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뿐 아니라 다른 국제적 영화제들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이제 곧 칸 영화제 열리기도 하고..
문득 칸영화제 심사 과정이 궁금해져서 찾아보기 시작함.
매년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배우,감독들이 심사위원으로 선정되는데.
이 바쁜 사람들이 모여서 정말 열심히 영화 다 챙겨보고,
치열하게 토론한뒤 머리 싸매가며 수상작 선정할까?라는 의문이 약간 있었거든.
근데 정말 그렇게 하는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지금까지 심사위원들이 경쟁부문 영화도 다 보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심지어ㅋㅋㅋㅋㅋㅋㅋㅋ
경쟁작 20편이면 자기가 최대한 본 8~9편 영화 안에서 맘에 드는 영화 서로 찍고하는... 이런 분위기일 거라고 짐작했고...
토론도 걍 대충대충해서 좋은게 좋다는 분위기에서 하하호호하며 수상작 선정하고? 이럴 줄 알았음.
근데 내가 너무 나이브하게 본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영화는 무조건 다 봐야하고 생각보다 살떨리는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것 같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박찬욱 감독이 2017년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했었는데.
그해 6월 이동진 라디오에 나와 썰을 푼 걸 찾아 들을 수 있었음.
아래는 그 내용을 타이밍한 것.
Q. 전체적인 심사 일정은? 20편의 영화가 상영하면 최종적인 결정은 전 날인가요 당일인가요?
당일. 베니스에서도 심사를 해봤는데도 그때는 전날 했었다. 여기는 당일에 하더라. 심사위원장의 방침에 따라.
예를들면 이자벨 위페르 여사는(*나톨 : 이자벨은 2009년도 심사위원장이었음) 매일같이 심사를 하길 원했다 하더라.
심사위원들은 죽어나는 거다. (웃음) 영화를 매일 2~3편씩 봐야하는데 거기다 매일 회의까지 해야한다면.
근데 이번에 저희는 하루 걸러씩 했다. 이틀 동안 본 영화를 2시간 정도 몰아서. 자유로운 토론을 한다.
그렇게 해서 축적이 된 여러 의견과... 그럼 나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가 어떤 건지 알게 되니까
마지막 심사 회의 때 서로 견제도 하고 자신이 미는 영화가 몇 표를 얻을지 표계산도 해야하고 머리가 바쁘다.
그렇게 해서 마지막 날 아침부터 칸에서 좀 벗어난 어떤 부자의 별장을 빌려서 마지막 심사회의를 한다.
거기 가둬놓고 전화기도 뺏기고 끝짱토론을 하게 된다.
근데 저희는 뭐 너무 좋고 의견 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 싱겁게 끝나버렸다.
점심 먹기 전에 모든 것이 결정됐다. 오히려 나머지 시간동안 지루하게 잡담하고 놀았다.
Q. 그럼 가장 큰 황금종려상부터 결정하나?
대게는 그렇게들 한다. 저희도 그렇게 했다.
Q. 그외에는 순서대로?
순서대로 하기도 하고 배우상을 먼저 정하는 경우도 있고. 저희는 왔다갔다 했다.
Q, 심사하다 보니 내 작품이 이런 경로를 밟아 이렇게 수상이 됐겠구나 짐작 하셨을텐데.
그게 제일 중요한 문제. 심사하다 보면 별 얘기가 다 나온다. 이건 너무 얄팍하지 않아? 너무 유행을 따라가는 것 같지 않아?
뭐 이건 누구 베낀 것 같지 않아? 맨 그런 얘기들이 난무하는데. 나도 이런 소리 들어가면서 난도질 당했겠구나 싶으면 모골이 송연해지고.
더 중요한 건 그거를 열흘 동안 하고 나면 어떻게 만들면 욕먹는구나, 어떻게 만들면 칭찬을 듣는구나 대충 감이 잡히니까.
앞으로 영화를 만들때 그런게 신경쓰이게 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생기더라.
그건 아주 바보 짓인데 나도 모르게 그게 머릿속에 남아있을까봐 조심해야 되겠다. 의식적으로 그거는 피해야 되겠다. 다짐을 했다.
(이외에 타이핑하진 않았지만 재밌었던 에피소드는
2017년 심사위원장은 페드로 알모도바르였고
그외 심사위원에 박찬욱 자신과 독일의 마렌 아데 감독이 있었는데
모두 2016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서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던 공통점이 있었음.
페도르 알모도바르 : 줄리에타 / 마렌 아데 : 토니 에드만 / 박찬욱 : 아가씨.
그래서 셋이 모여서 우리가 상을 못받아서 티에리 프레모 위원장이 불쌍해서 부른 것 같다고 자조섞인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함.ㅋ)
되게 흥미로웠던게 수상작 정하는 마지막 심사는
수능 출제위원들처럼 인근 별장에 가서 휴대폰도 제출하고 거의 반감금 상태로 진행된다는 부분이었음.ㅋㅋㅋㅋㅋ
근데 찾아보니 베니시오 델 토로도 비슷하게 인터뷰한 게 있더라고.
(베니시오 델 토로는 2010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
"시상식 당일 아침에 일찍 투표를 합니다.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어느 '성'에 가면 문이 닫히고 그날 모든 것을 투표해야 합니다."
베니시오 델 토로는 성(castle)이라고 표현했는데
여튼 마지막 심사 장소가 별장이든 성이든 되게 호화로운 장소인가봄.
박찬욱도 어느 부자의 별장이라고 표현했고...
그리고 성의 문이 닫힌 뒤 투표해야 한다는 표현도
박찬욱 감독이 말한 보안성(사실상 감금ㅋ)과 연결되는 부분같고.
또 BBC에서 나온
'Cannes Film Festival: Stephen Frears reveals jury secrets'라는 기사도 찾아볼 수 있었음.
2007년 60주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스티븐 프리어스가 칸영화제 심사의 비밀을 밝혔다는 기사인데.
이 기사에서 심사위원들은 축제 기간 동안 언론과의 대화도 금지된다는 정보가 있고.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사적인 자리나 이동하는 상황에서 언론이 질문한다고 대화해주면 안된다는 규정인듯)
재미있는 것은 2007년 심사위원장이었던 스티븐 프리어스가 해당 인터뷰에서
심사위원단 멤버들에 대한 묘한 디스를 하면서
최종 수상 결과가 자신이 원한 결정은 아니라는듯이 대답했다는 것.
Q. 심사위원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봤냐니까
"나도 모르겠어. 당신은 합리적으로 행동하려고 해야 할거야.
조작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그런 것은 전혀 없는 것 같았어. 위로부터의 명령도 없었어.
아무도 간섭하려 하지 않았지만, 근데 따라야 할 몇 가지 기본적인 규칙들은 있었어."
(나톨 : 찾아보니 실제로 과거 칸영화제 집행부가 특정 영화에 황금종려상을 주라고 압박했던 사례가 있었음.
그건 아래가서 말해볼게~)
"심사위원단은 매우 반미주의자들이었어.
그래서 난 지속적으로 미국영화는 전세계적으로 시청되는 영화라고 말했지.
하지만 배심원단에 있는 몇 명의 비협조적인 여성 심사위원들에게 그 말은 별로 영향이 없었어."
(나톨 : 2007년에는 미국 영화가 5편이나 경쟁부문에 올랐었는데.
데이비드 핀처 - 조디악 / 제임스 그레이 - 위 오운 더 나잇 / 구스 반 산트 - 파라노이드 파크
코엔 형제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쿠엔틴 타란티노 - 데쓰 프르푸.
근데 심사위원들 중에는 미국인이 1명도 없었음. 스티븐 프리어스 자신도 영국인.
심사위원들 중 미국인이 없었던 건 1968년 이후 최초의 일이었다 함.ㅋㅋㅋ
아무래도 스티븐 프리어스는 당시 미국 영화를 황금종려상으로 밀었던 것 같은데
다른 대다수의 심사위원들이 동의하지 않았던 모양?
결국 이 해에 미국 영화는 구스 반 산트 파라노이트파크가 60주년 기념상을 탔을뿐
황금종려상은 커녕 기본 본상을 1개도 타지 못했음.
그래서 프리어스는 심사위원들이 '반미주의자'들이라고 여긴것같음ㅋㅋㅋㅋ
돌아다니는 썰로는 캐나다 배우였던 세라 폴리가
수상작으로 거론되던 미국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와 '조디악'의 수상을 막기 위해 엄청 싸웠다고도 전해짐..)
"우리가 황금종려상을 수여한 영화는 매우 좋은 영화였지. 근데 만장일치는 아니었어.
그것은 나를 놀라게 했어. 그리고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미국 영화에 대한 적대감이 있었어."
(나톨 : 이해에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4개월 3주 그리고 2일'. 루마니아 영화였음.
좋은 영화였지만 자신이 황금종려상으로 지지한 영화는 아니었다고 사실상 까놓고 말함.)
Q. 심사 과정은 민주적인지, 아니면 심사위원장으로서의 최종 결정권을 갖는지
"심사위원단은 홀수야. 근데 나는 다른 사람들이 투표를 하기 전까지 내 투표를 보류했던 기억은 없어.
내 말은 결정이 내려질 때 때때로 당신은 생각하는 거야. '글쎄, 이건 그리 좋은 결정이 아니야'.
심사 중에 매우 격정적인 순간이 있었고 나에게 꽤 충격적이긴 했지만, 그게 뭐였는지는 말할 수 없어."
여튼 심사하면서 겁나 부딪히고 분위기 험악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2007년도 심사위원단................
실제로 웃으며 만났다가 수상작 정하는 과정에서 서로 고성을 주고받다 어색하게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각자 1표씩을 쥐고 있기 때문에 물밑에서 동료 심사위원들을 설득하여 포섭하고
이 영화는 절대 안된다고 로비하는 정치질(?)도 생각보다 엄청 심한듯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래는 해외 사이트에서 찾은 또다른 불화 에피소드들?
1996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이었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좌), 심사위원이었던 캐나다 감독 애텀 이고이언(우)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심사위원장은 1996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크래쉬'를 싫어했다고 전해진다.
급기야 코폴라는 폐막식에서 '크래쉬'에 상을 수여할 때,
'이 상이 만장일치가 아니며 일부 배심원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기권했다'고 지적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보였다.
약간 품위없는 발빼기에 당시 코폴라의 동료 심사위원(그리고 크로넨베르크 감독과 같은 캐나다인이었던)
애텀 이고이언이 코폴라의 행동을 두고 "정말 이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이고이언이 '크래쉬'를 가장 열성적으로 지지해서
동료 심사위원들에게 더 지지해달라고 적극적인 로비를 했고 수상까지 이어졌다는 썰이 있음.
반면 코폴라는 '크래쉬'를 싫어했기 때문에 가시돋힌 설전도 많이 오가게 됐고
그래서 당일 시상식 장에서 '만장일치 아니었다. 기권표 많았다.'고 뒤끝을 보인 거라고.........ㅋㅋ)
1979년 심사위원장이었던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
프랑수아즈 사강은 축제가 끝나자 곧바로 당시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이었던 로버트 파브르 르 브렛이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또 이분..)의 미완성 작품 '지옥의 묵시록'을 '양철북'과 함께 황금종려상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하라고
자신과 심사위원들을 압박했다고 공개적으로 폭로했다.
이후 보도에 따르면, 칸영화제는 그 보복으로 사강의 1만 프랑의 경비 청구서를 거절했다고 한다. (핵찌질)
(실제로 79년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은 지옥의 묵시록과 양철북이 공동 수상.
당시 대작이었던 '지옥의 묵시록'을 칸영화제는 꼭 상영하고 싶어했고,
후반작업이 채 완료되지도 않았는데 무리하게 초청했었다 함.
사강은 '지옥의 묵시록'을 (심지어 미완성) 경멸했다고 전해지고 황금종려상을 절대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칸영화제측이 사강이 지지하던 '양철북'과 함께 공동수상을 하도록 압력을 넣었고 이에 사강이 축제가 끝난 후 폭로.
앞서 스티븐 프리어스가 소문처럼 집행부의 압박은 실제로는 없었다고 말한 부분이 이 스캔들을 말하는 것 같음...
프리어스 말대로 최근에는 당연히 이런 압박은 없는듯? 공동수상 자체도 사라졌고.
실제로 '황금종려상'은 절대로 공동수상작을 내면 안된다는 규정도 있더라 오피셜 사이트 가보면 ㅇㅅㅇ)
2009년 심사위원장이었던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좌), 심사위원이었던 미국 감독 제임스 그레이(우)
이건 뉴요커지에 소개되어 있는 내용인데.
'르 피가로'에 따르면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있었다고.
이자벨 위페르와 감독 제임스 그레이의 갈등이 심했는데
심지어 영화제가 시작된 후 며칠 동안 그들이 심사위원을 관두려 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고.
당시 위페르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안티크라이스트'를 강력하게 지지했고 제임스 그레이는 이에 반대.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제임스 그레이는 위페르의 방식이 독재자 스타일이라고 발끈하며
마지막 투표가 끝날 때까지 '파시스트 비치'라고 부르기까지 했다는 썰까지....)
결국 황금종려상은 미카엘 하네케의 '하얀 리본'에게 돌아갔는데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자 심사위원들이 대체로 만족했던 '하얀 리본'으로 '타협'했던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음.
그러면서 뉴요커 필자는(자신도 심사위원 경험이 있다면서) 실제로 영화제 심사위원은 매우 지치는 일이라고
마지막 문단을 이렇게 끝맺고 있음.ㅋㅋㅋ
"위페르는 훌륭한 배우이고, 그레이는 가장 뛰어난 감독 중 한 명으로써,
이 타협하지 않는 예술가들이 최종적으로 미학적 원칙에 타협해야 했을 때 느꼈을 비통함을 나는 이해할 수 있다."ㅋㅋㅋㅋㅋㅋㅋ
2016년 심사위원장이었던 조지밀러 감독
이건 뚜렷한 불화 에피소드는 아닌데 심사위원으로서의 고충이 잘 느껴지는 사례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조지 밀러는 2016 칸영화제 개막 기자회견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자신의 임무에 대해 묻자 크게 부담이 없어 보였음.
"심사위원들을 이끄는 것은 마치 휴일에 아이들을 데리고 영화를 보러 가는 부모의 일과 같다.
그건 정말 기쁜 일인데, 왜냐하면 우리는 정말 달리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할 일이라고는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영화를 보고 그 영화에 대해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불과 일주일 반 후 축제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밀러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웠다며 정반대의 소회를 밝힘.ㅋㅋㅋㅋㅋㅋ
"나는 심사위원단을 아홉 개의 머리를 가진 짐승이라고 불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단적인 일이었고, 몇 시간마다 어려운 경험이 있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격렬했고 엄격했다..(말잇못)"
(참고로 2016년 칸영화제 결과는 최근들어 가장 논란이 컸던 해였음.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거론되던 마렌 아데의 '토니 에드만'이 무관에 그쳤고
토니 에드만과 함께 높은 완성도로 여성들의 서사에 주목하여 현지에서 큰 반응을 얻은
아쿠아리우스나 엘르, 아가씨와 같은 영화들은 죄다 무관인데..
황금종려상을 가져간 건 충분히 감동적이지만
이전 영화들에 비해 새롭진 않다는 평이었던 켄로치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여서.. 너무 안정적인 선택이 아니었냐는 의문이 있었고.
무엇보다 졸작이라는 혹평이 넘쳤던 자비에 돌란의 '단지 세상의 끝'이 2등 심사위원 대상까지 타가서ㅋㅋㅋ...
어떤 경로를 통해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조지 밀러 코멘트로 유추해볼 수 있는건 역시 수월하게 결과가 결정된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는 것..)
"마렌이 오늘밤 내게 다가와서 '당신을 용서해요'라고 말했어요." 조지 밀러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ㅋㅋ
암튼 요약하자면
1. 매일 2~3편씩의 경쟁 작품을 보고 심사 회의를 진행한다. (모든 영화를 봐야 할 의무가 있다.)
심사 회의 진행은 심사위원장 재량에 따라 매일 할 수도 있고 격일로 할 수도 있다.
2. 수상작을 선정하는 최종 심사 회의도 심사위원장 재량에 따라 결정되는데 보통 당일에 이루어진다.
(그리고 칸 오피셜 홈페이지에서 규정 찾아보니까 수상작을 선정할 때는 칸영화제 집행위원장도 참석해야 한다는듯.)
3. 수상작을 선정하는 마지막 회의는 칸에서 벗어난 인근 호화 별장에서 극비리에 진행한다.
(휴대 전화 등은 모두 제출해야 한다)
4. 거의 매일 심사 회의를 진행하기 때문에 수상작을 선정하는 최종 회의 때는
각각의 심사위원이 지지하는 작품을 서로 인지하게 된다.
그래서 각자 표계산을 하며 자신이 미는 작품이 선정되도록 견제도 하고 일종의 물밑 정치를 펼쳐야 한다.
의견이 팽팽할 경우에는 승자가 정해질 때까지 투표를 하고, 승자는 다수결에 의해 결정된다.
5.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각자 지지하는 영화가 다른 탓에 충돌하는 사례가 매우 잦다..........
암튼 앞서 말했듯
나는 사실 내로라하는 스타들이다 보니
전망좋은 휴양지 칸에서 바닷바람 쐬가며 여유롭게 영화도 보고
하하호호하며 유연한 분위기에서 수상작 선정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내 착각이었음 ㅎㅎㅎㅎㅎㅎㅎㅎ
시켜주지도 않겠지만 나같은 쭈구리는 시켜줘도 못할듯..^^ 말 한마디 못할 것 같음..^^
그런 의미에서 올해 경쟁부문 심사위원단
심사위원장 -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버드맨, 레버넌트 연출)
켈리 레이차트 : 미국의 영화 감독 (웬디와 루시, 믹의 지름길 연출)
로뱅 캉피요 : 프랑스의 영화 감독 (120BPM, 이스턴 보이스 연출)
마이모우나 엔디아예 : 부르키나 파소의 영화 감독 겸 배우
파벨 파블리코프스키 : 폴란드의 영화 감독 (콜드 워, 이다 연출)
알리체 로르바허 : 이탈리아의 영화 감독 (행복한 라짜로, 더 원더스 연출)
요르고스 란티모스 : 그리스의 영화 감독 (더 랍스터, 더 페이버릿 연출)
엘 패닝 : 미국의 배우 (매혹당한 사람들, 우리의 20세기, 네온 데몬 출연)
엥키 빌랄 : 프랑스의 그래픽 노블 작가
뭔가 순탄치는 않을 것같단... 생각이 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이례적으로 감독만 7명이라... 후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엘 패닝 살아남을 수 있겠니 . . . . . . . ? 심지어 역대 최연소 심사위원이라던뎈ㅋㅋㅋㅋㅋㅋㅋ
순전히 호기심에 찾기 시작하다가 흥미로워서 길어졌는데....... 토리들도 재밌게 읽었기를..;ㅅ; (급마무리)
그래서 양웹에서 엘 패닝 불쌍하다고 자기 의견 말해도 저 사이에서 누가 들어주기나 하겠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코멘 존많이었자나
그리고 자기가 받는 상도 아닌데 생각보다 내가 잘보고 미는거 받으면 좋고 아님 말고 이게 아니라 기싸움 대놓고 쩔고 피튀긴대
시상식 하고 심사위원단 프레스콜 하는게 관례인데 그때 분위기 보면 각나옴 ㅋㅋㅋㅋㅋ
수상자/작 선정이 수월했던 해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인데 안 그랬던 해는 분위기 겁나 안 좋음 자기 할말만 하거나 말 안하려고 하고 ㅇㅇ
그리고 심사위원이 몇명 없기떄문에 소수 취향으로 정해지는거라 의외의 결과가 상당히 많고 평이 암만 좋아도 황금종려상은 물론 아예 수상 자체는 못하고 무관인 경우가 엄청 많다는거..
특히 평 엄청 좋고 무관인 경우는 그 해 심사위원단에서 극혐으로 싫어하는 사람이 2-3명은 있어서 절대 못 받게 막는 경우에 그럴 확률이 높 지 실제 후일담도 그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