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아신전>은 <킹덤> 시즌1, 2에서 조선을 한양까지 집어삼킨 생사역의 뿌리가 어디 있는지 거슬러 올라가는, 요즘 슈퍼히어로영화에 빗대면 일종의 오리진 스토리다. 기원에 관한 이야기이니 시즌1을 집필하기 이전부터 작가의 머릿속에 있었나. 구성상으로 시즌3의 첫머리가 아니라 스페셜 에피소드로 빼낸 이유는 무엇인가.
=<킹덤> 시즌1을 시작하며 북방까지 이 세계관이 뻗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생사초라는 풀이 워낙 찬 성질이다보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북방까지 갔으면 좋겠고 북쪽의 주요 캐릭터가 등장했으면 좋겠다고 막연하게만 생각했다가 시즌2를 쓰면서 아이디어가 점점 구체화됐다. 그러다 폐사군에 관한 기록을 처음 봤는데, 군비 때문이었다 다른 이유였다 말이 많지만 어쨌든 백년 넘도록 사람들의 출입을 엄금했던 곳이다. 그렇다면 생사초가 거기서 자라고 사람뿐 아니라 괴물 같은 크리처가 있으면 어떨까 상상했다. 압록강, 두만강 유역에서 가장 힘든 삶을 살았던 사람들은 누구일까 살펴보았고 조선 땅에 들어와서 살던 여진족인 성저야인(城底野人)에 대한 기록들을 읽게 됐다. <킹덤: 아신전>은 시즌1, 2에서 (제작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시즌3로 가는 디딤돌인 동시에 배경 시대는 가장 앞이다. 그런데 이 과거 이야기를 시즌3에 넣기는 너무 긴 회상이었다. 그러다보니 차라리 하나의 스페셜 에피소드로 빼내 좋은 퀄리티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신(전지현) 캐릭터에 대한 제작진의 애정이 이유의 일부가 아닐까 짐작했다. 스페셜 에피소드로 빼냄으로써 아신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한 것 같다.
=이번에 소개된 아신과 파저위 수장 아이다간(구교환)은 시즌3가 만들어진다면 <킹덤> 시즌1, 2를 이끌어온 주요 인물들과 만날 것이다. <킹덤: 아신전>을 통해 그들의 조우를 좀더 흥미롭게 만들고 싶었다. 상반된 입장의 두 집단 아닌가. 창(주지훈) 일행이 역병을 막고 사람들을 살리는 것에 집중한다면 아신은 죽음과 파멸만이 목적이다. 그런 둘이 만나면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나오게 될까 하고 상상했다.
-시즌2 결말부 전지현 배우의 등장은 아무래도 새로운 액션 히어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면이 있었기 때문에 <킹덤: 아신전>에서 제일 예상 밖이었던 부분은 주된 정서가 슬픔이었다는 점이다. 깊다 못해 분노를 거쳐 광기로 넘어가는 비탄이다. “난 이제 외롭지 않다”는 아신의 대사에서 보듯 차별과 혐오가 낳은 고독이 시즌1부터 펼쳐진 지옥도의 기저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화려한 액션을 기대한 일부 시청자들은 실망할 수도 있는 선택이라 작가로서 이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라는 모종의 결단을 드러낸 것으로 보였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겠다는 생각은 했다. 보통 좀비물에 비해 감정선이 세서 뭐야 좀비물이 왜 이래,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킹덤: 아신전>에서 우리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한(恨)이다. 아신과 아신의 조상과 그 조상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그것을 표현해야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나아가 만약 시즌3로 이어진다면 좀더 피지배계급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혈통을 떠나 조선의 피지배계급도 똑같은 슬픔이 있었을 것이다.
-<킹덤> 시즌1을 보고 첫 번째 솔깃했던 부분이, 왕이 역병에 대응하는 체제의 우두머리가 아니라 ‘좀비 1호’라는 점이었다. <킹덤: 아신전>에서는 복합적 면모를 가진 주인공 자리에 옛날이야기 등에서 ‘오랑캐’로 타자화해온 여진족 인물을 넣었다. 그럼으로써 방금 말한 대로 훨씬 큰 이야기가 되었다. 모험이었나?
=모험이라기보다 자연스럽게 글을 쓰다 보니 흘러간 방향이었다. 나는 어떤 인물을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계속 기획 의도를 상기하며 쓰는 편이다. (시즌1의) 배고픔 이후에 (시즌2의) 피가 주제로 생각난 것처럼 괴물로 변한 백성들로부터 한이라는 테마가 떠올랐다. 오랑캐라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은 것이 번호부락 사람들은 조선에 동화되고 싶어 하고 평범한 삶을 꿈꿨던 이들이다.
-오늘날의 귀화를 원하는 난민들과 비슷한 자리에 있는 것도 같다.
=똑같은 사람인데 출신과 복색으로 인해 차별을 받는 데에서 오는 한이 얼마나 깊었을까. 마치 앞 시즌에서 양반은 살려야 하고 평민은 죽여도 된다는 태도가 있었듯, 조선인은 살려야 하고 ‘오랑캐’는 죽어도 될까? 괴물들이 몰려올 때 양반과 평민을 나눴듯 조선인과 여진인, 다른 만주족을 나눌 수 있는 걸까? 하지만 통치계급이라면 자국 백성을 보호해야 하니 국적을 따져야 할 경우도 있을 것이다. 민치록(박병은)은 아신의 부족을 ‘희생’시켰다고 표현한다. 그는 조선인들을 훨씬 살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본 것이다. <킹덤: 아신전>에서는 조선이라는 테두리를 넘어 그냥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넓게 하고 싶었다.
-조선이라는 한 국가의 관점에서 보면 본분을 다한 사대부지만, 우리는 양심의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가. 매우 현대적인 질문을 중세 배경 드라마에 집어넣은 셈이다. <킹덤: 아신전>을 보다 생각난 고전의 인물은 안티고네였다. 투쟁하는 애도자라는 면에서 아신의 선조 같다. 덧붙여 전지현 배우의 캐스팅으로 아신 캐릭터에 더해진 부분이 있는지 묻고 싶다.
=내 대본을 고전에 비교하기는 죄송스럽다. <킹덤: 아신전>의 플롯은 사실 고전적 복수극이라 구체적 모델을 두고 쓰진 않았다. 그러나 전지현씨는 정말 염두에 두고 썼다. 전지현씨 같은 배우가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썼다. 고맙기도 하다. 자세히 보면 아신의 대사가 거의 없다. 눈빛과 행동뿐이다. 대사도 없이 무언극처럼 폭발력을 이끌어준 것이 배우에게 정말 고맙다. 아신의 대사 중 “아빠, 돌아가요” 라는 말이 가장 가슴 아팠다. 돌아갈 고향이 이미 사라졌는데 그렇게 말하는 아신이 슬펐다.
-대사가 많았어도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다. 아신은 아무도 그의 이야기를 안 들어주는 인물이니까. 주인공 아신이 도덕적으로 결함 없고 순결한 존재로 묘사되지 않은 것도 인상적이다. 아신은 가장 밑바닥으로 내몰린 사람으로서 불가피하게 유린당하기도 하고 결국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시즌1, 2에서도 선한 인물의 미숙한 과거나 과오가 있었지만 아신처럼 결함과 미덕을 동시에 가진 복합적 인물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아신은 짠하면서도 매우 위험할 수도 있는 인물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도덕적으로 너무 존귀하고 완벽하면 그 사람 자체가 깨질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면 강하고도 위험하다는 인상을 줄 수 없다. 시즌2 엔딩에서 우리가 본 아신은 <킹덤: 아신전>이 끝난 후 역병과 많은 일을 겪은 후의 아신이다. 그러니까 7년 후, 아니 10년 후인가? 내가 정말 숫자 개념이 없다. 대학 입시에서 수학 과목 3점 맞았다. (웃음)
아신전 관련된 부분만 가져와봤어.
씨네21 김혜리 기자가 진행한 인터뷰고 나도 다른 톨들처럼 이 드라마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조금 아리송한 상태였어서 인터뷰 읽고 조금은 생각이 정리가 되네. 어떤 방식으로 정리됐는지는 굳이 이야기 안할게.
나는 아신전 관련해서 호인 부분이 더 크긴 한데 불호인 부분도 있어서 댓글도 호 불호 크게 상관 없어.
http://m.cine21.com/news/view/?mag_id=98322
=<킹덤> 시즌1을 시작하며 북방까지 이 세계관이 뻗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생사초라는 풀이 워낙 찬 성질이다보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북방까지 갔으면 좋겠고 북쪽의 주요 캐릭터가 등장했으면 좋겠다고 막연하게만 생각했다가 시즌2를 쓰면서 아이디어가 점점 구체화됐다. 그러다 폐사군에 관한 기록을 처음 봤는데, 군비 때문이었다 다른 이유였다 말이 많지만 어쨌든 백년 넘도록 사람들의 출입을 엄금했던 곳이다. 그렇다면 생사초가 거기서 자라고 사람뿐 아니라 괴물 같은 크리처가 있으면 어떨까 상상했다. 압록강, 두만강 유역에서 가장 힘든 삶을 살았던 사람들은 누구일까 살펴보았고 조선 땅에 들어와서 살던 여진족인 성저야인(城底野人)에 대한 기록들을 읽게 됐다. <킹덤: 아신전>은 시즌1, 2에서 (제작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시즌3로 가는 디딤돌인 동시에 배경 시대는 가장 앞이다. 그런데 이 과거 이야기를 시즌3에 넣기는 너무 긴 회상이었다. 그러다보니 차라리 하나의 스페셜 에피소드로 빼내 좋은 퀄리티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신(전지현) 캐릭터에 대한 제작진의 애정이 이유의 일부가 아닐까 짐작했다. 스페셜 에피소드로 빼냄으로써 아신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한 것 같다.
=이번에 소개된 아신과 파저위 수장 아이다간(구교환)은 시즌3가 만들어진다면 <킹덤> 시즌1, 2를 이끌어온 주요 인물들과 만날 것이다. <킹덤: 아신전>을 통해 그들의 조우를 좀더 흥미롭게 만들고 싶었다. 상반된 입장의 두 집단 아닌가. 창(주지훈) 일행이 역병을 막고 사람들을 살리는 것에 집중한다면 아신은 죽음과 파멸만이 목적이다. 그런 둘이 만나면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나오게 될까 하고 상상했다.
-시즌2 결말부 전지현 배우의 등장은 아무래도 새로운 액션 히어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면이 있었기 때문에 <킹덤: 아신전>에서 제일 예상 밖이었던 부분은 주된 정서가 슬픔이었다는 점이다. 깊다 못해 분노를 거쳐 광기로 넘어가는 비탄이다. “난 이제 외롭지 않다”는 아신의 대사에서 보듯 차별과 혐오가 낳은 고독이 시즌1부터 펼쳐진 지옥도의 기저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화려한 액션을 기대한 일부 시청자들은 실망할 수도 있는 선택이라 작가로서 이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라는 모종의 결단을 드러낸 것으로 보였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겠다는 생각은 했다. 보통 좀비물에 비해 감정선이 세서 뭐야 좀비물이 왜 이래,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킹덤: 아신전>에서 우리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한(恨)이다. 아신과 아신의 조상과 그 조상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그것을 표현해야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나아가 만약 시즌3로 이어진다면 좀더 피지배계급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혈통을 떠나 조선의 피지배계급도 똑같은 슬픔이 있었을 것이다.
-<킹덤> 시즌1을 보고 첫 번째 솔깃했던 부분이, 왕이 역병에 대응하는 체제의 우두머리가 아니라 ‘좀비 1호’라는 점이었다. <킹덤: 아신전>에서는 복합적 면모를 가진 주인공 자리에 옛날이야기 등에서 ‘오랑캐’로 타자화해온 여진족 인물을 넣었다. 그럼으로써 방금 말한 대로 훨씬 큰 이야기가 되었다. 모험이었나?
=모험이라기보다 자연스럽게 글을 쓰다 보니 흘러간 방향이었다. 나는 어떤 인물을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계속 기획 의도를 상기하며 쓰는 편이다. (시즌1의) 배고픔 이후에 (시즌2의) 피가 주제로 생각난 것처럼 괴물로 변한 백성들로부터 한이라는 테마가 떠올랐다. 오랑캐라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은 것이 번호부락 사람들은 조선에 동화되고 싶어 하고 평범한 삶을 꿈꿨던 이들이다.
-오늘날의 귀화를 원하는 난민들과 비슷한 자리에 있는 것도 같다.
=똑같은 사람인데 출신과 복색으로 인해 차별을 받는 데에서 오는 한이 얼마나 깊었을까. 마치 앞 시즌에서 양반은 살려야 하고 평민은 죽여도 된다는 태도가 있었듯, 조선인은 살려야 하고 ‘오랑캐’는 죽어도 될까? 괴물들이 몰려올 때 양반과 평민을 나눴듯 조선인과 여진인, 다른 만주족을 나눌 수 있는 걸까? 하지만 통치계급이라면 자국 백성을 보호해야 하니 국적을 따져야 할 경우도 있을 것이다. 민치록(박병은)은 아신의 부족을 ‘희생’시켰다고 표현한다. 그는 조선인들을 훨씬 살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본 것이다. <킹덤: 아신전>에서는 조선이라는 테두리를 넘어 그냥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넓게 하고 싶었다.
-조선이라는 한 국가의 관점에서 보면 본분을 다한 사대부지만, 우리는 양심의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가. 매우 현대적인 질문을 중세 배경 드라마에 집어넣은 셈이다. <킹덤: 아신전>을 보다 생각난 고전의 인물은 안티고네였다. 투쟁하는 애도자라는 면에서 아신의 선조 같다. 덧붙여 전지현 배우의 캐스팅으로 아신 캐릭터에 더해진 부분이 있는지 묻고 싶다.
=내 대본을 고전에 비교하기는 죄송스럽다. <킹덤: 아신전>의 플롯은 사실 고전적 복수극이라 구체적 모델을 두고 쓰진 않았다. 그러나 전지현씨는 정말 염두에 두고 썼다. 전지현씨 같은 배우가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썼다. 고맙기도 하다. 자세히 보면 아신의 대사가 거의 없다. 눈빛과 행동뿐이다. 대사도 없이 무언극처럼 폭발력을 이끌어준 것이 배우에게 정말 고맙다. 아신의 대사 중 “아빠, 돌아가요” 라는 말이 가장 가슴 아팠다. 돌아갈 고향이 이미 사라졌는데 그렇게 말하는 아신이 슬펐다.
-대사가 많았어도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다. 아신은 아무도 그의 이야기를 안 들어주는 인물이니까. 주인공 아신이 도덕적으로 결함 없고 순결한 존재로 묘사되지 않은 것도 인상적이다. 아신은 가장 밑바닥으로 내몰린 사람으로서 불가피하게 유린당하기도 하고 결국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시즌1, 2에서도 선한 인물의 미숙한 과거나 과오가 있었지만 아신처럼 결함과 미덕을 동시에 가진 복합적 인물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아신은 짠하면서도 매우 위험할 수도 있는 인물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도덕적으로 너무 존귀하고 완벽하면 그 사람 자체가 깨질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면 강하고도 위험하다는 인상을 줄 수 없다. 시즌2 엔딩에서 우리가 본 아신은 <킹덤: 아신전>이 끝난 후 역병과 많은 일을 겪은 후의 아신이다. 그러니까 7년 후, 아니 10년 후인가? 내가 정말 숫자 개념이 없다. 대학 입시에서 수학 과목 3점 맞았다. (웃음)
아신전 관련된 부분만 가져와봤어.
씨네21 김혜리 기자가 진행한 인터뷰고 나도 다른 톨들처럼 이 드라마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조금 아리송한 상태였어서 인터뷰 읽고 조금은 생각이 정리가 되네. 어떤 방식으로 정리됐는지는 굳이 이야기 안할게.
나는 아신전 관련해서 호인 부분이 더 크긴 한데 불호인 부분도 있어서 댓글도 호 불호 크게 상관 없어.
http://m.cine21.com/news/view/?mag_id=98322
인터뷰어의 질문들이 굉장히 심오하고 깊이 생각한 질문들인 것에 비해 인터뷰어의 대답이 굉장히 깊이가 얕고 1차원적이라는 생각은 든다.
작가는 그냥 별 깊은 생각없이 그럴듯한 설정과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캐릭터를, 자신이 바라던 배우를 캐스팅해 시각화했을 뿐이라는 느낌.
반대로 인터뷰어는 그 안에 어떤 깊은 고민과 안배가 있지 않았을까 질문지를 작성하며 상당히 고심한 흔적. 김은희 작가에 대해 내가 약간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싶은 깨달음도 얻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