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는 나요
대사 받아쓰느라 식겁 침
바람의화원 ost-동천련로 항장곡
피씨면 브금 틀고 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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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마마. 불러 계시옵니까?
내 그대에게 줄 것이 있어 불렀소.
부담 갖지 마세요.
내 대신 전하를 잘 보필하라는 뜻으로 주는 것이니.
참으로 송구하옵니다.
중전마마께서 이리 살뜰히 챙겨주시는데, 어찌 그런 소문이 도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선화당을 투기하여 전하와의 합방이 늦어졌다는 소문 말이오?
알고 계셨습니까?
소문의 반은 거짓이라 했소.
내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으니, 선화당도 괘념치 마세요.
그럼 소첩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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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중전.
숨이 막힐 것 같으니, 듣는 사람 없는 데서는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함.
아직도 궁 생활이 힘드냐는 물음에
궁에서 살다보니, 망극하게도...
궁 아닌 곳을 그리워하는 버릇이 생긴 모양입니다.
소운아.. 전하께서 언제까지 저러시진 않을게다.
본디 성군의 자질을 가지고 계셨던 분이 아니냐.
내 성심을 다해 전하를 보필할 것이니, 조금만 더 버티거라.
예,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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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옷고름에 달린 것이 무엇이냐?
아.. 중전마마께서 하사하신 노리개이옵니다.
..중전이 그런 것을 주었어?
예. 전하를 잘 보필하라 하시며...
이 술상도 중전마마께서 마련해 보내주신 것이옵니다.
하!...
마시거라.
먹거라.
맛이 어떠냐.
전하께서 주신 것인데, 무엇이 맛 없겠습니까?
아주 맛나다?
예. 아주 달고, 맛있습니다.
그럼 더 마시거라..
저..전하...
욕심껏 마시라는데 어찌 마다하는게냐?
더 마시거라! 더!!!!
이것이 무엇이냐?
소..소첩은 모르는 일이옵니다.
보나마나 아들 낳는 부적이겠지!
중전이 네게 이런 것을 주었을 리는 없고..!
분명 욕심 많은 노인네 짓이겠지!
(노인네=첩실 선화당의 백부=신치수=권해효분)
소첩은 그저 전하께서 기뻐하실 일을 하고싶었을 뿐입니다..
그게 아들을 낳는 일이다?
네가 아들을 낳아봤자,
서자가 아니더냐?
난 적장자가 아니라면 필요없다!!
저..전하...
놔라.
전하..
놓으라니까!!!!!!!!
중전마마..
썩 물러가라.
전하.. 어찌 기별도 없이..
누구는 아들을 낳겠다고 부적까지 쓰고 달려드는데,
어찌 중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요?
부적도 쓰고 굿도 하고,
그래도 아니되면 공양미 바칠 절이라도 지어달라 매달려야 사람이거늘!
공자 맹자도 아니고, 어찌 이리 태평한게요?
전하께서 원하시는게
제가 내명부의 법도를 어기고 사술을 쓰는 것이옵니까?
내가 원한다면 그리 하겠소?
전하의 명이라면 신첩, 그것이 무엇이든 따를 것입니다.
하오나,
허나 뭐요?
신첩, 전하께서 만 백성의 본이 되길 바라나이다.
한 없이 은혜를 베푸시고 베푸시어 성덕을 쌓으시면,
하늘이 감동하여 전하의 대를 이을 국본을 내려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만하시오!
또 그 놈의 잘난 잔소리..
전하..
신첩이 올린 말씀이 전하께 가닿지 않은지 오래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드린 말씀이 듣기 저어되시면, 백성들의 말이라도 들어주십시오.
직접 백성들을 만나보시고...!
멋 모르는 것들은...
내가 그대를 소박 놓고 있다 생각하겠지.
누가 알까?
그대가 나를 소박 놓고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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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의 아버지가 역모죄의 누명을 쓰게 되고...
조회를 마친 왕을 기다리는 중전.
여기서 중전이 먼저 찾아와준 거에 대한 기쁨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살짝 웃는 거 치임..
중전..
전하.
아버지는 평생을 전하와 이 나라 백성을 위해 살아오신 분입니다.
그런 분이 두 마음을 품고 전하를 시해하려고 했다니요?
누군가 아버지를 조정에서 몰아내려고 사주한 것이 분명합니다.
하하..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이다?
신첩은 그리 생각되옵니다.
허긴.
이 내 목에 칼을 들이댔던 놈의 말을..
어찌 곧이 곧대로 믿을 수가 있겠소?
허나 장인이 신치수를 쳐내려고 거짓 고변을 꾸미려한 것은 분명하오.
역심도 용서할 수 없지만..
나를 속이려한 것 또한!!!!
용서할 수 없소.
그리 알고 물러가시오.
이게 무슨 짓이오?
전하께서 아버지의 충심을 의심하시는데,
신첩이 어찌 중궁전의 자리를 지킬 수 있겠습니까?
아버지를 벌하시려거든,
신첩도 함께 벌하시옵소서!
지금 나를 겁박하는 게요?
신첩의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을.. 어찌 겁박이라 하십니까?
바라옵건대.. 누명을 벗을 기회를 주십시오.
중궁전의 자리를 걸겠다?
..예.
장인의 죄는 증인이 토설을 했으니, 역모죄로 다스릴 수 밖에 없소.
또다시 이 일로 내게 겁박을 한다면,
중전의 죄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니..
그리 알고 물러 가시오!!!!!
1화부터 조졌다
사약 백 사발 들이켜도 못 죽어..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