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은 24부작으로 만든 드라마다. 이제 4분의 1이 방송됐다. 만일 ‘미스터 션샤인’이 친미하거나 친일하던 남자주인공들이 애신에 동화돼 의병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다면 이제 슬슬 변화의 여지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6회까지, 아직 그런 기미는 느껴지지 않는다.
혹자는 당대 친일파 등 변절자들이 앞장서 자국민을 괴롭히거나 외침으로 조선의 국력이 약해진 게 역사적 사실이라고 말한다. ‘미스터 션샤인’은 이를 현실적으로 그렸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무릇 시대극이 역사 속 비극을 그릴 때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한계점을 찾아 비판하는 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그 동일선상에 외세에 의하여 달라진 환경을 긍정적으로 비추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조선은 스스로 근대화할 수 없다’… 일본이 조선에게 끊임없이 주입하고자 했던 ‘식민사관(植民史觀)’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 가령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유진과 동매가 각각 미국과 일본의 권력을 등에 엎고 조선인 위에 군림하는 동안 희성을 비롯한 조선인들은 양장과 가배(커피) 등 근대화의 상징들을 즐긴다는 설정에서 나타난다.
여기에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이라는 논리로 맞서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드라마는 그 무엇보다 파급력이 큰 TV를 매체로 공급되는 콘텐츠다. 소비를 선택할 수 있는 영화나 연극과 달리 향유층의 범위가 비교적 넓으므로 대중에 미치는 영향력도 이에 비례한다. 더욱이 ‘미스터 션샤인’은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 동시 방영되고 있다. 우리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해외 시청자에게는 ‘미스터 션샤인’이 곧 우리의 역사, 그 자체로 인식될 수 있다. 이응복 PD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미스터 션샤인’은 해외 수출용으로 기획한 것이 아니다. 넷플릭스에서 판권을 사간 이유도 잘 모르겠다”며 “잘 만들어서 아니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제작진의 의도나 계획과 별개로 해외 수출이 결정됐다고 해도 이에 대해 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미스터 션샤인’의 시청률은 높아져만 간다. 첫 방송 시청률 8.9%로 출발한 ‘미스터 션샤인’은 지난 22일 방송된 6회 시청률 11.7%까지 치솟았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이하 동일) 단 한 차례 하락 없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시청률은 ‘면죄부’가 아니다. ‘미스터 션샤인’에 관심 두는 시청자가 느는 만큼, 제작진은 더욱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남은 이야기를 이끌어야 할 터다. 그리하여 앞선 논란과 의혹을 깨끗이 씻어내고 시대극으로서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80724130008411
혹자는 당대 친일파 등 변절자들이 앞장서 자국민을 괴롭히거나 외침으로 조선의 국력이 약해진 게 역사적 사실이라고 말한다. ‘미스터 션샤인’은 이를 현실적으로 그렸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무릇 시대극이 역사 속 비극을 그릴 때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한계점을 찾아 비판하는 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그 동일선상에 외세에 의하여 달라진 환경을 긍정적으로 비추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조선은 스스로 근대화할 수 없다’… 일본이 조선에게 끊임없이 주입하고자 했던 ‘식민사관(植民史觀)’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 가령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유진과 동매가 각각 미국과 일본의 권력을 등에 엎고 조선인 위에 군림하는 동안 희성을 비롯한 조선인들은 양장과 가배(커피) 등 근대화의 상징들을 즐긴다는 설정에서 나타난다.
여기에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이라는 논리로 맞서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드라마는 그 무엇보다 파급력이 큰 TV를 매체로 공급되는 콘텐츠다. 소비를 선택할 수 있는 영화나 연극과 달리 향유층의 범위가 비교적 넓으므로 대중에 미치는 영향력도 이에 비례한다. 더욱이 ‘미스터 션샤인’은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 동시 방영되고 있다. 우리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해외 시청자에게는 ‘미스터 션샤인’이 곧 우리의 역사, 그 자체로 인식될 수 있다. 이응복 PD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미스터 션샤인’은 해외 수출용으로 기획한 것이 아니다. 넷플릭스에서 판권을 사간 이유도 잘 모르겠다”며 “잘 만들어서 아니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제작진의 의도나 계획과 별개로 해외 수출이 결정됐다고 해도 이에 대해 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미스터 션샤인’의 시청률은 높아져만 간다. 첫 방송 시청률 8.9%로 출발한 ‘미스터 션샤인’은 지난 22일 방송된 6회 시청률 11.7%까지 치솟았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이하 동일) 단 한 차례 하락 없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시청률은 ‘면죄부’가 아니다. ‘미스터 션샤인’에 관심 두는 시청자가 느는 만큼, 제작진은 더욱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남은 이야기를 이끌어야 할 터다. 그리하여 앞선 논란과 의혹을 깨끗이 씻어내고 시대극으로서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80724130008411
김은숙 완전 실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