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너무 내가 기다린 사극 같아
전체적인 메시지도 훌륭하고
뭔가 구전동화나 전래동화 느낌 나면서 실제 여주 신분이 그렇다는 거 아니까
세자커플 어린신랑 어린신부 같은 보는 느낌
사극에서 이렇게 어린 조합으로 부부설정 보는 게 오랫만이라(거의 처음인가) 그게 신선하기도 하고
그리고 결말이 진짜 찐완벽...
ㅇㅇ
나는 오빠 설정이 호불호 갈렸나 싶긴 했지만 오히려 작가가 디버프 설정 잘준거 같음
애초에 동생을 위해 악역 앞잡이가 되기로 결심하고 악역쪽에 붙기 시작하면서
여주의 오빠가 아니라 약간 그쪽으로 점점 살이 옮겨붙을 수 없는 설정까지 잘준거 같고
사실 남주한테 찐부인이 있다는 거 진짜 엄청난 핵고구마 요소인데
세자빈이 다른 남자를 좋아하고 다른 남자 아이까지 가지고 있다는 거 자체도 잘만든 설정 같음
보통 이런 경우는 본부인에게 이입하는데 이걸 이입 안되게 작가가 칼차단 잘시켰어
갠적으로 궁-송주현 이 밸런스도 진짜 잘맞춘 거 같음
코믹이 막 억지스럽거나 과용이 아니라 딱 전래동화에서 자주 보는 되게 구수한 웃음? 이런류라 진짜
그냥 자연스럽게 웃음터지게 잘만듦 ㅇㅇ
주인공들 제외 주요 인물들이 아전 농민 괴롭히는 동네 유지 이런 거라서 더 전래동화 느낌나고 좋았음
후반부에 딥한 감정들도
초중반 서사를 계단식으로 잘쌓으니 연기합도 좋고 자연스럽게 딥한 부분까지도 정말 안 루즈해지게 잘만든거 같음
도경수 남지현 나중에 다시 호흡 맞춰보면 좋겠다 너무 좋았음
난 본방으로 봤었는데 그때 완전 몰입해서 찐하게 달렸었음ㅋㅋㅋ 블딥도 사고...
작가 전작들이 그저 그렇거나 별로였어서 다들 큰 기대 안하는 분위기였는데 뭐하나 부족함없이 깔끔하게 잘썼지.
매회 시청률 보는 재미도 대단했어ㅋㅋ 그러다보니 팀내 분위기도 좋아서 사전제작이었지만 방영중에도 슨스나 으르렁 같은 떡밥들 쏟아지고... 여러모로 즐거웠음ㅋㅋㅋ
아, 은주의 방이라는 드라마에 도경수 남지현 특출 했었잖아. 세자부부 환생한 느낌이라고 다들 그랬었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