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뜨는강) '달뜨강' 감독 "나인우, 한달간 20회 촬영→8㎏ 빠져, 보석 같은 배우"[직격인터뷰②]

당초 '달이 뜨는 강'은 지수가 온달 역할로 출연 중이었으나, 지수가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리면서 하차했다. 이후 나인우가 온달 역할로 긴급 투입돼 7회부터 출연했고, 이전에 방송된 1~6회 재촬영까지 소화했다.

윤상호 감독은 "나인우나 김소현이 너무 잘해줘서 그 맛에 힘을 얻어 촬영했다. 4회 만에 시청률이 10%가 나올 정도로 반응이 좋았는데, 갑작스럽게 배우를 교체하게 되면서 어려움이 생겼다. 시청률을 반등시키려면 VOD도 받쳐줘야 하는데 그게 사라진 거다. 중간에 합류할 시청자들에게는 작품을 이해할 근거가 없는 거다. 기존에 보던 시청자들만 끝까지 버텨서 시청률 7~8%를 기록했다"고 아쉬워했다.

다행히 나인우는 극 중반 급하게 투입되었음에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짧은 시간 동안 20회를 촬영해야 하는 강행군 속에서 나인우는 온달 역에 완벽하게 몰입해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며 주연 배우로서의 가능성과 존재감을 드러냈다.

윤상호 감독은 "나인우는 한 달 동안 20회 분량을 촬영했다. 이런 일정을 다 소화한 배우는 정말 기네스에 올라가야 할 정도로 거의 없다. 본 방송 분량과 재촬영을 섞어 가면서 촬영했는데 나인우가 아주 잘 따라와 줬다"며 "머리도 좋고 감성도 좋고, 성격도 좋아서 스태프들과도 금방 친해졌다. 다른 작품을 촬영하고 있는 것도 있었는데 정말 어마어마하다. 마지막까지 잘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첫 신이 해모용 앞에서 옷을 갈아 입는 장면이었다. 그때만 해도 분장으로 턱선을 더 살려주려고 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분장이 필요없어 지더라. 한 달 동안 촬영하면서 8kg이나 빠졌다"며 "정말 보석 같은 배우다. 시청자들도 나인우를 많이 좋아해줬고, 이 친구를 발견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칭찬했다.

연왕후, 살수 염가진, 평강까지 1인 3역에 액션까지 소화한 김소현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한 1등 공신이다. 김소현에 대해서도 윤상호 감독은 "다 찍은 걸 다시 찍는데 얼마나 고생했겠나. 김소현에게는 '네 작품이니까 네가 있어야 빛이 난다'고 설득을 했고, 잘 따라와 줬다. 또 김소현과 나인우의 호흡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재촬영까지 해야하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스태프들과 배우들 모두 똘똘 뭉쳤다. 윤상호 감독은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누구 한 명 이기적인 마음을 갖지 않고 모두가 좋은 마음으로 재촬영에 임해줬다. 우리는 무조건 재촬영을 해야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강하게 '재촬영을 할 거다'라고 알렸다. 돈 문제를 떠나서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재촬영에 임해줘서 작품을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제작진, 배우들의 노력 덕분에 '휴대폰이 PPL로 나와도 이해해줘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응원을 보내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윤상호 감독 역시 시청자들의 응원에 큰 힘을 얻었다고.

윤상호 감독은 "재촬영을 하는 한 달 동안은 커피차부터 선물까지 팬들이 계속 응원을 보내줬고, 그게 정말 큰 힘이 됐다"며 "작품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마찬가지겠지만 팬들이 주는 사랑은 우리를 힘 나게 한다. 그래서 딸에게 부탁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메시지나 사진도 올렸다"며 "시청자들의 응원이 나에게도 긍정적인 약이 됐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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