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요즘 너의밤이되어줄게 에 미친 여자가 쓰는거라 뜬금없는 언급들이 들어가 있음★

프롤로그: 아이돌이라고는 샤이니 멤버수 외우는 게 마지막이었던 민간인1(노예)가 다음날 출근해야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 일요일 밤 방바닥을 뜯으며 괴로워하다 틀어진 티비에서 너의밤이되어줄게 하는 걸 보며 이건 뭐여 쟤들은 누구여 얼굴  다 처음 보는디 일요일 야밤에 뭔 처음 보는 애들 나오는 드라마여 라고 생각하였고 그 여자는 다음주 LUNA 음원을 샀다. 뭐 그렇게 됐다. <- 

그렇게 LUNA와 드라마 주연 윤태인(배역명. a.k.a 수겸학생 눈을 왜 그렇게 떠?)  악개가 된 여자는 윤태인 가만안둬<-를 외치며 필모를 쫓다가 윤태인 루나에 진심이라더니 겸직을 해??? 춤도 춰(풉)<- 이름도 바꿨어??? 권력이 뭐냐 권력이... 라며 자연스럽게 윤태인 배우가 소속 갈고 탑아이돌로 나왔다는 이미테이션을 틀게 되는데....

보고 난 감상: 리뷰가 없을 만 하다

이거 시작하기 전에 드방이랑 시이유방에서도 설정관련 글을 본 적 있는건 어렴풋이 기억하는데 드방 연어질하다보니 드라마 중반 지나면서부터는 리뷰는 커녕 관련 글이 아예 없더라고. 악플보다 무섭다는 무플이 이런 건가요...  그런데 그럴만 함. 초반엔 그래도 떡밥도 좀 있고 갈등도 있고 뭔 내용이 있긴 한데 갈수록 니맛도 내맛도 아님. 스토리도 흐지부지하고 둘은 왜 눈맞았는지도 모르겠고 캐릭터설정도 지맘대로 바뀜.

서브남은 수년동안 여주만을 바라보던 지고지순한 순정남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여주 친구랑 사귄다고 함;;; 서브녀인 라리마는 완전 짱 센 언니에 대놓고 나 권력 좋아해 너 저리 꺼져 하는 캐릭터였는데 갑자기 여주랑 칭구칭구먹고 권력은 애저녁에 잊은 듯 연습생들의 자애로운 마더테레사가 되심;;;  마지막에 주연 둘이 데이트샷이 이쁘긴 했는데 그 정도 외엔 본 지 며칠 안됐는데 벌써 기억도 안남.

사실 설정은 과할 정도로 빼곡함.

시작부터 국내탑 아이돌의 잠적에서 시작하는 미스터리, 아이돌 연습생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속사의 착취와 이면계약, 아이돌연습생의 희망과 현실, 여자 아이돌 연습생들이 놓인 성매매 문제 등등등. 

근데 그런 게 다 미시적으로만 느껴지고 그냥 그런갑다 싶음. 

연출 문제인가 싶기도 한데 이야기가 집중되지 않고 자꾸 흩어지기만 하고  설정이나 인물들이 다 어디서 본 것 같은 이야기뿐. 라리마쪽은 자꾸 프로듀사 신디가 생각나고 마하네쪽은 컨셉은 오캬인가 싶은데 모르겠음... 대니안 설정 완전 이상하고 샥스는 음.... 인기 아이돌이라고 하니 그런갑다 하긴 하는데.... 

곁가지 다 쳐내고 보면 결국 메인이 살아야하는데 메인이 과거부터 서사가 있는 것도 알겠고 서로 끌릴만한 설정이 많아서 둘이 그렇게 좋아하게 되는 게 설정으로는 설명이 되는데 보고있는 내가 잘 모르겠음. 아 저래서 저 때 애가 괜찮다고 생각했구나. 아 그래서 뱁새라고 나름 애칭을 지었구나. 상황을 보면 알겠음. 그런데 둘 사이에 임팩트 있게 남는 서사나 장면이 없고 그냥 둘이 갑자기 좋아한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하게 됨. 둘이 굳이 안좋아해도 문제 없을 것 같아;; 둘이 서로 없어도 그냥 잘 살 것 같아;;;;; 로코의 매력은 원앤온리라고 이것들아!!!  심지어 주연 둘이 연기는 잘 해... 둘이 하는 짓 보면 아주 귀여운데 연출 왜입니까.

기본적으로 만든 사람들이 아이돌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연예면이 아닌 사회면을 통한 지식인 것 같음. 죄다 사회면에서 본 것 같은 얘기들만 나오다 끝나는 것도 문제. 무슨 범죄해결단도 아니고.

여하튼 드라마 왜 망했는지 볼수록 고개를 끄덕이게 보게 되었다...

그 외 드라마 남는 거 몇 개

1. 아 지연 아깝다 

- 무대 맨날 뻘건색 돌려막기만 하던데 그런 와중에도 무대에서 몰입하게 됨. 아이돌로이나 솔로여가수로서도 이렇게  화려하게 눈에 들어오기 쉽지 않은데 그냥 개인의 탤런트가 아깝다. 라고 생각함.

2. 음방조차 안뛴지 몇 년 되는 탑 오브 탑 아이돌에 혼자서 400만 넘는 관객 끌어오는 영화스타인데 3년동안 39억도 못 버는 남주.

샥스 가난해....ㅠㅠ

권력이 이면계약으로 은조 손배 떠안은 게 39억 정도로 나오는데 3년이 지나도 돈 갚을일이 구만리라 사장한테서 벗어날 수 없는걸로 나옴;;; 아니 차은우가 한강뷰 펜트하우스를 현금박치기로 사는 시대에 이게 무슨.... 원작이 좀 오래됐다던데 아무리 그래도 현실반영 좀 합시다. 애들 대한민국 탑 오브 탑 아이돌이라는데 너무 하찮아지잖아. 얘들이 탑아이돌인 거는 아이돌들 모여있는 장소에 겁나 인상 팍 잡고 등장할 때만 느껴짐.  오올 권력 카리스마.

3. 샥스 빨강머리+파란머리 최고시다.

둘이 이 심심한 드라마 최고 귀염둥이. 권력 연애질 한다고 도망간 거 커버쳐 준다고 둘이 이불 안에 들어가서 어뜨케 하는데 진짜 잠시 개저웃음 지음. 둘이 아주 해맑고 성격도 좋고 멤버가 연애를 한다고 해도 뭔 짓을 한다고 해도 와이낫? 하면서 난 니 편이야~ 해 주고 의리도 있고 저런 애들이랑은 그룹 할 만 하겄어. 근데 드라마 끝날 때까지 애들 개인연습하는 거 본 적이 없.. 샥스에서 일은 권력이랑 그 프로듀싱 멤버 둘만 하는 듯 하다. 

4. 티파티 살아남을 수 있냐

- ㅈ소 신인그룹에 멤버 셋인데 멤버 셋 중 둘은 샥스랑 연애 하나는 그 뭐야 여튼 제법 잘나가는 중소돌 센터랑 연애중... 자기들은 인지도 생기기 시작한 중소를 넘어선 바닥돌.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티파티. 데니안 연애금지 안시킨다더니 조금 하셔야 될 것 같음. 

5. 대체 은조와 그 연습생씨는 언제부터 사귄????

- 마하가 22살인 설정이니까 샥스 애들은 나이 정확히 모르겠지만 해봤자 20대 중반일 테고 3년 전이면 20대 초중반였을 텐데 20대 초에 이미 사귄지 3000일이었던 은조와 연습생언니....  

요즘 아이들 너무 조숙합니다.

결론: 윤태인은 춤도 잘 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