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간부터 무너지거나(구미호뎐1938),
결말에 가서 시청자 기만하는 (재벌집, 차정숙)
드라마들 보다가 보니까
개인적으로 나쁜 엄마는 괜찮은 드라마로 각인됨.
분명 요즘과 안 맞는 촌스러운 부분들 있음.
법정씬은 '엄마'역의 한풀이를 위해 지나치게
도구화 되긴 했음.
검사인 강호의 영웅화나, 엄마의 만세씬 같은 것들이.
그렇지만 반전 주겠다고 갑자기 시청자가 기대하는
장르 자체의 중요한 클리쉐를 박살 내거나,
작가 본인이 구상한 캐릭터성을 감당 못하고 주저 앉진 않았음.
서투른 모성애로 인한 후회, 밀려드는 불행을 받아 들이는 엄마라는 캐릭터가
호불호 확실하게 갈리겠지만
이야기 전체의 흐름과 캐릭터의 행동, 전반에 뿌려둔 복선들은 확실히 회수했어.
88올림픽을 앞둔 군부 정권의 강압 앞에 남편을 잃고
남편이 당한 억울한 일을 밝히고자, 아들에게 지독할 정도로 공부만 강요했던 나쁜 엄마가
결국은 아들을 지키기 위해 복수를 포기하고,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 아들의 몸을 재활시키고
아들 강호 옆에 평생 함께할 연인 미주와 손주들이 있게 된 걸 보고 편안히 눈감는 결말을 맞이함.
(기억을 찾은 강호가 복수도 하고)
강호 역시, 엄마의 강요로 된 검사직을 버리고
평생 자신을 사랑해준 미주와 돼지농장주가 되어 해피엔딩을 맞이함.
조연들도 악의 주체는 처벌 받고, 회색지대는 갱생하고, 엄마 곁을 지켜준 마을 사람들은 행복해짐.
작가의 필모를 보면 코믹, 신파. 모성애, 가족애란 코드가 읽히는데 이번 작품도 이 코드들을 버무려 내놓았다고 보여.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고, 연출은 좀 롤러코스터를 타긴 했지만 나쁘지 않았고, 대본은 원래 잘 하던 걸 잘 해냄.
결말을 나름의 해피엔딩으로 보느냐,
딥하게 파고드는 모성애의 강조를(다소 현실적이고
맹목적인) 캐릭터의 하나로 보고 집중할 수 있느냐
에 따라 드라마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릴 것 같음.
하지만 본 시간이 아깝다거나 하진 않았어.
한 번 쭉 정주행하기 좋은 드라마 같아.
미주한테 사기친 동업자 안 잡은 거 빼고 난 이 드라마에 전반적으로 만족함.
결말에 가서 시청자 기만하는 (재벌집, 차정숙)
드라마들 보다가 보니까
개인적으로 나쁜 엄마는 괜찮은 드라마로 각인됨.
분명 요즘과 안 맞는 촌스러운 부분들 있음.
법정씬은 '엄마'역의 한풀이를 위해 지나치게
도구화 되긴 했음.
검사인 강호의 영웅화나, 엄마의 만세씬 같은 것들이.
그렇지만 반전 주겠다고 갑자기 시청자가 기대하는
장르 자체의 중요한 클리쉐를 박살 내거나,
작가 본인이 구상한 캐릭터성을 감당 못하고 주저 앉진 않았음.
서투른 모성애로 인한 후회, 밀려드는 불행을 받아 들이는 엄마라는 캐릭터가
호불호 확실하게 갈리겠지만
이야기 전체의 흐름과 캐릭터의 행동, 전반에 뿌려둔 복선들은 확실히 회수했어.
88올림픽을 앞둔 군부 정권의 강압 앞에 남편을 잃고
남편이 당한 억울한 일을 밝히고자, 아들에게 지독할 정도로 공부만 강요했던 나쁜 엄마가
결국은 아들을 지키기 위해 복수를 포기하고,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 아들의 몸을 재활시키고
아들 강호 옆에 평생 함께할 연인 미주와 손주들이 있게 된 걸 보고 편안히 눈감는 결말을 맞이함.
(기억을 찾은 강호가 복수도 하고)
강호 역시, 엄마의 강요로 된 검사직을 버리고
평생 자신을 사랑해준 미주와 돼지농장주가 되어 해피엔딩을 맞이함.
조연들도 악의 주체는 처벌 받고, 회색지대는 갱생하고, 엄마 곁을 지켜준 마을 사람들은 행복해짐.
작가의 필모를 보면 코믹, 신파. 모성애, 가족애란 코드가 읽히는데 이번 작품도 이 코드들을 버무려 내놓았다고 보여.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고, 연출은 좀 롤러코스터를 타긴 했지만 나쁘지 않았고, 대본은 원래 잘 하던 걸 잘 해냄.
결말을 나름의 해피엔딩으로 보느냐,
딥하게 파고드는 모성애의 강조를(다소 현실적이고
맹목적인) 캐릭터의 하나로 보고 집중할 수 있느냐
에 따라 드라마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릴 것 같음.
하지만 본 시간이 아깝다거나 하진 않았어.
한 번 쭉 정주행하기 좋은 드라마 같아.
미주한테 사기친 동업자 안 잡은 거 빼고 난 이 드라마에 전반적으로 만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