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드라마로 이렇게 열받는 나도 웃기지만 ㅋㅋㅋㅋㅋ 선택 선보라 밀던 나는 진짜 응팔 이야기 나오면 항상 치가 떨려... 하도 후려침 당하고 살아서 나도 내가 적응한 줄 알았는데 또 트리거 눌려서 이렇게 튀어나옴
하... 근데 캐릭은 죄가 없는게 ㅠㅠ 정환이는 선택러이던 나한테도 아픈 손가락이고 내가 좋아하는 쌍문동 아이들 중 하나임. 개떡 서사는 내가 봤을 때도 슬프고 아련한 소년의 첫사랑 이야기였고... 나도 마음 아파서 피앙세 반지씬은 아직도 두번 못봄
응답하라 시리즈 특징이 남편 안된 쪽은 캐붕 오지고 캐릭 자체가 존나 비참해짐... 그래서 팬들 정병 걸리는 거 진짜 이해할 수밖에 없어 나같아도 (그럴 일은 없었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택이 남편 안됐으면 상암동 씨제이 로비에 드러누웠다 진짜
근데 이게 단순히 '정환이가 남편 아니라서 슬프다', '정환이만 생각하면 아프다' 이 수준이 아니라 '어남류 흥해서 중간에 일부러 남편 바꾼거다' 라고 선택 서사 후려치고 루머 유포하는 게 문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자기 뇌피셜을 사실인양 떠들어?
블레 샀으면 빼박 알겠지만 워노우정이 기획할 당시부터 택이가 남편이었음 ㅋㅋㅋㅋㅋ 블레 못봐서 몰랐다면 지금이라도 알아가
★★★★★기획 때부터 택이 남편으로 확정하고 들어갔음★★★★★
'누가 남편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서사'라고 후려치는 것도 일상이지. 아니 뭐가 안이상해? 택이는 '덕선이가 없으면 죽을 수도 있을 거 같아'라고 까지 말했는데 얘가 남편이 안되면 얠더러 죽으라는 거야 뭐야...
본 사람마다 감상이 다르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자기들이 다수라고 착각하면서 '다수가 이렇게 생각했으니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너네 서사가 이상한거야!!!!!' 라고 후려치는 멘트도 진짜 ㅎㅎㅎ... 하 이젠 하도 듣다보니 후려침 레파토리를 다 외웠어 내가
일단 다수라는 거 누구 생각인진 모르겠는데 내 주변은 머글이 많아서 방영 초기엔 어남류였다가 꾸준히 보면서 서사 흐름 따라 어남택에 스며든 애들이 많았음. 드덕들도 알다시피 작감이 노리는 서사 흐름 잘 타는 건 드덕보다 머글임 ㅋㅋㅋ 왜냐면 드덕들은 캐릭 덕질(or 배우 덕질)을 하기 때문에 서사를 객관적으로 못보거든... (이건 나도 그럼)
이게 그럴 수밖에 없는게 10화 이후로 정환이가 안나와... 분량이 없어. 그런데 머글 중에서도 벽씬이나 야옹씬으로 드라마 보기 시작한 애들이 드라마를 풀로 안보고 개떡씬 클립만 띄엄띄엄 보는 애들이 있는데 이런 애들이 전체 서사를 모르고 '어남류 아니었어?' 이러는 건 많이 봄. 그런데 꾸준히 다 본 애들은 대부분 16화를 기점으로 '택이가 남편 같다'고 추측하기 시작했음
난 2화 보고 택이가 남편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주변에서 똥촉이라고 놀림 자주 받았는데 16화 이후로 8:2 수준이던 내 주변 여론이 6:4 정도로 돌아섰었음
이건 나도 내 주변 이야기라 객관적이진 않아. 그런데 일부 개떡러들 선택 진짜 소수였다고 개떡이 대세였다 후려치는데 꿈호차 키스 네이버 클립 뷰 수가 100만이었음... 당시 갤과 ㅇㅋ 달렸던 토리들이라면 알겠지만 막방때는 거의 5:5였음 (이건 중간에 개떡러들이 탈덕해서 그런 것도 있긴 함)
그리고 '메인 서사 불친절했다. 중간에 바꿨다' 어쩌구 웅앵웅에 반박하자면
아무리 뭐 눈엔 뭐만 보인다지만... 선택은 쌍방서사가 넘사벽임. 근데 여기서 개떡서사(는 김정환의 첫사랑 이야기가 주임)에 정환이 시점까지 등장하면서 낚시질 오지게 한게 문제지. 선택 서사는 죄가 없어요. 일단 주 서사만 해도
아역서사 : 덕선이가 택이한테 평생 지워지지 않을 흉터를 남김. 이건 당시에도 선택러들 사이에서 '택이가 남편이 아니면 덕선이가 남긴 흉터는 어쩔거냐. 평생 저 흉터 보면서 덕선이 생각할텐데 너무 잔인하다'고 말 나온 부분임
가족서사 : 덕선이 가족, 특히 성동일 이일화와 대화하는 아이는 택, 선우 밖에 없음. 특히 택이는 성동일과 '엄마'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대까지 세움. 근데 진짜 신기한게 정환이랑 동룡이는 성동일이랑 짧은 대화라도 나누는 장면이 없더라... 워노우정 개변태임 진짜
이 외에도 덕선이가 가장 힘들고 외로워하고 골목에 혼자 앉아있을때 등장하는 건 항상 택이. 동룡도사가 '덕선이 너를 좋아해주는 사람말고, 니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 장면에서 피자박스 들고 등장한 택이, '넌나아몰' 씬은 말할 것도 없고...
왕조현 장만옥이 최택이 널 좋아할 리가 없다고 걔가 너 물먹인 거라고 말하는데도 (참고로 왕장은 선우, 정환이는 걔가 덕선이 너 좋아하는 거 맞다고 뽐뿌질해서 덕선이가 선우, 정환이 짝사랑하게 만든 주범임) 택이 생각에 공부 제대로 못하는 덕선이 모습 등등... 서사만 보면 선택 빼박이라 선택러들이 서사충 될 수밖에 없는 거임
물론 사람 보기 나름이라 이렇레 떠먹여줘도 '그래도 원래는 개떡이었어 난 그렇게 봤어'라고 우기면 할말없지만 자기가 서사 배제한 거면서 극이 불친절했다고 투덜거리는 걸 보면 웃음만 나오지요... ㅎㅎㅎ.....
응팔이 되게 잘만든 드라마는 아닌데 (선택러인 내가 봐도 아쉬운 점 물론 있음) 그렇다고 메인커플 서사 후려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여기 지옥에서 온 선택러가 아직 살아있는데?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