효과가 돼 하선의 정체가 발각되게 했다.
이로써 달래는 ‘왕이 된 남자’ 민폐 캐릭터에 등극했다. 위기의 전개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캐릭터임과 동시에 시청자들에 고구마를 안긴 캐릭터인 것. 하선의 상황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에게는 달래의 행동 하나 하나가 불안하고 답답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악역 신치수 보다 달래의 등장이 더 무섭고 겁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달래가 등장할 때마다 결과적으로 하선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 의도치 않게 하선의 발목을 잡고 있는 달래이기에 그가 등장할 때마다 신치수와는 또 다른 긴장감을 자아낸다.
달래의 나비효과로 인해 하선이 결국 신치수에게까지 정체가 발각돼버린 상황. 이제껏 고구마를 안긴 주된 인물 달래가 남은 4회에서는 사이다를 선사할 수 있을까. ‘왕이 된 남자’ 민폐 캐릭터를 벗어나 하선의 누이로서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