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항문 주변이 불쾌하게 가렵거나 타는 것처럼 화끈거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항문소양증(항문가려움증)’ 때문인데, 민망한 부위라 진료받기를 꺼리고 속 시원하게 긁을 수도 없어 혼자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항문소양증을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심한 가려움 때문에 불면증을 일으킬 수도 있어 적극적인 치료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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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소양증을 완화하는 생활 습관으로는 대변을 본 뒤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되도록 물로 가볍게 씻어내는 것이 좋고, 물기는 완전히 말려야 한다. 간혹 청결을 위해 비누나 청결제를 사용해 박박 닦는 경우가 있는데, 항문을 보호하는 기름막이 벗겨져 세균이나 곰팡이 등이 잘 증식해 가려움증이 오히려 악화할 수 있음으로 주의해야 한다.