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ㅊㅊ ㄷㅋ
솔선이 모두 만족스러운 결말을 맞기 위해서는
둘 다 회귀사실을 알아야 하기 때문인 것 같아
먼저 솔이 상황을 보면
시간을 왔다갔다하면서 혼자만 알고 있는 일들이 많아진 사람은
필연적으로 외로워질 수밖에 없잖아
실제로 있었던 일이 분명하지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누구에게도 자기 상황을 이해받을 수 없음
솔이가 시나리오를 쓴 것도 그런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해
추억할 거리도 없고 이 추억을 공유할 사람도 없는 쓸쓸함
2화 엔딩이나 14화에서 솔이가 직접 답답함을 토로했듯이
시간을 여러번 거스른 사람의 희생과 내적 갈등, 괴로움은 아무도 모름
설령 솔이가 3번째 회귀를 통해 선재를 살리는 데 성공했어도
그래서 솔선이 해피엔딩을 맞이했어도
어떤 기억들(예컨대 선재가 솔이를 구함으로써 바뀌어버린 미래들)은
오로지 솔이만의 것이야
그게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상관없이
선재가 솔이가 자길 살리러 미래에서 왔다는 걸 알긴 하지만
사고 이후 솔이에게 전화를 걸었던 일도,
희망을 주는 말을 했던 일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함
바뀐 과거가 얼마나 만족스러운지와 관계없이
이전 회차의 선재와 있었던 일은 솔이 혼자만의 기억이 됨
물론 솔이가 선재한테 '내가 과거를 바꾸기 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라는 이야기를 할 수는 있겠지만
그때 선재가 어떤 심정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영원히 답조차 들을 수 없음
반대로 회귀의 주체가 아닌 선재의 상황을 보면
아무리 최종 회차에서 만족스러운 삶을 살더라도
자기가 회귀 과정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 알 수 없음
물론 태초선재부터 지금의 선재에 이르기까지 선재는 모두 같은 사람이지
그렇지만 본인이 바뀌기 전의 과거를 기억 못하는 이상
이전 회차의 선재는 그 시간선에 갇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봐
태초선재는 솔이를 지켜주지 못한 걸 미안해하고 또 미안해하다가
솔이랑 제대로 된 대화도 나누어보지 못한 채로 죽은 게 끝임
마지막 회차의 선재가 아무리 솔이랑 둘이 행복하더라도
솔이는 태초선재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그 이후 회차의 선재에게 완전히 전할 수 없음
그 기억을 가진 사람은 태초선재니까
(말을 해볼 수는 있겠지만 선재에게 강하게 와닿진 않겠지...)
결국 지금의 선재가 기억을 떠올리는 건
그래야만 지금의 선재가 솔이와 사랑에 빠질 수 있기 때문도 아니고
(선재는 이미 어떤 시간 어떤 상황 속에서도 솔이를 사랑하게 되는 인물로 보임)
시청자들이 그걸 바라기 때문도 아니고
시간을 거스르는 일을 거듭하면서 솔이와 선재 사이에 생긴 모든 일을
두 사람 모두가 알아야만
모든 시간 속의 솔선이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tmi지만 이게 회귀/루프 소재 로맨스 웹소설에서는 거의 필수요소급 전개인데, 로맨스 웹소설의 종착지는 남주와 여주의 서사 완성이기 때문인 것 같음)
아침에 주절주절 써서 부족하지만ㅋㅋㅋㅋ
선재가 타임슬립을 하는 게 아니라 기억을 찾는 쪽으로 전개된 이유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공유해보고 싶었어
읽어준 덬들 고마워!
솔선이 모두 만족스러운 결말을 맞기 위해서는
둘 다 회귀사실을 알아야 하기 때문인 것 같아
먼저 솔이 상황을 보면
시간을 왔다갔다하면서 혼자만 알고 있는 일들이 많아진 사람은
필연적으로 외로워질 수밖에 없잖아
실제로 있었던 일이 분명하지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누구에게도 자기 상황을 이해받을 수 없음
솔이가 시나리오를 쓴 것도 그런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해
추억할 거리도 없고 이 추억을 공유할 사람도 없는 쓸쓸함
2화 엔딩이나 14화에서 솔이가 직접 답답함을 토로했듯이
시간을 여러번 거스른 사람의 희생과 내적 갈등, 괴로움은 아무도 모름
설령 솔이가 3번째 회귀를 통해 선재를 살리는 데 성공했어도
그래서 솔선이 해피엔딩을 맞이했어도
어떤 기억들(예컨대 선재가 솔이를 구함으로써 바뀌어버린 미래들)은
오로지 솔이만의 것이야
그게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상관없이
선재가 솔이가 자길 살리러 미래에서 왔다는 걸 알긴 하지만
사고 이후 솔이에게 전화를 걸었던 일도,
희망을 주는 말을 했던 일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함
바뀐 과거가 얼마나 만족스러운지와 관계없이
이전 회차의 선재와 있었던 일은 솔이 혼자만의 기억이 됨
물론 솔이가 선재한테 '내가 과거를 바꾸기 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라는 이야기를 할 수는 있겠지만
그때 선재가 어떤 심정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영원히 답조차 들을 수 없음
반대로 회귀의 주체가 아닌 선재의 상황을 보면
아무리 최종 회차에서 만족스러운 삶을 살더라도
자기가 회귀 과정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 알 수 없음
물론 태초선재부터 지금의 선재에 이르기까지 선재는 모두 같은 사람이지
그렇지만 본인이 바뀌기 전의 과거를 기억 못하는 이상
이전 회차의 선재는 그 시간선에 갇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봐
태초선재는 솔이를 지켜주지 못한 걸 미안해하고 또 미안해하다가
솔이랑 제대로 된 대화도 나누어보지 못한 채로 죽은 게 끝임
마지막 회차의 선재가 아무리 솔이랑 둘이 행복하더라도
솔이는 태초선재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그 이후 회차의 선재에게 완전히 전할 수 없음
그 기억을 가진 사람은 태초선재니까
(말을 해볼 수는 있겠지만 선재에게 강하게 와닿진 않겠지...)
결국 지금의 선재가 기억을 떠올리는 건
그래야만 지금의 선재가 솔이와 사랑에 빠질 수 있기 때문도 아니고
(선재는 이미 어떤 시간 어떤 상황 속에서도 솔이를 사랑하게 되는 인물로 보임)
시청자들이 그걸 바라기 때문도 아니고
시간을 거스르는 일을 거듭하면서 솔이와 선재 사이에 생긴 모든 일을
두 사람 모두가 알아야만
모든 시간 속의 솔선이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tmi지만 이게 회귀/루프 소재 로맨스 웹소설에서는 거의 필수요소급 전개인데, 로맨스 웹소설의 종착지는 남주와 여주의 서사 완성이기 때문인 것 같음)
아침에 주절주절 써서 부족하지만ㅋㅋㅋㅋ
선재가 타임슬립을 하는 게 아니라 기억을 찾는 쪽으로 전개된 이유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공유해보고 싶었어
읽어준 덬들 고마워!
우린 아무래도 다 봤으니까 그냥 빨리 행복해졌으면 하는데 모든 시간 속에서의 솔이랑 선재를 생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