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게임) 유진한 나오는 개노답 막장 치정극 보고 싶다

미국물 먹은 재벌가 사생아 유진한

명문대 간판에 양키매너 장착했지만 그는 사실 속이 배배 꼬인 꽈배기형 인간 쓰레기죠

혜준이도 이용해 먹으려고 접근했다가 제 꾀에 제가 넘어가서 본인이 사랑에 빠져버림;;

근데 혜준이는 허우대만 멀쩡하지 딱 봐도 쓰레기에 픽업라인이랍시고 니 연봉 사오천 드립 치는 유진한 별로 안 좋아하고요

어렸을 때부터 언제나 잘생겼고 착하고 능력있고 성실하고 멜로눈깔 장착한 학자집안 출신 고비드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유진한이 고비드 진짜 개개개싫어해서 혜준이 맘 알고 더 길길이 날뜀 

(안 좋아하는 이유: 창업주 할배랑 사내인사들이 다 고비드를 더 좋아해서 + 

남한테 싫은 소리 잘 안 하는 고비드가 유진한한테는 속 긁는 소리 한 마디씩 툭툭 하는 게 존나 재수없음)

그러나 유진한의 아픈 과거를 알게 된 홍익인간 혜준이는 그에게도 조금씩 맘을 열어주게 되고 

(어렸을 때 미혼모인 엄마와 양아버지들 사이에서 힘들게 컸음)

유진한은 혜준이네 고모부 빚 갚아주는 대신 혜준이한테 결혼을 요구함

억지춘향식인 결혼이었으나 이왕 이리 된 거 잘해보려던 혜준이는 어느 때는 다정했다가

어느 때는 갑분고비드 얘기 꺼내고 자기한테 시위하듯 대놓고 외박하는 입덕부정기 유진한한테 질려서 결혼 1년반만에 튐

요령없지만 진실되고, 무엇보다 유진한사람만들기 장인인 혜준이를 좋아했던 창업주 할배 골프채로 집안 백자 다 뿌시고 난리남

사람 풀어서 찾아보지만 성격 존나 칼 같기로 유명한 혜준이는 드디어 고모네랑도 연 끊고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죠

유진한 술독에 빠지고 일도 그만두고 폐인 외길 걷기 시작

그렇게 알코올로 세월을 보내던 유진한은 어느 날 편지 한 통을 받음

느린 편지라고 편지 부친 뒤 정확히 1년 뒤에 다시 부쳐주는 서비스가 있는데 혜준이가 그거 신청했었나 봄

요령 없지만 항상 정면돌파에 촌스러울만큼 진정성 있는 혜준이 성격처럼 꼭꼭 눌러쓴 손편지임

그렇게 유진한은 1,2주에 한 번 꼴로 혜준이가 결혼생활 동안 부쳤던 편지를 받게 됨

그걸 받으면서 유진한은 점점 삶의 목적을 되찾음 

혜준이가 어디 있는지 모르기에 자신도 부칠 수는 없지만 답장 형식으로 일기를 쓰기 시작함

혜준이의 마지막 편지에는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그렇지 않다,

미래에 어디서 마주치더라도 부끄러움 없이 서로를 볼 수 있도록 살자고 써있음

이후로 유진한은 개과천선해서 새 사람으로 거듭남 이번엔 레알루다가...

일도 열열열일하고 싸가지 없는 성격도 좀 고치고 참한 아가씨도 새로 만나기 시작함

이 집안에서 그나마 가능성 있는 놈 얘 하나였기에 많은 우려와 기대를 받으며 유진한 갱생 컨티뉴드

몇 년 후,

그렇게 희망찬 삶을 살던 유진한은 어느 날 컨퍼런스 참석차 유럽으로 출장을 가게 됨

리조트에서 그는 놀랍게도 혜준, 고비드, 그리고 그들의 아이 이렇게 3인 가족을 만남

이 세 명은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리러 그 도시를 찾은 거였음

안 본 새에 엄마가 된 혜준이는 애가 불면 날아갈까 너무 노심초사하긴 하지만 그것만 빼면 정말 완벽하게 행복해 보이는 가족의 모습이었음

유진한은 당근 충격받음

결혼식 전날 단둘이 만남 고비드는 자리 피해줌

어렵게 무언가 말을 하려던 유진한을 막고 혜준이는 자기가 떠난 시점에서 이미 다 끝났다고, 지나간 일은 지나간대로 두자고 함 (단호박)

유진한은 웃으면서 너 엄마 된 거 잘 어울린다고 말해줌 다음날 결혼식에도 참석해서 담담히 축하해줌

그리고 남들은 일정 끝났다고 스키 타고 난리치는데 혼자 호텔방 와서 남몰래 개오열 ㅠㅠㅠ (어차피 탈 줄도 모름)

유진한은 애를 애지중지하는 여주의 모습에서 자신의 엄마를 보고, 자신과는 달리 좋은 아버지 고비드가 있는 아이가 평생 행복하길 바람 ㅠ

다음날 유진한은 짐 싸고 택시 타서 공항으로 향함

마음을 추스린 그는 차 안에서 일기장에 “새로운 시작. 희망은 확실. 행복만이 가득.”이라고 적음.

그런데 갑자기 호텔에서 전화 옴

혜준이가 벌벌 떨면서 전화하는데 어디냐고 제발 좀 빨리 와달라고 부탁함

황급히 차 돌려서 오라는 데로 가봤더니 병원임 

애가 주차장에서 사고나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애 혈액형이 한국과 일본에만 있는 희귀혈액형이라

유럽 중소도시에는 맞는 혈액이 없는 거였음

혈액형 얘길 듣자마자 유진한은 애가 자기 애인 걸 알아챔 왜냐하면 자기도 같은 혈액형이거든

그래서 유진한 엄마도 애 다칠까봐 엄청 조심하고 위험한 거 절대 못하게 했음  

유진한 벌벌 떨면서 수혈함

하지만 출혈량이 너무 많고 수술시점이 늦어서 애는 결국 죽음

유진한은 이방인의 나라에서, 식어버린 아이의 작은 몸을 끌어안고 미친듯이 오열함 

마치 자신 안의 무언가가 죽어버린 사람처럼

아 이거 뭐 쓰다 보니 점점 길어져 ㅋㅋㅋㅋ 한 다섯 줄 쓰고 말랬는데 ㅋㅋㅋㅋㅋ

근데 쓰고 보니 치명섹시 막장이 아니라 걍 ㅋㅋㅋㅋㅋㅋ 흔한 재벌물 로맨스 드라마인 듯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