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신3는 로봇임
'진짜' 아들을 빼앗긴 엄마의 그리움덕에 만들어진 로봇.
20년을 곁에 있던 건 본인이었으나
20년만에 만난 진짜 아들의 자리를 지켜주고픈
엄마의 사랑때문에 인간인 척 해야하는 로봇.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감정이해와 습득력이 빠른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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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아들의 비서라는 사람의 도움으로 사기극은 무난하게 흘러갔지만
친절함과 칭찬은 잠깐, 남신3는 항상 인간의 대체품 취급 당할 뿐임.
뭐 엄마가 행복하다면 뭘 해도 그만인 남신3에겐
그깟 구박 좀 받으며 인간인 척 하는것은 힘들지 않았지만
갈수록 납득이 안되는 점이 생겨났다.
그러니까,
이런거.
엄마가 전화를 받지 않고,
자꾸 혼자두고,
망설이고,
인간과 선을 그어버리는 바로 이런것들.
남신3는 궁금했다.
인간에게 조만간이란 정확히 얼마의 시간일까?
로봇을 좋아한다는 그 진짜 엄마 아들도 나를 좋아할까?
한참 어린 경호원에게 무릎까지 꿇어가며 부탁하는
'엄마의 아들'에 나는 포함되지 않는건가?
엄마는 남신3 몰래 남신3의 몸에 비밀을 숨겨두었다.
소봉(공승연) : 내 앞에서 사람인척 좀 그만해요!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 다 봤으니까.
꼼짝마요. 또 따라오기만해요.
그저 다시 체코로 돌아가 전처럼 엄마와 함께 평화롭게 살고 싶을뿐인데.
소봉 : 무섭지도 않아요? 그러다 죽으면 어쩌려고 그래요!
진짜 나 때문에 이러고 있는거에요?
남신3 : 꼼짝 말라 그랬잖아요.
소봉 : 그러다 사고라도 나면요,
지난번처럼 부숴져서 사람들이 다 보면요!
남신3 : 그러니까 나 좀 도와주세요, 강소봉씨.
소봉 : 뭘 자꾸 도와달래요. 서이사한테 말 안한다니까요?
남신3 : 서이사 뿐만이 아니에요. 난 사람들을 놀래키면 안돼요.
강소봉씨도 나때문에 많이 무섭고 놀랐죠? 징그럽고 소름끼쳤죠?
강소봉씨는 날 잘 알잖아요. 잘 아니까 더 잘 도와 줄 수 있잖아요.
다른 사람이 강소봉씨처럼 놀라지 않게 도와주세요.
내가 실수하지 않게, 들키지않게.
그래서 본인을 끔찍해 하는 걸 이해하면서도 이렇게 절박했던건데.
엄마말이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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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더쿠
소봉이랑 행쇼해라 ㅠㅠㅠㅠ어휴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