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서 떡실신한 해령이를 부르는 우원
"많이 힘들었느냐?"
(호다닥) "아직 안 가셨습니까?"
"여기. 내일 올라갈 상소와 숙배할 관원들의 이름을 모두 적어놓았다."
....!!!!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이거 조금이 아니라 엄청 도움 되겠는데요?"
"감사합니다, 역시 민봉교님밖에 없습니다."
그때 우원의 눈에 들어오는 부르튼 해령의 손
아무렇지 않은척 해보지만 슨배님 눈에는 그게 아니다ㅠㅠㅠㅠㅠㅠ
결국 밖으로 나와서 치료중
"붓을 너무 세게 잡아 그런 것이다. 글을 빠르게 쓰는 것만이 사관의 요령이 아니야. 손에 힘은 빼고, 팔의 힘으로. 새기는 것이 아니라, 흘러간다는 느낌으로."
"그리 쓰는 법을 익히거라. 앞으로는 붓을 쥐는 일이 더 많아질 테니까."
"앞으로요? 민봉교님께서는 저에게 사관으로서의 앞날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입궐한지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의금부 옥사를 다녀왔습니다. 뭐, 한...반 년 뒤에는 저기 멀리 제주도로 유배를 가 있지 않을까요?"
"...다시는 그렇게 두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 지부상소를 하신 것처럼요?"
"이야기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해령의 손을 잡아서 살펴보는 우원
여기서 우리는 이 장면이 본체가 말했던 '헷갈리게 하는' 장면임을 알 수가 있다...ㅋㅋㅋㅋㅋㅋ
"...미안하다. 이런 고초를 겪게 해서."
"여기서 물러나고 싶다고 해도 이해해. 아무도 원망하지 않을 거야."
"저 전생에 진짜 청개구리였나 봅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진짜 한번 끝장을 보고 싶어지는데요?"
"구권지."
"미안해하지 마십시오. 전하께서 절 이렇게 괴롭히시는 건 예문관 때문이 아닙니다. 그리고 뭐 제가 전하 앞에선 파리목숨일지 몰라도, 체력이며 근성이며 지지 않을 자신 있거든요."
"뭐 어디 덤빌 테면 한번 덤벼 보시죠."
"그.............참으로 무엄한 언사로군."
"모르셨습니까? 이거 제 특기입니다. 버르장머리 없이 굴기, 하지 말라는거 하기, 되로 받은 거 말로 돌려주기."
"....자랑이냐?"
"네."
"감사합니다."
"아니다."
출처: ㄷㅋ
진짜 이 둘이 더 잘 어울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