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들 사이에
우울증으로 집에서 자살했다고 소문 돌던 아이고
신문을 구독하는 이유는 자기 혼자 집안에서 죽으면
구독하던 신문이 쌓여 다른 누군가가 알아채주길 바라면서 살던 아이고
어릴 때부터 살 빼기까지 한 번 제대로 웃어본 적도 없던 아이고
놀이동산은 나이 30살이 될 때까지 가본 적도 없던 아이고
자존감이란 자존감은 바닥까지 내팽겨쳐져서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하던 것도 아니었음
작가 생활도 잘 안 풀려서 매일 대필이나 조금씩 알바비로 연명하면서 살지만
그래도 벗어나보겠다고 아둥바둥
자기 감정도 잘 모르고
남자친구에 다 맞추겠다고 과하게 무리하다가
그게 시청자들 눈엔 답답해 보여서 욕도 많이 먹었던 캐릭이었지만
대영이를 만나서 맨션 사람들 만나면서
구대영과 백수지의 힐링 서사를 보면서
시즌2 많이 아꼈던 시청자였는데
수지가 고작 대영이와 사랑을 한 지
이제 겨우 1년 남짓 될 때
허무하게 삶을 마감했다는 사실이
너무 너무 슬프다
너무 너무 슬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