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모든 작품에는 메시지가 있다. 당신이 생각한 이 영화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야기가 모든 사회에 있기 마련인 문제점을 잘 담고 있는 것 같다. 권력층과 또 다른 사상, 이데올로기를 한쪽에서 공유가 아닌 강요를 하는 사이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이런 소재를 통해, 다 같이 그런 문제를 한번 더 생각해봤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킹덤>을 만든 입장에서 굉장히 성공적일 것 같다.
특별히 흥미로운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
굉장히 긴장감이 넘치는 전투 장면이 있다. 모두가 사력을 다해서 겨우겨우 살아남게 되는 전투 장면이 있는데, 그 와중에 배두나 씨가 살겠다는 의지로 좀비를 호미로 내리 찍는다. 굉장히 처절하기도 하고, 굉장히 안쓰럽기도 하다. 아비규환을 잘 표현한 작품인데 찍는 우리 입장에서는 매우 재미있는 장면이기도 했다.
<킹덤>의 세계관은 어떻게 다가왔나?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서는 세계관이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배우 입장에서는 그런 게 있다. 캐릭터가 좋은 작품이 있고, 연기자로서 당연히 연기를 잘하고 열심히 해야 하지만, 어떤 작품은 ‘이건 내가 연기하기 참 재미있겠다’라는 캐릭터가 있다. 그런데 <킹덤>은 이야기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었다. 그런 작품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런 게 굉장히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배두나>
김은희 작가는 서비에 대해 영신(김성규 역)과 함께 <킹덤> 내에서 평민의 삶을 그리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같은 계급, 비슷한 배경을 지녔지만, 둘은 상극이다. 영신은 살기 위해 공격적이고 서비는 차분하고 모든 것을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사람이다. 둘이 굉장히 상극이었다가 좀비가 창궐하고 위급한 상황이 되어 한 팀이 되면서 동질감을 느끼는 것 같다. 신분에서의 유대감도 있다. 왕세자도 있고, 양반들도 있는데 영신과 서비만 짚신을 신고 항상 때가 꼬질꼬질한 옷을 입고 있다 보니까 남매 같은 느낌도 든다.
캐릭터의 가장 큰 매력이 있다면?
서비는 평민으로서 그 땅에 발을 디디고 살던 사람들이다. 내가 내 몸을 지키면서, 계급의 도움 없이 산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강하다. 또한 다른 평민 캐릭터들과의 이야기가 굉장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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