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부터 오늘까지... 어제 잠깐 현생살러 나가서 일하고 저녁 한끼 먹은 거 빼고는 밥도 안 먹고 달렸는데
폭풍 오열중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 회 이혁 죽는 씬에서 눈물 찔끔찔끔 흘리다가 에필로그 영상보고 흐어어어어어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솔직히 스토리 거지같고 무슨 이딴 드라마가 있어 싶은데
캐릭터들이... 배우들이 다 했다 진짜...
여주가 황실에 들어가서 복수하는 내용 + 조력자들 + 황제황후 후회남 서사
요렇게 크게 세가지 줄기로 잘 진행되었으면 존잼이었을텐데
일단 '추악한 황실 까발리기'라는 큰 주제가 너무 허술 노잼이라 말도 안나옴
작가가 복수극 자체를 못 쓰는 것 같어... 이렇게 관심 안생기고 긴장감 없는 복수극이라니
맨날 우연 남발이고 녹음기+사진+언론 공개(TV 화면) 세가지 콤보만 주구장천 나오는데 헛웃음 나옴ㅋㅋㅋ
남는건 그저 황제황후 케미였는데
작가가 처음부터 황제 완전 개새끼로 그려서 아 쟤는 사망각이겠구나, 싶긴했는데도 (그렇잖아, 뺑소니 남주가 결국 여주랑 잘먹잘살 하는 엔딩이라니;;)
둘 사이 관계가 너무 아깝다... 이런 애증관계 나오기도 쉽지 않은데ㅠㅠ.
황제가 계획적으로 황후랑 결혼한것도 좋고
황후가 처음엔 황제 좋아했다가 사실 알고 복수의 칼 가는 것도 좋고
심지어 황제가 본인 뜻 아니었어도 과거에 황후 엄마 대신 살아났다는 소재도 완전 좋았는데....
완벽한 애증관계를 풀어갈 수 있는 설정들이었는데 아 진짜 너무 아까움
그리고 아리공주... 본체 진짜 열연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