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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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영파가 쓰는 글이라 불호면 글 패스해 줘

어릴 때 재밌게 봤는데 요즘 방영했으면 방영 날마다 커뮤 폭발했을 드라마 이런 식으로 글 올라오길래 요약본 읽다가 다시 꽂혀서 정주행 했는데 15년 전 드라마고 이미 본 내용인데도 몰입감 미치고 존잼이다
의외인 부분은 기억이 왜곡됐었는지 생각보다 도영 사월 사이좋던 시간이 길고 복수하는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점?
그리고 그때도 지금도 난 도영파다ㅜㅜ

도영이가 사월이한테 나쁜 짓 진짜 많이 하는데, 도영아 왜 그렇게까지 하니.. 머리로는 사월이가 불쌍한 거 아는데 마음이 도영이야

사월이는 도영이에 의한 피해자지만 그 사월이의 엄마인 정애리가 도영이에게 가해자고(아니라니까 아니라느뇨 오라가짜는 방관자), 초반에 도영이 서사가 너무 쎄고 아역부터 연기를 너무 잘함
아역 심은경 나올 때 지영이 화상 입고 너 때문이라며 뺨 맞고 집 밖에 나와서 쭈그리고 앉아서 우는 거 보고 1차 오열, 근데 또 도영이 친엄마가 국민엄마 김미경임 몰입도 올라가고ㅠㅠ

5살짜리 어린애지만 지영이 영악해서 엄마한테 이른다, 너 또 맞는다, 하면서 트라우마 자극해 놓고 근데 지는 또 커서 이런 말 한 건 기억 못 하고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했는데!! 이러니까 열불 터지고..
지영이도 도둑으로 오해받고 삶이 힘들었겠지만 동우, 용자, 준세 등 부모 잃은 기간에도 좋은 사람들 만났는데
도영이는 홍은섭..(얘가 도영이한테 빡친 건 이해 가는데 끝까지 벌 안 받고 돈만 먹고 튀어서 개싫음)
직장에도 김혜은 있음 열등감덩어리

애가 행복해서 무섭다고 하면서 우는데..
지영이 태어나기 전까지가 그나마 좀 행복하고 그 이후 살면서 온전히 사랑받는 느낌 받아 본 적 없고 늘 결핍된 삶 살았을 거 같아서 걍 인생이 짠해
사실은 누구보다 사랑해 준 친엄마 아빠가 있었는데
그 사실이라도 좀만 더 일찍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지영이에겐 가해자이지만 도영이 또한 정애리, 회장한텐 피해자라는 게 참.. 이 정애리랑 회장이 문제임 이 사람들만 아녔어도 애들 인생 안 꼬였는데

그리고 동우는 도영이 준세 있으니까 맘 접으려고 홍콩 가려고 하는데(물론 도영이 걱정돼서 안 가긴 함..) 사월이는 준세한테 계속 내 맘 읽어 보라질 않나 데이트하러 간다질 않나 계속 연락하고 좋아하는 거 티 내는 것도 별로였음
어차피 럽라 어찌 되는지 알고 본 거긴 한데 도영이가 아무 죄 없는 사람이었으면 여친 있는 남자 뺏으려 하는 거잖아

그리고 드라마 설정상 어쩔 수 없다지만 준세도 참.. 눈치 드럽게 없어
말 많은 사람들 오는 자리에 사월이 데려가고
도영이한테 미리 말도 안 하고 사월=지영 오픈하고
말로만 내가 니 허물 다 감싸 준다 하고 ㅈㄴ 이성적임

도영-> 동우로 맘이 흐르는 감정선 진짜 이해가 됨
동우는 연민에서 시작된 사랑 같긴 한데, 이게 김지수 이하나 투톱(이라 쓰고 정애리까지 쓰리톱이라 읽는다)이라 럽라가 비중이 크진 않은데 도영 동우 럽라는 진짜 잘 그려 준 듯
온전히 내 편이 되어 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동우는 도영이 잘못인 걸 알면서도 약한 부분을 먼저 보고 이해해 주려 하잖아
그리고 뭔 일 있음 옷도 안 갈아입고 도복 입고 뛰어가는 것까지 맘에 들어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 난 당신을 사랑해 이런 남주라 좋았어(사월이한텐 나쁜 친구긴 했지ㅠㅠ)

사월이한테 도영이가 하는 짓들이 잔인해도(병실에서 내쫓고, 거짓말쟁이 만들고, 엄마랑 못 만나게 하고 등등)
진실을 말하려던 순간에 엄마 기억상실
그 후 엄마한테 사랑받아서 행복하지만 결국 그것마저도 지영이로 착각한 거고

죽으려고 했는데
다시 살려 놓고
그래서 살고 싶어졌는데 죽이고

걍 서사를 넘 잘 써줬어 김인영이(이때로 글빨 돌아와ㅠㅜ)

그리고 지영이 복수는 뒤에선 좀 내가 준세 오빠 좋아하는데 결혼한다고?? 가만 안 둬!!!! 이런 느낌이라 아쉬웠어ㅜㅜ 연차 차이만 봐도 어쩔 수 없지만(한재석이 젤 연장잔 줄 알았는데 메인 넷 중 김지수가 가장 연장자더라ㅇ_ㅇ) 이하나랑 김지수 연기 레벨 차이가 있고, 도영이 시점 위주로 전개돼서 도영이한테 몰입이 좀 더 될 수밖에 없긴 했어 난 ㅠㅠ 김지수 우는 연기 하난 일품이라..

방송국 사람들 앞에서 입양 사실 밝혀지고 정애리한테 할 말 한 뒤 방에서 혼자 울 때 2차 오열
죽을 결심하고 운전하면서 독백 나오고 동우한테 전화하는데 3차 오열
마지막회는 초반부 후반부 계속 오열ㅠㅠㅠㅠ
어린 도영이 일기장 어찌 보면 뻔한 장면인데도 너무 슬픔ㅠㅠㅠㅠ

김지수 사고 쳐서 호는 아니지만 신도영만큼은 이 배우가 연기 안 했음 이 정도로 이 캐릭터가 이젠 행복해지길 바라지 않았을 거 같아

걍 동우랑 홍콩 가서 살게 하지
도영이가 죽으면 남은 사람들도 결코 온전히 행복하진 못할 텐데..
마지막에 동우랑 바닷가 거니는데 동우도 도영이 따라 자살한 걸까?
그렇다면 동우의 사랑도 진짜 대단한 거 같다
끝까지 외롭지 않게 해 주네
  • tory_1 2023.11.20 08:11
    홀 나랑 비슷한 시기에 정주행한 톨이 있다니 넘 반갑ㅠㅠㅠ 두 다리가 없는데 뛰고 싶은 마음을 받았고 돌아갈 집이 없는데 안방의 온기가 너무 그리웠다는 도영이ㅠㅠ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동우를 만났는데도 너무 지쳐서였는지 아니면 동우마저 언젠가 잃을까봐 두려웠는지ㅠㅠㅠㅠㅠ 도영이 너무 아픈 캐릭터임ㅠㅠ
  • W 2023.11.20 15:12
    너무 지친 거 같아ㅜㅜ 그리고 친부모님, 동우에게 온전한 사랑을 받았다는 걸 알았기에 떠날 수 있었는데 다시 삶이 주어지니 두려워 외면했던 걸 날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 생각보다 견딜 만하다 느끼고 살고 싶어진 거 같음 ㅠㅠ 진짜 아픈손가락 홍콩에서 동우랑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할래 ㅜㅜ
  • tory_2 2023.11.20 13:12

    악역인데 이입된다고 그때 여자 장준혁이라는 이야기 나왔잖아ㅜㅜ 난 준세가 사월이 좋아하는 흐름이 이해 안 돼서 토리 말대로 도영 동우 쪽으로 마음이 갔어. 신도영 연기력 말해 뭐해ㅜㅜ '어찌하여 앞길이 보이지 않게 사방 에워싸 버리시고는 생명을 주시는가?' 드라마에 나온 이 구절 자체가 신도영이었던 것 같아. 결말이 죽음은 아니길 바랐는데ㅎㅎㅜㅜ 이런 작품 다시 나오면 좋겠어

  • W 2023.11.20 15:17
    맞아 여자 장준혁 얘기 기억나 둘 다 연기로 씹어먹고ㅠㅠ
    준세는 진짜 ㅋㅋㅋ 이 드라마가 여주 둘 위주라서 남주들 비중이나 존재감이 좀 없긴 했는데 그래도 동우 캐는 괜찮은 반면 준세는 캐도 별로고 감정선도 이해 안 감 자기 맘속에 숨겨 둔 감정을 알게 됐다는데 사월이처럼 어릴 때부터 맘에 담은 거 아님 준세 감정선 이상한데 그때 좋아했어도 웃긴 게 사월이랑 최소 7살은 차이 나는데 12살에 만났다 쳐도 19살인데..
    어찌하여 앞길이~ 이 문구 엔딩에 딱 나오는데 띵 하더라 나도 이런 작품 또 보고 싶어 김인영이 악역 닥빙 잘하는데 아예 도영캐 메인으로 써서 더 잘 쓴 거 같아 태양의 여자, 부활 인생드인데 부활은… 에휴
  • tory_4 2023.11.20 17:04
    엄마가 도영이한테 물 부었나? 그래서 도영이가 똑같이 양동이에 물 담아가서 사월이한테 붓고 사월이가 그제서야 자기한테는 마냥 좋은 집과 엄마가 도영이한테는 그러지 않다는 걸 깨닫는 장면이 되게 인상깊었음 그렇게 역지사지를 해봐야만 알 수 있었던 거냐구 에휴 참
  • W 2023.11.20 17:18
    맞아 너도 내가 당한 거 똑같이 당하라면서 너 어릴 때 니가 너 사랑받는 거 알고 영약하게 엄마한테 이른다, 너 혼나게 한다 한 거 얘기하니 그제야 미안해 그땐 내가 어렸어 이런 식으로 말하고 끝임 어찌 보면 현실적이기도 했어 자기가 잘한 것만 기억하고 못되게 한 건 기억 못 하는 게
    사월이가 결국 도영을 용서하지만 어쨌든 도영 악행 만천하에 까발리고 그러고 나서 본인도 속이 시원하진 않았지만 할 수 있는 건 다 해 봐서 용서한다는 말을 할 수 있었단 생각도 들어
  • tory_5 2023.11.20 21:44
    나도 이거 볼때마다 도영이 응원함 도영이 너무 불쌍하고 짠하고 왜 그렇게까지 될수밖에 없었는지 넘나 이해되규요 사월이는 영악하고 밉상에 정이 안갔움 이런 드라마 요즘은 없어서 아쉬워
  • W 2023.11.20 22:45
    초반에 작가가 아역일 때 서사를 넘 잘 깔아줬고 이후엔 김지수가 연기를 너무 잘했어 그래서 머리로는 도영이의 잘못들을 알겠는데 마음이 걍 도영이 편이 되어버림ㅠㅠ 진짜 이런 드라마 또 보고 싶다 태녀 복습하고 이제 뭐 보나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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