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톨 역시 유진이 혜준을 대신해 총맞은 사건 이후로
둘의 관계가 몰랑 몰랑하게 더 급진전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왠걸, 고마워요 대신 얼쩡거리지 마라,
내가 너 이렇게 아낀다 대신 연봉자랑,
뜨거운 포옹대신 냉철한 악수라니.
그런데 유진의 엄마 얘기를 들으면서
유진을 살짝 이해하게 되기 시작했다.
LA는 날씨가 좋고, '뉴욕에서 멀고',
'뉴욕에는 나를 죽이려는 애들이 있고' 등등
결국 자신의 가장 소중한 엄마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
엄마를 뉴욕에서 먼 LA 요양원에 모셨다는 말로 들렸어.
자기가 혜준을 위해 총을 맞았다는 사실은
알다시피 그쪽 세계 사람들에게 순식간에 퍼졌고
유진의 경쟁자들과 적들에게 유진의 '약점'으로 인식 되어
유진도, 혜준도, 어떤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
삭제된 장면 중에 티나와 혜준이 복도에서
서로 지나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나톨은 혜준이 유진을 방문하는 그 날
유진의 병원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즉 밖에 티나(바하마)도 있고, 알게 모르게 자기를 감시하는
눈들이 있을 수도 있고(적들과 기레기),
혜준도 어쩌면 국가 기관인 직장에서 맞을 수도 있는
여러가지 불리한 상황(국정원 조사 등등)을
유진은 이미 다 간파했던 것 같다.
그래서 유진은 밑에 톨들이 쓴 글처럼
최대한 객관적으로, 또 서로의 커리어와 안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혜준을 책임지고자 헤드헌팅을 제안했던 거라고 본다.
그 연봉제안은 말로만 '걱정해요', 말로만 '나만 믿어요'가 아니라,
동정을 싫어하는 혜준에게 적정한 거리를 둬 주고
'너의 능력은 훌륭하고, 마땅히 그 능력에 맞는 대접을 받을 만 하다',
'직장에서 여러가지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면 내가
가장 실질적이고도 필요한 책임을 지겠으니
걱정하지 말고 나와라'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유진의 혜준 생각은 그래서 더 아프다.
비행기에서, 침대에서 아련하게 혜준의 사진을 보는 모습처럼
속 깊고, 따뜻하고, 애잔하다.
둘의 관계가 몰랑 몰랑하게 더 급진전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왠걸, 고마워요 대신 얼쩡거리지 마라,
내가 너 이렇게 아낀다 대신 연봉자랑,
뜨거운 포옹대신 냉철한 악수라니.
그런데 유진의 엄마 얘기를 들으면서
유진을 살짝 이해하게 되기 시작했다.
LA는 날씨가 좋고, '뉴욕에서 멀고',
'뉴욕에는 나를 죽이려는 애들이 있고' 등등
결국 자신의 가장 소중한 엄마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
엄마를 뉴욕에서 먼 LA 요양원에 모셨다는 말로 들렸어.
자기가 혜준을 위해 총을 맞았다는 사실은
알다시피 그쪽 세계 사람들에게 순식간에 퍼졌고
유진의 경쟁자들과 적들에게 유진의 '약점'으로 인식 되어
유진도, 혜준도, 어떤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
삭제된 장면 중에 티나와 혜준이 복도에서
서로 지나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나톨은 혜준이 유진을 방문하는 그 날
유진의 병원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즉 밖에 티나(바하마)도 있고, 알게 모르게 자기를 감시하는
눈들이 있을 수도 있고(적들과 기레기),
혜준도 어쩌면 국가 기관인 직장에서 맞을 수도 있는
여러가지 불리한 상황(국정원 조사 등등)을
유진은 이미 다 간파했던 것 같다.
그래서 유진은 밑에 톨들이 쓴 글처럼
최대한 객관적으로, 또 서로의 커리어와 안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혜준을 책임지고자 헤드헌팅을 제안했던 거라고 본다.
그 연봉제안은 말로만 '걱정해요', 말로만 '나만 믿어요'가 아니라,
동정을 싫어하는 혜준에게 적정한 거리를 둬 주고
'너의 능력은 훌륭하고, 마땅히 그 능력에 맞는 대접을 받을 만 하다',
'직장에서 여러가지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면 내가
가장 실질적이고도 필요한 책임을 지겠으니
걱정하지 말고 나와라'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유진의 혜준 생각은 그래서 더 아프다.
비행기에서, 침대에서 아련하게 혜준의 사진을 보는 모습처럼
속 깊고, 따뜻하고, 애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