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
흙길, 너덜길, 암벽, 절벽 등 산을 어떻게 타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고, 조난자의 배낭에 묻은 풀잎 하나만으로 조난 장소를 알아 맞출 정도로 기후, 식생분포, 토질에도 박학다식하며, 작은 샛길, 숲길까지 익숙한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탑재돼 있는 레인저다. 동료들에게 산귀신 서마귀라고 불릴 정도로 구조에 관해서는 그 누구보다 뜨겁지만 산을 바라보는 시선은 냉소적이기만 하다. 그러던 중 신입 현조를 만난다. 이해하기 힘든 아이지만, 누구보다 따뜻하고 산을 사랑하는 현조를 통해 다시 산을 바라보게 된다.
지리산 국립공원 신입 레인저 강현조
육사 출신의 전직 육군 중위로 지리산 행군 훈련 때 후임을 잃는 사고를 당한 뒤 이해할 수 없는 환영을 보기 시작했다. 지리산에서 죽음을 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편린이다. 사람들을 살리라고 준 선물이라고 생각, 지리산으로 돌아온다.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구조에는 누구보다 열정적인 선배 이강에게만은 비밀을 털어놓고 함께 산을 누비며 사람들을 구하게 된다. 조난자의 생명뿐만 아니라 서로의 목숨까지 맡길 정도로 진정하 파트너가 되어가는 두 사람. 그러던 와중에 현조는 아름답게만 보이던 지리산에 숨겨진 무서운 비밀을 눈치 채게 된다. 이 악몽에서 현조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이강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