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영리하게 상실로부터 오는, 또 부재로부터 오는 서러움을 시리도록 잘 표현했다. 승은 상궁이 되어 궐밖으로 휴가를 떠나는 동무들을 배웅하는 덕임은 떠나가는 동무들과 함께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본다. 예전엔 너무나 당연한, 너무나 일상적이었던 풍경이었는데 다시는 그 풍경 속에 자신은 낄 수 없다는 서글픔을 작은 손인사로 떠나보낸다.
덕임과 함께 할 때 화사하고 따뜻했던 별궁의 햇살은 이산 혼자 남겨졌을 때 시리고 서러운 빛을 찬란하게 비춘다.
중략
16화의 그 장면에서 잠에서 깬 이산은 생뚱맞게 “너 여기 있었구나”고 안도한 표정을 지었고 덕임은 내내 여기 있었다며 이산의 땀을 닦아줬었다. 드라마는 엔딩에서 이 장면으로 돌아간다. 마치 문효세자를 잃고 덕임을 잃고 그후로도 오래 선정을 펼치다 병을 얻어 앓아누웠던 모든 것이 일장춘몽이라도 되는 듯.
잠에서 깨 다시 편전으로 가려던 이산은 덕임의 손을 잡고 별궁의 꽃구경에 나선다. “전하와 다시 한번 꽃구경을 하고 싶다”던 아마도 꿈 속 덕임의 소망을 떠올렸으리라. 그리고는 늦었다고 채근하는 덕임에게 “내가 있을 곳은 여기”라며 다시 한번 “제발 나를 사랑해라”라고 호소한다. 덕임에겐 더 이상 임금이 아닌 지아비이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 이에 덕임은 따뜻한 입맞춤으로 대꾸한다. 지금 이 순간이 비록 찰나에 불과할지라도 이대로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제발 나를 사랑해라”는 이산의 호소는 사랑을 떠나보낸 상실의 아픔을 경험한 후라 더욱 절절하다. 그런 절절한 이산의 마음에 덕임도 “세상 다 알아도 전하만은 몰라야 된다”던 허세를 접고 제 속내를 입맞춤으로 전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심장이 되었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109/0004534828
기사 전문 너무 좋다
이거 보고 또 오열 중 ㅠㅠ
덕임과 함께 할 때 화사하고 따뜻했던 별궁의 햇살은 이산 혼자 남겨졌을 때 시리고 서러운 빛을 찬란하게 비춘다.
중략
16화의 그 장면에서 잠에서 깬 이산은 생뚱맞게 “너 여기 있었구나”고 안도한 표정을 지었고 덕임은 내내 여기 있었다며 이산의 땀을 닦아줬었다. 드라마는 엔딩에서 이 장면으로 돌아간다. 마치 문효세자를 잃고 덕임을 잃고 그후로도 오래 선정을 펼치다 병을 얻어 앓아누웠던 모든 것이 일장춘몽이라도 되는 듯.
잠에서 깨 다시 편전으로 가려던 이산은 덕임의 손을 잡고 별궁의 꽃구경에 나선다. “전하와 다시 한번 꽃구경을 하고 싶다”던 아마도 꿈 속 덕임의 소망을 떠올렸으리라. 그리고는 늦었다고 채근하는 덕임에게 “내가 있을 곳은 여기”라며 다시 한번 “제발 나를 사랑해라”라고 호소한다. 덕임에겐 더 이상 임금이 아닌 지아비이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 이에 덕임은 따뜻한 입맞춤으로 대꾸한다. 지금 이 순간이 비록 찰나에 불과할지라도 이대로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제발 나를 사랑해라”는 이산의 호소는 사랑을 떠나보낸 상실의 아픔을 경험한 후라 더욱 절절하다. 그런 절절한 이산의 마음에 덕임도 “세상 다 알아도 전하만은 몰라야 된다”던 허세를 접고 제 속내를 입맞춤으로 전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심장이 되었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109/0004534828
기사 전문 너무 좋다
이거 보고 또 오열 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