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범 옹호글x
해원이도 가정폭력의 피해자이고.
원작은 안봤지만 드라마상 해원이가 직접적으로 개비의 폭력을 목격한 적은 없지만 눈치는 깐 정도였지.
어렸을 때 부터 간접적으로 폭력에 노출된 경우라면 절대적인 증오보다 두려움이 컸을 것 같아.
그리고 폭력을 참는 엄마 밑에서 자라면서 이 가정이 지켜지길 원했을 수도 있지 (이건 해원이가 어렸고, 직접적인 폭력에 노출되지 않아서 일듯)
특히나 폭력을 휘두르지 않을땐 한 없이 자상했던 개비의 모습이 어렸을 때 부터 각인 되었으니 제대로 개비를 판단할 수 없었을거임.
그렇게 자라왔고 성인이 되기전 개비가 죽었으니, 개비에 대한 판단은 미숙한 10대까지의 기억과 감정만 남았던거겠지
이런 배경에 자신을 믿지 못하고 10년가까이 속여왔다는 배신감이 합해져서 엄마한테 "그래도 아빠잖아"라는 개소리를 지껄일 수 있었던 거 같음.
같이 신체적 폭력을 당했더라면, 혹은 성인이 되어서 아빠의 죽음을 겪었더라면,
저건 개소리가 아니라 "나한테도 말해주지 그랬어. 왜 혼자 감당하려했어" 라는 원망섞인 안타까움의 소리가 먼저 나왔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