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이 영화를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어떤 점에서 거부감 느끼는지 잘 모르는 톨들을 위해 일부 반응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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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만봐도 드는 몇가지 생각.

불만을 품은 백인 남자들이 저지르는 폭력 범죄가 증가하는 이 시대에

백인 남성들이 폭력을 저지르는 모습을 동정적으로 묘사하는 영화를 계속 만드는게 정말 최선일까?


난 그런걸 보고 있으면 그냥 형편없이 살아온 극우 백인 민족주의자들이 생각날뿐이다. 

"그래 ! 세상은 나를 나쁘게 대했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도 그럴 자격이 있어"라는. 

나는 백인 남성 안티 히어로들이 여성혐오, 인종차별, 거친 폭력성을 만드는것이 이제 정말 지친다.


구조적인 측면과 실제적인 측면 모두에서 불만을 품은 백인 남자들이 폭력을 저지를 때,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야하는 희생자인 나로선, 그런 것이 미화되는 것을 보는게 역겹다. 

이런것이 바로 총기 난사범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자신이 세상으로부터 이해받지 못한 피해자여서 복수하는 거라는 식의.


이 영화는 아마 즐거운 측면에서는 환상적일 것이다. 또 나는 배우로서의 호아킨 피닉스를 좋아한다. 
하지만 미디어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규정하고, 모든 사람들이 당신이나 나같이 도덕적 나침반을 갖고 사는게 아니다. 
또 모든 사람이 옳고 그름과 정의를 똑같은 방식으로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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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란 영화는 날 무섭게 한다.
정신적으로 불안한 젊은 백인 남자들이 조커를 우상화하는 것 자체가 나를 무섭게 만들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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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에 나올 예정인 스트레이트 시스젠더 백인 남자들과

그들의 끔찍한 행동을 정당화하는 느낌은 무섭고 정말로 나를 역겹게한다.

백인 남자들한텐 이런 것이 필요하지도 않고, 이런 건 안전하지도 않다. 

난 그 영화의 의도는 관심도 없다. 

난 백인남자들이 그 스토리와 그런 관점을 얘기하는 자체가 지겹다. 그건 사려깊지도 않고 무서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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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필립스와 호아킨 피닉스는 본인들의 작은 영화에 대해 하고싶은만큼 만큼 어깨를 으쓱해도 된다.

하지만 군대가 총격범들에 대응해야 할때가 온다면, 그들이 인셀들을 위한 시민케인이란 명작을 만들었다는 것도 인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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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커 안볼거다. 

불만을 품은 백인 남자들이 과격해지는 걸 보고 싶다면

걍 레딧 접속해서 만화책 덕후 남자애들이 인셀로 변해가는 걸 구경하는걸로 족하다.

이 영화의 여성혐오나 폭력은 내 취향도 아니고, 그런것을 다룬 영화를 보기 위해 돈을 지불할 생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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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디어는 언제나 폭력적인 백인 남성을 미화해왔다. 

그런건 항상 문제가 있었고, '조커'는 이미 장래 총기난사범이 되고싶은 극우의 진원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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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셀들이 이 영화에 나오는 폭력들에 선동될까? 난 그렇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조커는 백인 남성들의 문제를 사회가 고심하여 해결시켜줘야 할 문제로 묘사한 수많은 영화들 중 하나인 것은 맞다. 

그것은 다른 무엇보다 백인 남성들을 우선 순위에 두는 사회적 어젠다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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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솔직히 '조커'가 개봉될 때 그것이 상영되는 극장과 관객들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을 거다.

이제 모든 멍청한 백인 남자애들은 그와 연결될거다. 

이 영화의 이데올로기는 백인 남자들이 무기화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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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로운 '조커'가 어떻게 위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사를 읽고왔다.

백인 남자들은 조커의 기행을 악행이 아닌 영웅적인 행동으로 볼수도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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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커란 영화가 백인 남성들에게 어떤 영감을 불어 넣어줄지 약간 걱정된다.





타임지도 비슷한 맥락에서 논평했는데

베내티페어도 같은 맥락에서 이런 지점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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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많은 비극적인 이유로, 최근 미국인들은 백인 남성들이 왜 폭력적으로 변하였는가 그 동기를 상상하는데 몰두해왔다. 그런 폭력이 정신질환, 고립, 막다른 남성적 정체성의 분노, 또는 어떤 끔찍한 매듭에 갇힌 모든 것. 미국 사회는 거기에 구조해낼 수 있는 어떤 원인이 있다고 확신하는 것 같다.

그런 미국인들의 상상은, 악랄한 범죄를 저질렀다 해도 백인 남성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복잡한 인과관계다.
(..)그런 동기를 찾는 과정에서 그 분노한 외로운 사람들에겐(그들은 학교와 콘서트, 교회 등에서, 그들이 갈망하고 부러워하던 여자와 남자들을 총으로 쏜다. 또 그들은 세상에 대한 반감과 무정부주의의 정신을 퍼뜨린다.) 거의 비탄에 잠긴 신화가 주어진다.

나는 토드 필립스 감독의 새로운 오리진 스토리인 조커를 보면서 그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필립스와 스콧 실버가 쓴 이 영화에서, 우리는 (앞서 말한 유형의) 그런 남자의 소름끼치는 발아 과정을 지켜보게 되고, 어떤 부분에서는 그를 측은하게 여겨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영화에서 '아더'라고 불리는 그 남자는 아마도 모든 코믹북 빌런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될테고, 그런 점에서 그것을 적극적으로 이해하려는 마음이 더 쉽게 이루어질수 있다.

그 영화는 질서의 종말, 지배층의 윤리적 부패를 담은 일증의 스너프 필름이고 가장 선정적인 방식으로 흥분이 된다. 그러나 베니스의 열기 바깥으로 한 걸음 물러나서 이 영화를 바라보면, 이 영화는 그것을 병적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일 바로 그 남자들을 위한 무책임한 선전 영화일 수 있다.




타임지는 이번에 또 특집 기사 하날 썼는데
거기서도 이 영화가 미국언론처럼 왜 백인 남자가 집단 폭력을 저지르도록 내몰렸는지 그 원인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런 얘기는 (특히나 최근 백인들에 의한 총기난사 사건이 잇달아일어나며 수십명이 사망한 상황에서) 2019년과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라고 썼음. 
  • tory_1 2019.09.26 20:36
    난 백인남자들이 그 스토리와 그런 관점을 얘기하는 자체가 지겹다. 그건 사려깊지도 않고 무서울뿐이다.

    공감가네 소외계층도 아니고 소수자도 아닌 백인남자의 구구절절한 사연들 자꾸 재생산하는거 조커를 떠나서도 지겨움
  • tory_10 2019.09.27 17:26

    2222222

    이 지구상에서 가장 기득권층인 그들을 그렇지 않은 우리보고 이해해달라는.. 그런건가?ㅋ

    그 총과 칼에 의해 무의미하게 스러진 약자들도 있는데 말야...

  • tory_2 2019.09.26 20:41

    미디어가 너무 폭력적이라는 말에 공감... 너무 폭력적이야 너무 

  • tory_4 2019.09.26 20:45
    2
  • tory_3 2019.09.26 20:42

    시대흐름에 안맞긴해 ㄹㅇ

  • tory_5 2019.09.26 21:06

    당장 헐방에서 조커영화 거품물고 쉴드치는 사람들 보면 한국에서도 조커 개봉후에 번탈남들 한껏 뽕차서 칼휘두르고 다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깐들었다가 아... 이미 칼휘두르고 다닌 사건이 만연한 사회라 무뎌져서 무감하게 조커 쉴드를 치고 다니는 거였구나 내 머릿속이 꽃밭이였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음..ㅋㅋ

  • tory_6 2019.09.26 21:25
    나랑 완전 생각 똑같음 ㅇㅇ
  • tory_7 2019.09.26 22:21
    난 굳이 이런걸 따지고싶지않지만 안티히어로중에 백인여성 그외여성 흑인 황인은 없는수준이라는 현실을 보면 문화의 폭력성이라고봐도 무방하겠지?
  • tory_8 2019.09.26 23:36
    그런 미국인들의 상상은, 악랄한 범죄를 저질렀다 해도 백인 남성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복잡한 인과관계다.
    이거야 이거
  • tory_9 2019.09.27 11:55

    분명 맞는말이고 미디어 문화를 접할 떈 저렇게 도덕적으로 보는 시각과 목소리가 꼭 필요하지만.. 그 밸런스가 중요한 것 같음. 인셀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한 쉴드는 아닌데 어느정도 영화는 영화로만 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함.. 옳고 그름따지고 정의와 PC요소적인 부분에만 시각을 집중하면(필요하지만 영화를 보는 이유가 그게 다이면 안된다는 말..) 영화 산업 안에서는 밑도 끝도 없이 캐릭터 하나, 액션씬 하나 만드는 것 조차도 무한한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음..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또 국내외 평론가들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는 영화를 불매해야 하고 최악의 영화 취급만 할 수 없다고 생각함. 요즘 딤톨 분위기도 그렇고 저런 트위터글 보면 조커영화를 재밌게라도 보면 왠지 욕먹는 분위기라 좀 무섭기도..

  • tory_11 2022.09.09 18:26
    무자각으로 즐겁개 소비되는 현상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고작 트위터에 몇 마디 돌아다닌 걸로 세상이 바뀌진 않앜ㅋㅋㅋㅋㅋ지적할만한 부분을 지적한 것에 겁 먹는 사람들이 더 많고 쉴더가 더 많다는 게 절망스러워할 부분일텐데
  • tory_9 2019.09.27 11:5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9/27 12:31:31)
  • tory_9 2019.09.27 11:5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9/27 12: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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