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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연출자 박인제 감독은 대본을 시각화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하더라. 시각적으로 기억에 남은 장면이 있다면.

"안현대감이 조학주를 무는 장면은 저도 쓰면서 혼자 카타르시스를 많이 느낀 장면이다. 가장 기대되는 장면이기도 했다. 감독님께서 잘 표현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시즌1에서는 김성훈 감독과 일하다 시즌2에서 박인제 감독과 일을 하면서 똑같은 사람이 쓴 텍스트인데 이런 새로운 해석이 있을 수 있구나 했다. 재미있었다.

대본 쓰면서 제일 기대한 장면은 에피소드 6에서 중전(김혜준)이 옥좌에서 아이를 안고 있으면 생사역 환자들이 몰려드는 장면이다. 왕이 아니면 누구라도 갈 수 없는 곳, 왕좌가 무너지는 느낌을 그리고 싶었는데 그 부분이 만족스럽다. 인상적이었다."


김은희 작가는 조범팔에 대해 “저 같은 캐릭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약하고 나약한 존재인데 사실 그런 사람들이 대다수지 않나. 어느 사회를 봐도. 그런 대표적인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며 “이런 사람도 성장을 하면서 옳은 선택을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김은희 작가는 조범팔의 시즌3 활약에 “배우 본인은 빨리 죽여도 된다고 했지만 조범팔의 역할은 끝까지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사실 조범팔 외에 다른 모든 캐릭터들도 사랑하고 좋아해서 어떻게든지 끝까지 같이 갔으면 한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또한 범팔 캐릭터에 대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다. 제 생각을 그대로 옮겨도 될 정도의 캐릭터다. 그래서 가장 인상깊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김은희(48) 작가는 인터뷰에서 "'킹덤'은 2011년부터 기획했다. 경상도 상주에서 역병이 시작된다고 설정했는데, 대한민국 지도를 펼치고 봤을 때 백두대간으로 자연스럽게 장벽이 만들어지는 부분에서 착안했다"며 "지금 마음이 가벼운 사람은 없을 거다. 최대한 이 사태가 진정됐으면 좋겠다. '킹덤'은 창작자의 자유로운 상상에서 만들었지만, 서비의 대사처럼 봄이 오면 모든 악몽이 무사히 끝나고 제 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킹덤'은 굶주림에 시달린 백성들이 인육을 먹은 뒤 '원인을 알 수 없는 역병에 걸려 좀비가 된다'는 설정부터 독특하다. 기생충 등과 관련된 책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게 김 작가의 말이다.

좀비물 마니아인 김 작가는 '기생충' '감염' 등에 관심이 많다며 "관련 서적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기생충, 바이러스 등은 생태적은 특징이 많다. 작품 속으로 가져오면 흥미롭고 새로운 좀비가 탄생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기생충은 우리 주변에서 알게 모르게 같이 숨쉬고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을 물로 유인해 성충이 돼 나오는 기생충이 있더라"라면서 "물을 잘 이용하면 킹덤만의 새로운 좀비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킹덤' 시리즈를 통해 'K-좀비'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기도 했다. 좀비물이라는 장르적 보편성에 한국적인 이야기를 녹여 외국 시청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춘 점이 통했다. 스스로도 '한국에 이런 아름다움이 있구나'라고 놀랄 정도다. 특히 기와로 연결된 궁궐 지도를 보고 "아름다워서 구현하고 싶었다. 건축, 자연 등 한국적인 미를 최대한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K-좀비라고 해줘서 기분이 좋다. '킹덤' 안의 좀비들은 슬퍼보였으면 했다. 왕실의 탐욕에서 시작해 어떤 역병에 걸린지도 모른채 살아서도 죽어서도 배고픔에 시달려 슬픈 존재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나도 서양인이 아니라서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킹덤'이 가지는 극적인 분위기를 좋아해주는 것 같다. 워낙 동양적이고 총이나 차가 없는 시대적인 분위기, 계급이 사라진 좀비들의 모습이 새롭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핵심 악역이었던 조학주(류승룡)의 죽음은 허망하다는 생각도 든다. 어떤 고민을 거쳐 지금의 결과가 나왔나.

"조학주가 어떻게 죽는 게 좋을까, 악역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죽는 게 가장 비참할까 생각을 많이 했다. 창 때문에 죽는 것보다는 자기가 집착했던 해원조씨 핏줄, 자기 딸(김혜준)에게 죽는 게 가장 비참한 게 아닐까 해서 그렇게 썼다."


중전, 서비는 뒤로 가면서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쪽은 조학주에게 눌릴 수밖에 없고 이쪽은 주지훈의 서브처럼 보일 수밖에 없지만, 한양으로 올라오며 각자 목소리를 내게 된다. 신분이 높지만 아들을 낳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닌 중전이란 캐릭터, 신분이 낮지만 전문성이 있고 자기가 뭘 할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서비란 캐릭터를 대비해서 보여주고 싶었다."
  • tory_1 2020.03.20 19:00
    시즌3 존버..
  • tory_2 2020.03.20 19:20
    “사실 조범팔 외에 다른 모든 캐릭터들도 사랑하고 좋아해서 어떻게든지 끝까지 같이 갔으면 한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작가님 말도 안 되욬ㅋㅋㅋㅋㅋㅋ 이미 많이 죽여써ㅜㅜㅋㅋㅋㅋㅋㅋ 시즌3 얼른 나왔으면 ㅠㅠ
  • tory_3 2020.03.20 22:23
    범팔이 뛸때 긔엽
  • tory_4 2020.03.20 23:08
    어떤 역병에 걸린지도 모른채 살아서도 죽어서도 배고픔에 시달려 슬픈 존재로 표현하고 싶었다 <<이거 왤캐 짠하냐ㅠㅠㅠㅠ작가님 시즌3 존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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