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한과의 벤치씬에서 말이야ㅋㅋㅋㅋ
서로 위로가 필요하다고도 했고, 누가 봐도 유진한이 제대로 상처받고 좌절한 것 같은게 한 눈에 보이는 그 상황에...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인 것 같냐는 처연미 뚝뚝 떨어지는 질문에
"그 질문이 굳이 나한테서 지사장님 어머님의 모습을 찾으려는 거랑 관련이 있나요?" 이러고 난데없이 훅치고 들어오잖앜ㅋㅋㅋ
솔직히 이건 쫌 반칙 아닙니까?ㅋㅋㅋㅋ
하지만 이건 그저 시작을 알리는 가벼운 잽에 불과했죠...ㅋㅋㅋㅋㅋ
애에요? 엄마 핑계 대게.
그러니까 지사장님 어머님은 치매시고, 당신이 계신 곳이 한국인지 미국인지 모르시는 거잖아요.
더이상 어머니를 위해서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거에요. 결국 본인 욕심이라는 거에요.
와... 진짜...ㅋㅋㅋㅋㅋㅋ 그동안 박수종, 채이헌, 허재, 나준표, 조희봉, 고모부 외 숱한 사람들한테 직언을 아끼지 않은 혜준이었지만 이렇게까지 심장에 꽂히는, 그것도 업무니 대의니 하는 거 다 젖혀두고 온전히 상대만을 위해서 쓴소리했던 적은 없어서 여러 의미로 내가 다 정신 못차리겠더라.ㅠㅠㅠㅎㅎ
유진한은 거기다 대고 근데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렇게 대꾸하는데, 듣자마자 혹은 듣는 와중에 바로 언성 높이는 것도 아니고 듣고 나서 한 1초인가 1.5초 정도 멈칫했다가 윽박지르는게... 진짜 딱히 반박할 말은 없는데 꿀리기 싫어서 억지 부리면서 어깃장 놓는 티가 팍 나서 진짜 철 덜 든 애 같았음...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혜준이는 주변에 워낙 울컥하면 소리부터 지르고 보는 수컷들이 많다보니깤ㅋㅋㅋ 잠깐 놀라긴 하지만 겁 먹거나 위축되는 것도 없이 지극히 심상하고 차분한 태도로 그러니까 어머님이 더 미안해 하실 일 만들지 말라고 끝까지 조언하는데...
여기서 딱 삘이 왔잖아... 얘넨... 결혼각이라고....★
원래 좀 철 덜 들고 기 센 남자는 이렇게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여자가 잡아주고 다독여서 안정시켜주는 거잖아??
그리고 애정이 많고 표현도 잘하는 솔직한 남자가, 깊은 외로움을 잘 드러내지 않는 여자를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는 거지... 캬... 나 이거 로설에서 1249460347691번 본 서사임. 참고로 나 리X북X랑 예X24 합쳐서 로설만 2천권 있다.... 이건 그동안 쌓아온 빅데이터에 기반한 통계적 결론이야. 절대 사심이나 개인적 필터가 아님.(진지)
#직진남 #집착남 #상처남 #재벌남 #상처녀 #무심녀 #능력녀 #걸크러쉬
암튼 그동안 유진한이 왜 이렇게 자꾸 자기 엄마의 취향을 혜준이에게 주입하려는 것인가 의문이었거든?
장래 시어머니의 좋아하는 음식(갈치조림), 좋아하는 옷 색깔(붉은색), 애창곡(동심초)까지... 아직 얼굴도 뵌 적 없는 분인데 넘나 TMI인 것...;;
중간에 노래 틀고 우리 엄마는~ 시전했을 때 혜준이 표정이 또 시작이네;;; 처럼 보인 거 나뿐만은 아니지...?ㅋㅋㅋㅋ;;
근데 이렇게 보니까 딱 알겠더라고. 혜준이가 공무원이라서 LA까지 가서 상견례하기 힘드니까 이렇게라도 미리 소개하는 거라는 걸...
빅데이터가 제일 정확하지 그럼그럼 진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