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남류 여론이 다수라서 김정환을 좋아하진 않지만(난 택이었음)정환이 남편이라 생각하고 봤어
근데 9화부터? 정환-덕선이 엮이는 게 없음
중요한 상황마다 덕선이와의 시간을 가지는 건 정환이가 아니라 택이었음
이때 조금 이상하다 생각했어
예를 들면, 정환이와 사진 찍는 장면은 앞에 아주 짤막하게 나온 반면 택이와 중국에서 사진찍는 과정은 길게 보여줌
또 애들끼리 돈까스 먹을 때 덕선이가 바바리맨을 마주쳐 울때도 그때 있어주는건 정환이가 아닌 택이였고,
동룡이 찾으러 갈 때도 바닷가에서 남는 최후의 2인은 택이와 덕선이었음. 여기서 정환이는 너무 쿨하게 둘을 냅두고 옴.
덕선이가 힘들고 외로울 때 항상 옆에 있는 사람은 택이었고(극중 택이는 엄청 바쁜 설정이었는데)정환이는 중요한 순간 마다 없음
나중에 결말에 와서야 그 이유를 보여주더라
정환이는 덕선이를 좋아했지만, 택이 만큼은 아니었고
덕선이를 좋아할 때도 알게모르게 덕선이를 무시하고, 창피해했지(햄버거 집에서 많이 먹는다고 꼽주는거나 영어 발음 모른다고 쪽팔려하는 장면)
응사가 간절하게 노력한다고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면(칠봉이는 자기가 어떤 노력을 해도 운명적인 관계인 나레기한테 안되는걸 깨닫고 끝의 시작을함)
응팔은 간절함이 운명을 만들수 있다는걸 보여줬어(정환이는 덕선이를 택이보다 덜 좋아했고, 그런 마음이 항상 타이밍을 뺏기게 만들고, 그 사이에 덕선이는 택이에 대한 마음을 깨달음)
어남류 여론이 처음부터 워낙 많고 목소리가 커서 선택 서사가 가려진거지
다시 복습해도 정환-덕선 서사를 모르겠더라
덕선이가 친구들 말 듣고 정환이한테 관심 가질 때도 택이를 챙겨주고 신경썼음
근데 택이에 대한 마음을 깨닫기 시작할 땐? 정환이한테 어떤 관심이나 여지 주는 장면도 없음.
보면볼수록 선택이 엮이는게 많아서 어남류는 아닌거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