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는 뭐랄까
송아를 만나서 사귀게 되면서부터 얼마나 송아를 향한 마음이 점점 커져갔는지
본인이 너무 늦게 깨달았던 게 아니었나 싶어.
사실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정경에 대한 마음은 그저 떨쳐버리지 못한 무언가에 불과하거든
어느 순간부터는 정경이랑 있을 때 오롯이 정경이에 대한 마음 자체보다는
정경이랑 있어서 송아 씨가 얼마나 불편할까 불안할까 정경이 일 때문에 송아를 만나면 송아보다 준영이가 더 초조했거든
그래서 만나자마자 바로 해명부터 하려고 들고
그게 송아를 자기가 생각보다 더 좋아하는 이유였던 거 같음
후반부에 스승의 간계? 때문에 트로이메라이 곡이 풀리고 나서도
무조건 송아 씨가 못듣게 해야 한다고 초조하고 바짝바짝 마르는 그 피마르는 구간
결국 송아가 듣긴 들었지만...
그때가 아마 준영이 인생 가장 피마르는 구간이 아니었을까 싶음
송아 입으로 그 곡을 들었다는 얘기 들었을 때 준영이 표정을 봤어야 했음 진짜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송아를 잃고 나서
피아노를 포기하려고 했던 걸 보면 알잖아
진짜 생의 모든 행복한 순간의 마디마디를 잃은 사람이었음
멜로드라마 남주로써 과거의 인연에 이별을 고하고 다시 시작하는 캐릭터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과몰입 될 수 있는 좋은 드라마였던 거 같음 ㅇㅇ
김민재 다시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