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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람들이 정신 없는 사이 거친 숨을 몰아쉬는 하선이 물동이 앞에 서서 물을 마시려고 탈을 벗었다. 그러자 지금껏 탈에 가려져 있었던 땀에 젖은 잘생긴 얼굴이 드러났다. 적당히 그을린 매끄러운 피부와 건강한 안색에 훤칠한 이마, 날카롭게 뻗은 콧날을 타고 내려가면 호쾌하게 시원시원한 입이 보였다. 하선은 물동이에서 시원하게 물을 퍼마셨다. 그의 얼굴을 가리는 바가지 밑으로 남성적인 턱선과 꿀꺽꿀꺽 물을 받아 넘기는 단정한 목이 보였다. 물을 다 먹은 하선이 바가지를 내리자 이제 막 소년티를 벗은 강렬한 눈망울 옆으로 언뜻 숨겨진 장난스러운 눈매가 드러났다. 그 얼굴에 다들 시선이 멈추고 입이 벌어졌다. 멀리서 잔치를 가만히 지켜보던 진사조차 그의 얼굴을 보고 놀라 사레가 들려 콜록거렸다. 술을 먹던 진사가 중얼거렸다.
“고놈, 참! 천한 놈이 분수에 맞지 않게 잘도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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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은 http://naver.me/5utJBdTy
생김새 설명하는 부분만 가져와봄
하선이 얼굴 묘사는 엄청 길다ㅋㅋㅋㅋ주인공은 주인공이심ㅋㅋㅋㅋ
생각보다 묘사가 섬세하네.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