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의 가족 (아빠, 엄마, 이모, 동생)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투쟁기이며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가는 치유와 성장에 관한 이야기다.
예상치 못한 고통스러운 진실과 마주한 그들이 그 고통과 아픔을 딛고 현재를 살아갈 힘은 진실 그 너머, 그들이 꿈꾸는 세상에 있다. 고통과 아픔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면 아름다운 세상을 만날 것이라고 믿는 희망. 혐오와 불신, 경쟁이 아닌 신뢰와 배려, 진정성을 믿는 세상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희망. 결코 아름답다고 할 수 없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진정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꿈 꿀 수는 없는 것인가?
여기 평범한 아빠가 있다.
대단한 재력도, 배경도 없지만 묵묵히 나름의 소신을 지키며 순리대로 살아왔다. 훌륭한 인간은 못 되더라도 크게 잘못한 것 없이 살아온 인생이라고 자부하며 나름 괜찮은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여기 평범한 엄마가 있다.
야망도 없이 늘 손해만 보고 사는 것 같은 남편이 아쉬울 때도 있지만 그만큼 순수하고 착한 남편의 성품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더 큰 욕심은 내지 말자고 생각했다. 욕심이 있다면 내 아이들이 행복하게 잘 살아가주는 것, 그것이면 더 이상 바랄게 없을 것 같았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가족에게 날벼락처럼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 닥쳤다. 영화 속, 딸을 위해 통쾌한 활극을 펼치는 영웅적인 아빠도, 복수를 위해 몇 년씩 무술을 닦아 핏빛 복수를 결행하는 엄마도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부모다.
부모는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강한 힘을 갖고 있다. 아들의 불행 뒤에 숨겨진 진실을 찾기 위해 부모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선다. 아들의 인생이 끊어진 그 길에서 시작된 가족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들과 함께 고뇌하고 때로는 상처받고,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감동받으며 우리가 잃어버린 따뜻한 인간애를 향해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우리 모두는 완벽하지 않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노력한다.
그래서 따뜻하다.
그렇게 불완전함을 위로 받으며 앞으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