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dmitory.com/kdrama/113045585
(▲▲우리 지사장님은 늘 뭘 그렇게 열심히 읽고 있을까...? 먼저 읽어보고 오자. 아 내가 쓴글은 아니고 다른 머겜단톨이 쓴 글♡)
우리 주인공들의 유진 한의 평가를 들어보자
허재: 메페스토펠레스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 같이, 돈에 영혼을 팔아버린 놈.
채이헌: 오로지 돈밖에 모르는 쓰레기. 돈이면 살인도 저지를 괴물.
이혜준: 미친새끼
하지만 오직 이혜준만이 <얼마든지 따뜻해 질 수 있는 사람> 이라고 인간적인 면모의 가능성을 봐줌.
이걸 파보자 ㅠㅠㅠㅠ
엄마가 세탁소에서 살인적이 노동에 짓눌리는걸 보면서도
유진의 마음속엔 말그대로 로맨틱한 판타지가 있었거든
'엄마, 우리같은 사람도 예술 할 수 있어요. 내가 해볼게요'
헝그리 정신이라는 말도 어릴 적 유진한텐 좋은 원동력이 되었을 그 때.
자신이 진실로 바라던 장래와 욕구를 거세를 스스로 하게 되고
빈자리를 돈으로 채우게 되면서 유진은 자신만의 로맨스판타지를 가슴에 묻어두게 됨.
그리고 이런 책들을 꺼내들어 읽기 시작함.
필립K딕 오클랜드의 험프티덤프티
빅토르위고의 웃는남자
니하이씨어터의 데드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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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팅에서 나국장이 전시되어있는 고급의 와인과 술을 보며 와씨!!!감탄을 연발하고 있을때
조용히와서 옆에서 관찰함.
그리고 픽 웃으며 건네는 한마디 말
'이런거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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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알 수 있는 유진 한의 1가지 면모.
유진한은 상류층과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는다는거.
유진 한에게 의외였던 점은 유진이 단순하게 위로의 성공을 뒤쫒은 사람이었다면
어느정도 돈이 충족되었으면 명예를 탐하려고 들텐데 그게 없어.
적당히 그분들에게 돈을 먹일 뿐.
이미 저런 와인을 마시는것만으로 상류층뽕에 취하는 나국장과 다르게
유진 한은 소위 말하는 '상류층'에 동화되지 않으려 드는게(타고난 자들과 자신을 한통속으로 묶지 않으려 하는거)
고가의 와인을 <이런거>라고 지칭하고, 언급된 책들에서 추측 할 수 있어
유진한테 와인은 혜준의 소주팩처럼....
붉은색의 쓴 색과 맛을 가진, 그걸 속으로 삼키며 자신을 위로할 <이런거>일 뿐.
돈은 명확하게 사회의 질서를 잡는다.
'그들'은 질서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견고하게 룰을 다진다.
상류층을 향한 비판과 풍자. 그리고 자본주의가 중하층민들에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같은 현실이 담긴 책을 읽으며
'그들'에게 동화되지 않고 그 밑을 보며
내 출신이 뭐였는지, 내가 뭘 포기하고 올라 왔는지.
나를 버리고, 어머니를 과거에 두고, 내 손에 피를 묻히는
대가를 치르며
이 MONEY GAME에 돈을 쥔 자로서 그 질서에 끼어들어서 설 수 있었는가를 계속 확인함
저 대사를 곱씹어보자면, 금융빌런이 할 말인가 싶어
너무 자조적이잖아
당신들이 하는짓 누군가를 지옥으로 만들고 하는거야.
검토중..? 최종부도는 안낸다..?
적당히 나쁜짓하고, 적당히 착해보이려고 하지마. 스탠스를 확실히 하라고.
돈 벌고 싶으면.
그런데 이런 유진 한이 ★다.른.책을 꺼내들었다★
드라이한 와인이 아닌 갑자기 스파클링한 샴페인으로 주문하며 기분까지 냄;;
이혜준을 만나고 난 뒤 읽는 책도 달라져
이책의 속지를 봐봐
음표도 보이고 귀엽고 동글한 그림체하며
가슴에 가두었던 자신의 취향의 책을 꺼내든거야.
아임 쏘 크레이지.
자기가봐도 미친거 같아
아 이런 기분 언제였더라. 어릴적 노트르담 드 파리의 페뷔스 역에 합격하고 난 뒤에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 아닐까.
뮤지컬은 청중으로 내가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것이 되었지만
이제부터 직접 다가가서 싶고 집중하고 싶은 대상이 생긴거야.
이혜준.
우리 미스타 유진 한이 읽은 팸플렛 중 매튜본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상당히 덤덤하고 건조하게 내려 읽어가는 표정이었지만
이걸 읽는거 자체가 유진 한은 본인의 로맨스판타지를 가둔거 뿐, 차마 없앨 수는 없었을듯해.
놓을 수는 없는거겠지...
이런 로맨스판타지가 담긴 책자를 들고있는거 자체가
이혜준이 바라본 유진 한의 인간적인 면모의 가능성을 봐준것과 연결이 되지 않을까
유진 한의 서사에 마침점을 찍어주는 이혜준의 부름 <한 유진>
매튜본이 말하고 작품의 큰 주제는 사랑. 사랑은 가장 강력하며, 세상을 통틀어 가장 위대한 힘이었다는것을 말하고싶었대.
특이한 점은 기존의 원작과 다르게 '뱀파이어 남친'이 등장하는데
매튜 본이 쓰고 안무한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는 동화적 상상력과 현대적 해석이 고루 섞였다.
익히 알려진 대로 공주가 나오고 잠도 잔다. 그러나 나와야 할 왕자는 끝까지 안 나온다.
대신 일찌감치 연애에 눈 뜬 공주가 사귀는 평민 남자 친구가 나온다.
평민(케이트 왕세자빈)과 결혼한 영국 윌리엄 왕자의 변형판이다.
작품은 곳곳에서 예상을 깨고 변신하며 대중의 맥박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매튜 본의 감각을 펼쳐보였다
백 번 들었겠지만, 뱀파이어가 등장한다는 것이 당신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의 가장 눈에 띄는 독특한 점이다. 이로써 어릴 적 기억을 완전히 다시 쓸 때가 된 것 같다.(웃음)
맞다, 뱀파이어…(웃음) 오로라 공주의 연인이자 왕궁의 정원사 소년인 레오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까 고민하다가 나온 거다. 레오는 평민이다. 오로라 공주는 왕자도 아닌 그를 사랑한다. 공주가 100년이라는 긴 잠에 빠졌을 때 레오는 그녀가 깨어날 때 그 곁을 지킬 방법을 찾아야 했다. 어떻게든 레오가 100년 동안 살아 있게 해야 했는데, 그러다가 영생과 같은 삶을 사는 뱀파이어를 떠올린 것이다. 그래서 오로라 공주의 대부인 라일락 요정도 뱀파이어 요정이라는 설정으로 바꾼 거다. 레오의 등에는 작은 날개가 있다. 이는 매우 드라마틱한 일이다. 공주를 지키기 위해 자기 삶을 희생한 거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공주가 깨어났을 때 그녀는 레오가 더 이상 자신과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녀에게는 미스터리일 거다.
이걸보니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백퍼센트 나의 과몰입^ㅇ^.......)
원래 갓영미님이 초기 대사 설정에
매튜본의 슬리핑뷰디 세계관하고 살짝 터치되는 부분이 있는거같지 않아?
유진 한 세상속에 이혜준은 자신이 가둔 로맨스판타지같은 존재처럼
잠들어있다가 깨어나, 자신의 인간적 감성을 다시 일깨워주는 인물이야
+)추가
유진 한이 스스로가 한 치의 계산도없이, 본능적으로 목숨을 걸거라 상상해본적 있을까
그런 감성 이미 바랜지 오래고 디스토피아를 추종하며 살아왔는데.
그런데 이혜준에게서 붉은색을 본 순간부터
유진 한의 로맨스판타지는 진행됐어
전에 어떤 머겜톨이 유진혜준 컨퍼런스 뒷편의 연출이 마치 뮤지컬 독무대 같다고 한적 있는데
그 의도도 일리있어 아니 빼박이야!!!
정말 유진이 자신이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희생을 한거야. 슬리핑뷰티 속의 레오처럼.
기다리고 있을 그녀에게 괴물에서 봐줄만한 뱀파이어가 되어 찾아가겠지만
영원히 그 옆에 같이 있어줄 혜준의 평범한 남자친구가 되고싶은거
그리고 갈치조림 한끼 같이 먹을 수 있는 식사의 상대가 되고 싶은거
이건 유진의 진심이야. 찐이라고.
+)
내 상상력을 더 덧붙이자면 저 세계관에서 왕자가 없단건 킹이 없단거니까
오로라 공주(이혜준)가 여왕이 되어서 나라를 다스릴거 생각하면
유진 한이 이혜준의 세상에서 산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아 .
유진혜준은 비튼듯하지만 고전클리셰를 정확하게 따라가는 보약 커플링인게 인정하게 됨.
비슷하게 좋은 감상문을 구글링하다가 발견했거든!!
꼭 읽어봐줬으면 좋겠어.....
유진혜준 행복해라 서로 마음껏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
전글도 흥미롭게 읽었는데 이거 기립박수임
하나 발견한 사실이 진짜 유진한은 자기랑 상류층을 동일시 하지 않았네 허재한테도 꿈이 크시네요 라며 진짜 웃기다는듯 웃었잖아 거기엔 당연히 자기도 없고 허재도 아니겠지 그 사회질서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런말을 한듯 참 다시봐도 똑똑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