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중후반이 너무 좋아서 초반이 아쉽다 ㅠㅠ
불호라는 게 아니라
중후반에 드러난 메인 등장인물의 진심, 진면모가
보면 볼수록 너무 잘 느껴지고 좋아서
초반 ~ 중반 직전까지 주인공 둘만의 서사가 적었던 게 너무 아쉬워 ㅜㅜ
난 이 드라마를 뒤늦게 알고 달렸는데
방영 초반에 반도가 욕을 많이 먹었다고 하더라고,
물론 나도 초반 내용 보면서 이거 말 많았겠다 싶긴 했지만
그래도 뒷내용에 대한 기대 + 배우에 대한 호감으로 반도를 응원했었는데
막상 마지막까지 보니 전개가 진짜 생각 이상이라 ㅠㅠ
앞부분에 좀 튀는 묘사들이 있긴 했어도
회차를 거듭하면서 드러난 반도라는 캐릭터는
뻔뻔한 후회남이라기 보다는 아내인 진주를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그 모든 걸 잠시 잊어버렸던 사람으로 보여.
과거로 돌아가서 처음 얄밉게 행동한 것도
순간적인 해방감, 미래의 무거운 현실과는 다른 삶에 대한 미련, 치기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거든 < 짧게 그쳤다면 말이야 ㅠㅠㅠㅠ
서로 권태감을 느껴 헤어진 것도, 죽도록 미워서 헤어진 것도 아닌
오해와 섭섭함을 풀지 못해서 헤어진 진주와 반도였는데
이런 감정 묘사가 제대로 드러나기 시작한 게 드라마의 중반 즈음부터라 그게 너무 아쉽더라 ㅜㅜ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완벽한 결말이었고,
인생 드라마 중 하나로 남을 것 같지만
진주랑 반도 꽁냥대는 모습 더더 보고 싶어서 그게 힘들다, 흑!
음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ㅎㅎㅎ
아쉬운 점을 말하긴 했어도 어쨌든 좋았다는 얘기 ㅎㅎ
문제 시 둥글게 지적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