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고 장면이 피해자에게 사전 언질 없이 그냥 나왔나봐.
피해자분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글 올라왔어.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7월 3일 마산역 사거리에서 사고를 당했던 본인입니다.
저는 지금 사고를 딛고 대학생 생활을 하고 있고, 그때의 기억은 저에게는 아직도 너무 큰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평소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드라마를 시청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친구를 통해 마지막 회에 저의 사고 영상이 사용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느 측면에서 보아도, 몇 번을 다시 보아도 엄연한 저의 사고 영상이었고, 저는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영상을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때의 기억에 갇혀있는 기분이 듭니다.
저는 드라마의 내용을 상세히 알지 못하지만, 드라마를 시청하는 친구에게 전해 들으니 주인공 엄마에게 일어난 '기적'이라는 타이틀에 제 영상이 붙은 것 같이 느껴지더군요.
제 영상이 좋은 의미를 전달하고자 쓰인 그 뜻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이건 피해자를 생각하지 않은 너무나도 배려 없는 방송 아니었나요.
제가 이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고, 이 사실을 모른 채로 넘어갔다고 해도 제 주변의 지인들, 또한 제 사고를 알고 있는 사람들 모두 제 영상이라는 것을 한번에 알 수 있었겠죠. 제 친구가 보자마자 저에게 말해주었듯이 말입니다.
저는 제 영상이 어딘가에서 사용되는 것도, 그 영상을 누군가 보고 또 그들의 입에 저의 사고가 오르내리는 것이 끔찍합니다.
어떻게 공중파 방송에서 이렇게 피해자를 생각하지 않는 방송을 방영할 수 있죠?
누군가는 저에게 몇 년이 지난 일인데 이런걸로 글을 쓰냐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났다고 해도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은 그때의 기억이 악몽입니다.
제 온 몸에 남아있는 상처와 흉터들, 지금까지는 물론, 앞으로도 누군가의 눈빛에 의해 받아야 할 고통, 그리고 아직도 그 사고로 인해 제가 해야 할 수술에 대해 안다면 절대 이런 식의 방송은 하지 못할 것입니다.
사고장소를 지날 때, 비슷한 사고영상을 보게 되었을 때, 사고 날짜를 볼 때.. 그 모든 순간이 피해자에게는 고통인 거 모르셨을까요.
이런 책임감 없고 배려 없는 방송이 저에게, 저의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정신적 고통을 주는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관계자의 직접적인 사과와 장면삭제, 사과 자막 띄우시길 바랍니다.
원글 주소
http://petitions.kbs.co.kr/m/view.html?a_goto_page=1&petition_sno=1331
피해자분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글 올라왔어.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7월 3일 마산역 사거리에서 사고를 당했던 본인입니다.
저는 지금 사고를 딛고 대학생 생활을 하고 있고, 그때의 기억은 저에게는 아직도 너무 큰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평소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드라마를 시청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친구를 통해 마지막 회에 저의 사고 영상이 사용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느 측면에서 보아도, 몇 번을 다시 보아도 엄연한 저의 사고 영상이었고, 저는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영상을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때의 기억에 갇혀있는 기분이 듭니다.
저는 드라마의 내용을 상세히 알지 못하지만, 드라마를 시청하는 친구에게 전해 들으니 주인공 엄마에게 일어난 '기적'이라는 타이틀에 제 영상이 붙은 것 같이 느껴지더군요.
제 영상이 좋은 의미를 전달하고자 쓰인 그 뜻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이건 피해자를 생각하지 않은 너무나도 배려 없는 방송 아니었나요.
제가 이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고, 이 사실을 모른 채로 넘어갔다고 해도 제 주변의 지인들, 또한 제 사고를 알고 있는 사람들 모두 제 영상이라는 것을 한번에 알 수 있었겠죠. 제 친구가 보자마자 저에게 말해주었듯이 말입니다.
저는 제 영상이 어딘가에서 사용되는 것도, 그 영상을 누군가 보고 또 그들의 입에 저의 사고가 오르내리는 것이 끔찍합니다.
어떻게 공중파 방송에서 이렇게 피해자를 생각하지 않는 방송을 방영할 수 있죠?
누군가는 저에게 몇 년이 지난 일인데 이런걸로 글을 쓰냐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났다고 해도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은 그때의 기억이 악몽입니다.
제 온 몸에 남아있는 상처와 흉터들, 지금까지는 물론, 앞으로도 누군가의 눈빛에 의해 받아야 할 고통, 그리고 아직도 그 사고로 인해 제가 해야 할 수술에 대해 안다면 절대 이런 식의 방송은 하지 못할 것입니다.
사고장소를 지날 때, 비슷한 사고영상을 보게 되었을 때, 사고 날짜를 볼 때.. 그 모든 순간이 피해자에게는 고통인 거 모르셨을까요.
이런 책임감 없고 배려 없는 방송이 저에게, 저의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정신적 고통을 주는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관계자의 직접적인 사과와 장면삭제, 사과 자막 띄우시길 바랍니다.
원글 주소
http://petitions.kbs.co.kr/m/view.html?a_goto_page=1&petition_sno=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