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사이가 불편하면 바로 병원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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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도 염증이 잘 나는 체질이긴 했는데
덥고 습한 계절이라 그런지 소중이에 여드름처럼 작은 염증이 하나씩 올라오는 거임.
근데 눌러도 안 아파.
약간 가렵긴 한데 샤워하고 연고 발라주면 괜찮아짐.
그래서 약 5일간 방치함.
거기다가 크기가 체감상 새끼손톱 절반도 안될 정도로 작게 느껴져서
며칠 잘 쉬고 일찍 자면 되겠지 하고 말았음.
근데 의자에 앉는데 자세를 바꾸다가 갑자기 어디가 눌리는 순간 굉장히 아픈거야.
다시 일어나니 괜찮아지긴 하는데 굉장히 불안해짐.
그래서 부랴부랴 병원을 감.
의사센세가 보더니 염증이 피지선에 났다고
이런 염증은 크기는 작아도 안에 고름이랑 피지가 가득 차 있어서 빨리 째내지 않으면
재발도 쉽고 피지선 따라서 번지기도 쉽다는 거임.
즉석에서 국소마취하고 쨌는데
1개가 아니었음.
그 작은 염증들이 전부 째야하는 진성 고름이었던 거임.
주사 맞는데 그 아픔이란....
심지어 한대도 아니고 여러대를 이곳저곳에 라인따라 쭉 놓으니까 진짜 병원에 내 비명소리가 메아리침.
의사센세가 주사 놓다가 놀라서 주사 놓치실 뻔 함....
일부러 지른 게 아니에요 흑흑흑
슥삭슥삭 소리가 들리면서 째는데 크기가 작으니까 고름이 잘 나오긴 해도 완전히 다 안나오고 구석에 작게 남아있다더라.
센세가 마취 안 한 곳도 눌러서 쭉 짜내는데 고문임....이건 고문이야.....
피가 많이는 안 나는데 점점이 나와서 피 멈출 때까지 패드 차고 있으래.
항생제 겁나 센 걸로 처방해주고
수술비가 n만원 나옴....
아직도 다리 사이가 욱신거린다ㅠㅠㅠㅠ
여름에는 작은 염증도 순식간에 번지니까 바로바로 병원가라
진찰비가 더 싸게 먹힌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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