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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월화 드라마 눈이 부시게.
어제 무사히 첫방이 시작 됐다.
본래 드라마 음악 작업을 할때는 사전제작이라 할 지라도 후반작업 시간이 모자라기 마련이다.
해서 음악 작업은 미리 70-80곡의 BGM을 드라마 시높이나 감독님과 상의후에 음악을 미리 만들어놓고
완성된 화면에 미리 써놓은 음악들을 편집을해서 붙이는게 대부분 드라마음악 작업 프로세스다.
하지만 이번 작업은 감독님께서 화면을 보고
감정선 부분은 그때그때 리얼로 피아노 연주를 해달라는 의견을 주셨다.
사실 그렇게 작업하는게 부담이 됐다.
감정선을 피아노만 쳐서 끝내는것도 좀 아쉬움이 많을듯 했고
스트링이나 다른 악기가 첨가된 믹스까지 완벽하게 완성된 음악을 붙이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내 피아노 연주실력 또한 불안불안했고.
허나 감독님의 의견은 확고 했다.
심지어 전편 배경음악을 리얼 피아노로 가는것도 상관없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방영은 어제 1회가 끝났고
지금 난 8회 음악작업중인데
하다보니 즐거움은 무엇보다 이 드라마가 너무 재밌고 매력있다는 것이다.
새벽에 음악 작업이 끝나 피곤해도 다음회가 보고싶을 정도로.
리얼피아노로 BG를 그때 그때 만들다 보니
호흡하나.터치하나.음표하나가 조심스럽고 섬세하다.
화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피아노가 절대 먼저 감정을 얘기하지 말기.
차라리 음악을 빼는게 더 감정의 극대화가 되는.
서정적이고 느린 화면일수록 섬세한 음악적 호흡이 필요.등등.. 다시 너무 많이 느끼고 배워가는 작업을 하는 중이다.
알고 있는것과 직접 하는건 다르다.
평생 작곡을 했지만 이렇게 완성된 화면을 보면서 리얼로 피아노를 치면서 화면과 퍄노가 하나되는 작업을 해보니 감회가 새롭다.즐겁다.
참 오랫만에 해보는.
이거 보고나서는 복습할때 음악 신경써서 듣게되더라
깔리는 피아노소리도 드라마 닮아서 따뜻하고 좋아ㅠ
많이 많이 슬프고 불행한데도 잔인하지않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유에 음악도 한몫하는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