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배우로서는 로코 퀸

가수로서는 섹시 댄스 퍼포머

> 하나씩 따로 봐도 외부적으로 여성의 성과 폄하하고 깎아내리기에 딱 좋은 노선인데

제이로는 심지어 둘 다...


그래서 배우로서는 걔 영화 평론 다 그지같고 연기도 별로잖아~

가수로서는 걔 노래 못하고 립싱크 많이 하잖아~ 하고 까이는데


애초에 로코 장르 쇠퇴 직전 마지막 부흥기 이끈 출연료 1천만불 로코 퀸 = 연기 잘하고 평점 좋은 영화 출연해서 성공한 게 아님

전문 댄서 출신으로서 화려한 쇼 연출하는 퍼포머형 가수 = 노래 잘 불러서 성공한 게 아님


여기에 왕년에 가십란 지배하던 섹시 스타라 더더욱 깔보는 사람 많고 (고작 가십거리 주제에 무슨 톱스타~)

심지어 여자인데 심지어 라티나... 여기서 말 다 했죠


이건 베니퍼만 보면 알 수 있어

베니퍼 시즌 1 때도 감히 유색 인종에 난잡하게 노는 (사실 아님) 섹시 여가수 제이로가

잘나가고 순수하고 진중한(?) 엘리트 백인 찐배우 벤 에플렉이랑 사귄다고? > 에서부터 눈꼴 사납게 본거고

당시 가십들 보면 제이로가 벤을 잡아먹으려 든다, 못살게 군다, 자기 마음대로 조종한다,

여자가 일주일에 섹스를 몇 번 이상 계약서로 요구해서 벤이 힘들어한다, 등등 죄다 여혐 범벅


이번 베니퍼 시즌 2도 벤이 제이로랑 억지로 결혼해서 맨날 동태 눈깔이다,

제이로가 벤을 못살게 군다... 시즌 1 재탕 그 잡채

심지어 잇츠미 따위의 남자도 감히 제이로 같은 게 넘보면 안 된다는 여혐이 기저에 깔린 거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말이 좀 길어질 텐데

안티들이 굳이 싫어하는 이유 끌고오는 게 흑인 문화 전유 / 보컬 도용 논란이거든



1. 문화 전유는 당연히 무조건 잘못인 거 맞음ㅇㅇ

하지만 제이로는 애초에 브롱스 출신이라 그 측면에서 그레이 존이 있고

제이로 전성기 = 새하얀 백인 팝스타가 힙합 한다고 새까맣게 태닝하고 나와도 아무도 지적 안 하던 시대임을 고려해야 함

심지어 제이로는 그렇게 외적으로 흑인인 척한 적도 없고, 브롱스 출신 라티나로서 힙합 하는 거 처음부터 늘 강조해 왔음



2. 보컬 도용 논란 (사실 이게 제일 트집잡히는 부분 중 하나)

제이로 초창기 히트곡들 중 일부에는 아샨티, 크리스티나 밀리안 등 다른 유명 가수 백보컬이 엄청나게 비중 있게 들어감

(이 두 가수 + 제이로가 같은 프로듀서 / 작곡가들과 겹치게 일하며 서로 데모곡 주고받고 하면서 생긴 일)

잘 모르는 안티들은 이걸 두고 제이로가 다른 가수들 노래와 목소리를 훔쳐서 입만 뻥끗하는 립싱크 가수라고 까거든 (가창력 안 좋다와 엮어서)

하지만 이것도 좀 심한 억까인 게, 지금도 그렇지만 특히 그 시대에는 더더욱 음원에 백보컬 쓰는 경우는 흔했어

요즘 가수 예시로는 셀레나 고메즈도 찰리 XCX, 줄리아 마이클스 등의 유명 가수들 보컬을 메인 보컬처럼 비중 있게 쓴 거 유명하고

리아나도 이런 경우 종종 있는데, 예시로 에미넴이랑 콜라보한 몬스터에 작곡가인 비비 렉사의 데모 보컬을 백그라운드에 실었다든지

니키 미나즈 Super Bass도 사람들은 니키가 다 부른 줄 알지만 사실 코러스는 작곡가인 이스터 딘 목소리가 더 큼

가창력 약한 퍼포형 가수들뿐만 아니라 노래 잘하는 디바들 중에도 이런 사례 흔하디 흔해


제이로는 이렇게 백보컬 쓴 경우에 해당 가수들 크레딧 다 올렸고

무엇보다도 당사자인 아샨티랑 크리스티나 밀리안이 노래나 보컬 훔침 / 도용 절대 아니라고 전혀 문제없다고 수도 없이 인터뷰하고 다녔는데

사람들은 그거 다 무시하고 아샨티랑 크리스티나 밀리안이 피해자라며 제이로 까는 거

근데 그때 아샨티는 제이로보다 가수로서 훨씬 더 잘나갔고 크리스티나 밀리안도 유명할 때라 보컬 도용이나 당할 레벨 자체가 아니었어

상식적으로 남의 목소리 훔칠 거면 바로 뽀록나게 그렇게 초초 유명한 가수들 목소리를 훔쳤겠냐며...

참고로 이 문제로 최근에 jenny from the block 코러스에 참여했던 가수도 제이로가 자기 목소리로 립싱크한다고 틱톡으로 폭로해서 난리였는데

보컬 스템 들어보니 제이로도 당연히 노래 다 부른 게 밝혀져서 논란 바로 사그라듬



3. 머라이어 캐리 논란 (이것도 매우 큰 까 포인트의 하나)

머라이어 캐리가 레이블 사장이던 토미 모톨라와 결혼하고 이혼하는 과정이 내내 매끄럽지 않았고

토미 모톨라는 머라이어가 독립한 이후로 커리어를 방해하려 함 (이건 토미 모톨라가 무조건 잘못ㅗㅗㅗㅗ)


이때 얽힌 게 영화 글리터와 그 사운드트랙: 원래 머라이어는 수록곡 loverboy에 firecracker라는 곡을 샘플링했어

그런데 토미 모톨라가 이 사실을 알고서 당시 본인이 데리고 있던 가수 중 제일 잘 나가던 제니퍼 로페즈한테

똑같은 곡을 샘플링한 노래 i'm real을 부르게 만들었고, 선수 쳐서 발매 > 이게 빌보드 1위까지 하면서 초초대박이 남

머라이어는 어쩔 수 없이 원래 샘플링했던 노래 포기하고 다른 노래 샘플링해서 재작업 > loverboy를 첫 싱글로 밀었는데 실패

심지어 글리터는 영화 역사상 손에 꼽히는 망작 + 하필 9.11 테러랑 겹쳐서 개봉해서 더더욱 폭망 > 머라이어가 밑바닥을 침

그래서 머라이어 본인과 팬들은 이 시기에 커리어를 방해한 토미 모톨라 + 제니퍼 로페즈를 악의 축으로 여겨 (그들 입장에선 이해 되는 부분)

그 유명한 i don't know her 짤도 그래서 나온 거고, 아직도 팬덤 규모 크고 열성적인 머라이어 팬들이 제니퍼 로페즈 엄청 까고 다님

악성으로 조롱하는 트윗들 중에 머라이어 팬 계정 상당히 많더라

최근에 버라이어티에서 제이로 새 투어 폭망이라며 (사실도 아님) 추하게 늙어가는 가수라고 기사 낸 걸 엄청나게 뿌려서

이거 너무 악의적인 거 아니냐고 난리였는데 그 기사 쓴 리포터도 머라이어 캐리 팬이었음


하지만 제이로 입장에선 당시 본인은 그런 내막을 몰랐고, 이 모든 걸 계획한 사람은 토미 모톨라거든

2번 보컬 도용으로 제이로 깔 때: 노래도 못하는 가짜 가수라서 토미 모톨라가 시키는 꼭두각시 행세로 떴다, 이건데

3번으로 깔 때는 제이로가 꼭두각시도 아니고 무슨 위에서 시키는대로 녹음해서 활동했겠느냐고 깜... 모순이지


그리고 제이로의 그 i'm real 리믹스에 참여했던 자룰은 머라이어 친구였고, 그 글리터 앨범에도 참여했어

그런데 이 사건이 제이로 혼자만 독박 쓰고 머라이어 커리어 망치려고 한 구도가 되어버려서 20년 넘게 지독히 까이고 있는 거

머라이어 입장에선 제이로도 공범이고 물론 미워할 만함ㅇㅇ 제이로도 몰랐다고 자유로울 수 있는 문제는 아님ㅇㅇ

근데 그렇게 따지면 머라이어 친구였던 자룰은 아예 자기를 배신하고 제니퍼 로페즈 노래에 피처링한 제일 악질인데 자룰 얘기는 쏙 빠짐

(머라이어 최근 자서전에서까지도 이 얘기로 제이로한테만 엄청나게 셰이드 날림. 자룰의 배신에 대한 언급은 없고)

> 일부 대중이 이걸 여적여 구도로 몰아가서 이 사단이 난 거... 그래서 여혐이라는 거...


+ 그리고 가끔 끌올되는 그 90년대 인터뷰는 경솔 그 잡채지만 그것도 근 30년 전 일이고

그 이후로 제이로가 업계에서 다른 동료 여성들을 위해 해오고 있는 일이 더 대단함...

다 떠나서 30년전 인터뷰 끌올은 양심상 쫌 너무하지 않냐며



정리하자면 제이로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대단한 병크가 있는 것도 아닌데

그 바닥에서 여성 + 라티나라는 두 가지 한계를 동시에 극복하고도 완전 최고 정상에 오름 + 심지어 아직도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아니꼽게 봐서

끊임없이 억지로 까내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 그래서 여혐이자 인종 차별이라는 거고

트위터나 틱톡 가보면 진짜 얼토당토 않는 루머 겁나게 쏟아내면서 제이로 원색적으로 조롱하고 까는 게 스포츠인 분위기

20년 넘게 범죄 저지른 사람보다도 더 심하게 까이는데 이 와중에도 제이로도 사실 잘한 건 없지~ 이런저런 잘못은 있지~ 하면서

불링 피해자한테서 불링의 이유를 찾는 너무 잔인하지 않나 싶어

  • tory_1 2024.05.24 00:00

    정성글 고마워 나도 제이로 까이는거 전형적인 여혐이라고 생각한적 많은데 글 읽어보니까 더 깊고 뿌리깊은 여혐이 있었네....

    솔직히 30년전 인터뷰 정도가 제일 깔거리니까 그거만 주구장창 끌올되는거 티나 근데 몇십년전 인터뷰 정도로도 아직까지 까이면 헐리웃에서 클린한 사람 대체 누가 있겠냐고 

  • tory_2 2024.05.24 00:10
    제이로가 남자였으면 이렇게 까지 욕안먹었을듯 ㅋㅋㅋ 뭘훔치던말던
  • tory_3 2024.05.24 00:12
    와 이 글 너무 사이다다....
  • tory_4 2024.05.24 00:21

    오 덕분에 잘 알았어 고마워

  • tory_5 2024.05.24 00:25
    난 배우 제이로는 연기 잘한다고 느낌. 장르가 뭐든 꾸준히 흥행작 나오는게 대단한거지. 이건 솔직히 남자였으면 몇배는 더 올려쳐졌을텐데. 그리고 예전에 제이슨 스타뎀이랑 같이 나온 영화 같은 진지한 역할도 잘함.
  • tory_3 2024.05.24 00:33

    222 

    첫주연작이 97년인데

    30년이 다되가는 지금에도 흥행작 계속 배출하고 있는데 

    이런배우가 어딨냐고... 왜 이런커리어에 억까를 당하냐고 ..ㅋㅋ

    작년에 개봉한 더 마더만해도 초대박수준이었는데

  • tory_8 2024.05.24 00:54
    333 나도 제이로 연기 좋아함 흥행작이든, 망작이든 적어도 제이로 연기가 걸림돌이거나 구멍이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음 작품을 보면 스타 제이로가 떠오르지 않게 맡은 배역이랑 잘 동화되는 거 같고... 연기도, 퍼포먼스도 모두 평가 절하되는 측면이 있다고 봄  거의 원탑 주연 가능한 여배인데 
  • tory_10 2024.05.24 01:21
    4444 난 영화로 제이로 처음봐서 그냥 원래 배우인 줄 알았어 연기 잘한다고 생각했었고
  • tory_6 2024.05.24 00:26
    글 다받음 진짜 라티나 여성이라서지
  • tory_7 2024.05.24 00:40
    이래서 까이는거였구나; 지독한 여혐러들이 들러붙었나보네
  • tory_9 2024.05.24 01:09
    나도 이쪽에 동감.. 그리고 5톨이 말했듯 가수로서 저정도 커리어에 사업도 저정도 성공한 사람이 연기도 저정도 하고 흥행까지 꾸준히 성공해서 수십년간 커리어  잘 운영해온 잘생기고 몸매좋은 '백인남자'였으면 얼마나 올려쳐졌겠냐 가슴에 손을 얹고 
  • tory_10 2024.05.24 01:20
    ㅇㅈㅇㅈ
  • tory_11 2024.05.24 02:01

    잘 봤어 추천 누르고 싶다..안티들에겐 그저 미워할 구실이 필요할 뿐 ..

  • tory_12 2024.05.24 02:16
    정리 고마워. 몇 가지만 드문드문 보고 들었는데 싹다 정리된 거 보니까 진짜 심하다. 최근에 동태눈깔 주장은 진짜 넘 한심해서 말문이 막히더라.
  • tory_13 2024.05.24 03:09

    까들이 내세우는 주장 중에 문화전유부터 포인트가 이상하다 생각하긴 했어 제이로는 힙합을 좋아할 뿐 흑인인 척 한 적이 없는데 말야 

  • tory_14 2024.05.24 06:19
    제이로 연기봤는데 잘만하더만 왤케 까려고 난리야 승승장구하세요~
  • tory_15 2024.05.24 06:41
    범죄자 남연은 감싸기 바쁜 사람들이 여연은 흠결 없나 이잡듯이 뒤져서 깜 병적이야 이 정도면
  • tory_16 2024.05.24 08:35
    정성글 고마워
  • tory_17 2024.05.24 09:11
    몰랐던거 많이 알고간다. 글 고마워
  • tory_18 2024.05.24 09:17
    제이로 영화 재밌어 추천추천
  • tory_19 2024.05.24 10:57
    정성글 좋당.. 왜이렇게 잇츠미 골수를 빼먹는 여자라고 욕먹나 했더니 이런 이유가 있었구나 제이로 항상 멋있다고 생각함!!
  • tory_20 2024.05.24 23:23
    제니퍼로페즈는 한동안 휴식기 있었지만 지금도 커리어 잘 쌓고 있다고 생각함. 가십으로 소비가 많아서 그렇지 그것도 인기없고 안유명하면 머 그러겠나. 뮤비 패션도 유행시키고 커리어 좋음.
  • tory_21 2024.05.25 14:0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5/25 14:06:49)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제76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 <퍼펙트 데이즈> 시사회 21 2024.06.10 4576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86767
공지 [왕실 관련 게시물 작성 시 안내사항] 2022.09.15 33096
공지 헐리우드 게시판 이용규칙 (230529 Update) 2022.04.24 45446
공지 🚨 해외연예인 대상 인신공격성 악플 규제 안내 2021.04.23 547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60498 잡담 내가 기억하는 영화 흥행관련 억까들 6 20:01 74
60497 잡담 빌보드 기준을 앨범 상위 10곡만 집계 이런 건 넘 급진적이겠지 1 19:53 73
60496 잡담 위험한정사 넷플에 올라왔는데 다들 봐 3 19:46 242
60495 잡담 망무새들 특징은 이러함 14 19:35 148
60494 잡담 테일러는 이번 앨범 전략의 실패라서 저렇게 상술에 집착하는 듯 9 19:01 358
60493 잡담 영국 배우 조셉 퀸 실제 생년월일 밝혀졌네 4 18:55 478
60492 잡담 빌리 bad guy 14 18:27 368
60491 잡담 영화 망무새들 패턴 이거잖아 5 18:17 241
60490 잡담 갠적으로 임팩트 체감된거 마지막이 아델이었어 10 18:02 297
60489 잡담 팝가수만 파서 몰랐는데 영화쪽에 망무새가 많이 있었나보네 ㅋㅋㅋ 14 17:57 313
60488 잡담 진짜 우리나라 누구나 다 알만한 메가히트곡 팝송 뭐있을까 40 16:57 541
60487 잡담 레오는 맘에 드는 여자 있으면 2 16:42 482
60486 잡담 와 데드풀 시리즈 제작비 대비해서 월와 흥행 쩐다 16:40 104
60485 잡담 데드풀 개봉 오프닝 2억불 예상이네 2 16:37 157
60484 잡담 올해 흥행 1위는 6 16:33 268
60483 잡담 글레디에이터2 제작비가 3억1천만불이라는데? 14 16:20 274
60482 잡담 가끔 영화 10억불 못넘으면 흥행 망했단 식으로 말할때 신기해 19 16:06 389
60481 잡담 테일러 비호에서 호감이었는데 다시 비호됨 16 16:01 710
60480 잡담 독기 가득한 테일러 앨범이 또 듣고싶다 1 15:35 201
60479 잡담 헐방 근데 진짜 커리어나 인지도 깎아내리는거 많지않아? 20 15:24 440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7 8 9 10 ...
/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