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엄청엄청 고증 잘한 드라마인 거 같애
제일 리얼한 건 지선우가 남편의 불륜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 때문에 고민하는 거
사실 이혼 진행하다가도 결국은 자식때문에 다시 붙는 경우가 많음
왜냐하면 남편새끼로는 최악이지만 그래도 내 자식의 아버지라는 생각에 끝까지 냉정해지지는 못하더라고
남편놈이 자식한테까지 폭언, 폭행을 저지르거나 육아에 무관심, 방만한 경우는 끝까지 냉정하게 가는데
아이한테 잘하고, 육아에 관심있고 아이가 아빠를 좋아하고 이러면 결국 마음 약해지는 경우 많음
헤어진다고 해도 법률상 면접교섭같은 거 해줘야하니까 일반적으로 2주에 한 번씩은 아이때문에 만나야하고
법적으로도 웬만하면 좋게 헤어지는 걸 권고하거든.. 애들을 위해서
그리고 상간남녀 장례식장에서 키스한 걸로 드라마같다는 반응도 많이 봤는데 현실에서는 더한 경우도 왕왕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사실 거기서 카섹이라도 할 줄 알았음 너무 이상한 케이스 많이 봐서....
(내가 본 최악의 경우 : 사촌언니 부부집에 가서 술한잔 하다가 사촌언니 먼저 잘 때 애들도 있는 집 거실에서 붙어먹음)
그리고 여다경씨가 이태오를 만날 리 없어! 같은 반응도 많이 봤는데 생각보다 많아....
다 가진 20대 아가씨들이 성공하고 여유로운 사업가 아저씨들한테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이런애들 마음가짐은 기본적으로 '난 남들과 달라. 뻔한 연애 안해' 이런게 탑재되어있고
임자가 있는 남자를 사랑하는데서 필연적으로 오는 괴로움이나 번민을 '사랑때문에 힘든 나' 같은 자의식 과잉
드라마퀸적인 모먼트로 승화시키는 재능이 있어
진짜 젊고 예쁘고 능력도 있는데 이런 함정에 빠져서 나중에 위자료 토해내고 후회하는 경우 많이 봤음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외도남편들 95%는 아내를 택하거든
그때 심리적인 충격이나 상처도 장난이 아니고 ㅠㅠ
(이때 상간녀를 택하는 5%는 거의....인간도 아닌 놈들이라고 보면 됨....결혼하면 위험한 인간임 감정 조절이 안되서 분노로 아기 있는 집에서 불지른 남자도 봤어...)
플러스 외도 증거나 위자료같은 건 사실 지선우 재산 규모를 봤을 때 크게 중요하진 않을 것 같아
지선우의 정신적 상처가 한국 법원에서 책정하는 위자료 금액으로 위자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결국엔 재산분할이 문제인데 그런 점에서 변호사의 조언이 정말 현실적인 것 같음
사실 민현서가 수집해오는 외도증거자료보다 제혁이가 빼오는 재산상황 증거들이 금액적으로는 소송에서 훨씬 도움이 될 듯
결론 : 드라마 현실적이고 재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