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 보면서 듀나 평이 의외로 다 공감 가길래, 여배우 중에 내기준 연기 존잘이라고 생각하는 제니퍼는 어떻게 평론했나 싶어서 따로 찾아봄. 이 시리즈(?) 시작한 톨은 아니지만 묻어가겠음 ㅋㅋㅋ
윈터스 본 Winter's Bone (2010)
관객들은 이 아가씨에게(아니면 그녀를 아름답고 강렬하게 연기한 제니퍼 로렌스에게) 조금 반하게 됩니다.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 The Hunger Games (2012)
가볍게 휙휙 넘어가는 이 영화에서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배우는 주인공 캣니스를 연기한 제니퍼 로렌스입니다. 굉장히 험한 오디션을 뚫고 이 역을 따냈다고 홍보를 하던데, [윈터스 본]을 본 관객들이라면 '오디션이 과연 필요했나'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윈터스 본] 자체가 [헝거게임]을 위한 오디션이나 다름없으니까요. 그리고 로렌스의 연기나 태도는 [윈터스 본]이나 [헝거게임]이나 다를 게 없습니다. 사실적이고 진지하고 무엇보다 위엄이 있어요. 영화가 뭔가 말이 안 되는 방향으로 흐르는 동안에도 관객들이 별 의심 없이 그 흐름을 따라간다면 그건 관객들이 배우의 진실성을 믿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Silver Linings Playbook (2012)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배우 칭찬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일단 캐스팅과 앙상블이 최적화되어 있어서 한 사람만 칭찬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꼭 한 명을 고르라면 대부분 티파니 역의 제니퍼 로렌스를 택하게 될 것입니다. 연기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무척 좋지만) 22살밖에 안 된 이 젊은 배우가 내뿜는 '스타'의 아우라는 도저히 무시할 수 있는 종류가 아닙니다. 지금부터 벌써 저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먼저 들 정도.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The Hunger Games: Catching Fire (2013)
[캣칭 파이어]에서는 전편에서 벌어진 일 때문에 캣니스가 캐피톨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존재가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제가 보기엔 그 설명은 좀 약한 것 같지만 막 아카데미상을 타서 스타의 아우라가 번쩍거리는 제니퍼 로렌스가 스크린 앞에 나타나면 그게 꼭 틀린 말 같아 보이지도 않습니다.
[헝거게임] 시리즈의 [제국의 역습]까지는 아닙니다. 무언가 새로운 걸 이룬 작품은 아니에요. 하지만 [캣칭 파이어]는 제니퍼 로렌스의 존재감과 할리우드 프로페셔널들의 성실한 작업이 만들어낸 괜찮은 결과물입니다.
헝거게임 : 더 파이널 The Hunger Games: Mockingjay - Part 2 (2015)
여전히 이야기를 끌어가는 건 캣니스를 연기한 제니퍼 로렌스의 존재감입니다. 위에서 액션 주인공으로서 캣니스의 단점을 지적하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의 존재감이 이를 많이 커버하고 있어요. 여전히 캣니스는 우리가 믿고 이해하며 따라갈 수 있는 주인공입니다. 이 시리즈의 인기가 그렇게 오래 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인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액션물 프랜차이즈의 길을 열어준 공적은 길이 남겠지요.
레드 스패로 Red Sparrow (2018)
제니퍼 로렌스의 스타 파워가 없으면 이 영화는 움직이지 못했을 겁니다. 이 착취적인 상황에서 도미니카가 끝까지 위엄을 잃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도 로렌스의 존재감 때문이죠. 배우로서 탐을 낼 법한 역이었어요.
거의 다 존재감에 대해 말하는데, 공감감. 스크린을 사로잡는 매력+어떤 배우가 있어도 안 밀리는 존재감이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